354-C지구(서울)

2019-0226. 제10지역 합동월례회

조흥식 2023. 9. 23. 16:55

2019-0226. 10지역 합동월례회(박승진, 앰버서더호텔)

신년을 맞이하는 마음

 

 

 

신년을 맞이하는 마음

@일단 설날로 접어들면 오각계(烏脚溪)에 한 번 빠진 사람이

*(오각계(烏脚溪)란 무엇인가?

중국 장주(漳州) 근처에 있었다는 水名으로, 물이 워낙 더러워서

이곳을 건너면 발이 온통 새까맣게 변했다는 데서 나온 이름이다)

.온몸이 까매져서 곤륜노(崑崙奴)가 되어 버리듯이 금년의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곤륜노(崑崙奴) 란 무엇인가?

~시대 부호의 집에서 부리던 남지나해(南支那海) 지역 출신의 노예를 가리킨다

.이것은 마치 내년에는 천지 만물이 자연히 지난해의 빛깔을 나타내지 않을 수 없는 것과도 같다.

.또 처녀가 납채(納采)를 하고 나면 다른 집안의 신부가 되므로

처녀라는 이름을 다시 얻고자 해도 될 수 없는 것과 같으니,

이것은 군왕의 위엄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고

부모의 사랑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또 애산(厓山) 앞바다에서 처절하게 항전하던 南宋의 배가

침몰한 것과 같으니, 나라 백성이 나라 사람이 되지 않고자 하여도

정삭(正朔)이 반포되고 천하가 통일된 다음에는 내키지 않더라도

 나라 사람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애산, 厓山)이란 무엇인가?

南宋말에 원나라에 밀려 남쪽으로 쫓겨 내려간 송나라 군신(君臣)

애산 앞바다에서 힘겹게 싸우다가 한순간 배가 침몰되어

10여만명이 몰살하고 나라가 멸망하였던 사건을 가리킨다.)

 

@이덕문(정조)는 규장각 검서관, 실학자로 이름을 떨쳤다

.부친이 庶出이고 집안이 가난하여 이렇다 할 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규장각 검서관으로 발탁되어 많은 서적을 정리ㆍ교감하였고,

고증학을 바탕으로 한 수많은 저서를 남겼으며,

청나라 학자들과 교류하며 중국에까지 문명을 떨쳤던 인물이다.

.병약한 몸으로 2만여 권의 책을 읽고 직접 수백 권을 베껴 가며

학문에 정진했던 그는 자신을 책만 보는 바보[看書痴]’라고

지칭할 정도로 책 읽기를 좋아했던 사람이다.

 

@이덕무는 섣달그믐이면 곧잘 자신의 감회를 기록하곤 하였는데,

.1765년 섣달 그믐날에 쓴 것이다.

.이덕무는 당시, 밤이 지나면 26세가 되는 한창의 젊은이였다.

.그런 그가 한 해를 보내는 감회를 이렇게 묘사하였으니,

그 섬세한 감성과 표현력이 감탄스럽기까지 하다.

.정든 친구와 마지막이 될지 모를 작별을 할 때의 슬픔,

관례를 앞두고 다시 오지 않을 동자 시절을 아쉬워하거나

혼인이 정해진 뒤 처녀 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서글퍼하는 마음,

심지어 원 나라에 쫓겨 바다로 들어간 남송(南宋)의 군대가 참패하여

나라는 망하고 유민들은 적국의 백성이 되고 마는 순간을 들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심경을 비유하였다.

 

@이덕무의 시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으니,

무엇인가를 하려면 당일(當日)이 있을 뿐이다.

지나간 날은 다시 돌이킬 방법이 없고,

아직 오지 않은 날은 비록 36천 날이 이어서 오더라도

그날은 그날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 이튿날 일에까지 미칠 여력이 없다.....

하루가 모여 열흘이 되고, 달이 되고, 계절이 되고, 해가 된다.

사람도 날로 수양을 해 나가면 선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성인의 경지에 도달할 수도 있다.

지금 그대가 힘쓰려는 공부는 오직 당일에 달린 것이다.

그러니 내일은 말하지 말라.

! 힘쓰지 않는 날은 아직 생겨나지 않은 날과 같으니, 이는 바로 공일(空日)이다.

그대는 모쪼록 눈앞에 환히 빛나는 하루를 공일로 만들지 말고 당일로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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