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C지구(서울)

2020-0629. 분과위원장회 해단식

조흥식 2023. 12. 13. 21:34

2020-0629. 분과위원장회 해단식

*2020,6,29,,18:30~종로참치

홀아비를 恭敬(공경)하라!

 

 

 

 

 

홀아비를 恭敬(공경)하라!

@유의건(柳宜健, 1687~1760), 제둔옹전후(題遁翁傳後) 화계집(花溪集)

堯舜大聖也 而其道不出於孝悌二字(요순대성야 이기도불출어효제이자)”

요순은 大聖人이지만,

는 효도()와 공경() 두글자를 벗어나지 않는다

 

@유의건(柳宜健, 숙종~영조), 文人

.주인공은 둔옹(遁翁)의 호를 쓰는 處士로 저자와 같은 마을에 살았는데,

행적이 뛰어난 處士傳記를 몇몇 유명 문인들이 쓰긴 하였지만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가 빠져 있기에 덧붙인다면서

위의 이야기를 자신의 문집에 수록하고 있다.

.저자는 어버이를 모시는 효도어른을 섬기는 공경에 마음을

다한 모습을 볼수 있다면서,

聖人이라 일컫는 요순(堯舜)의 도()도 이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마음을 쓰는것이 이 정도라면 무슨 일인들 하지 못하겠는가?

@처사(處士)가 젊었을때 인근 마을의 老人에게 안부 인사를 드리러 갔다

.날이 저물려 하자 老人이 자고 가라고 붙들었다.

.處士가 처음에 난색을 표하더니 老人이 애써 권하자 그러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잠시 후 갑자기 문을 나서서 어디론가 가더니,

한참 후에야 돌아왔는데 이때는 밤이 이미 깊어 있었다.

.老人이 이상히 여겨 이유를 물었더니 處士가 대답하기를,

저에게 老母가 계시는데 洞口 밖에까지 나와 저를 기다리실까 봐,

걱정되어 집에 가서 말씀을 드린 뒤 돌아왔습니다.” 하였다.

.老人이 놀라며 자고 가겠다고 대답한 이유를 물었다

그렇다면 왜 진작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가?

게다가 집에까지 갔으면 왜 다시 돌아온단 말인가?”

.處士가 공손하게 대답하기를,

어르신께서 그토록 간곡히 자고 가라고 말씀하시는데

감히 따르지 않을 수가 없어서 그랬던 것입니다.

어찌 풀숲사이로 오고 가는것을 꺼려서 어르신의 후의를

거스를 수 있겠습니까?” 하였다.

 

@위 이야기는 좀 지나친 사례(事例)라고 할수도 있다.

.이 상황을 대하는 處士의 마음 씀씀이가 매우 훌룡하다

.자신을 기다리고 계실 어머니께 조금의 걱정도 끼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마을 어르신의 환대와 후의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고민과 배려가 밤사이 먼 길을 다녀오는 행동으로 나타났으니,

마음으로 봉양한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훌륭한 일화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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