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9.경동라이온스클럽 2014년도 송년의 밤(김준식 회장)
*가까운 것이 더 소중하다
가까운 것이 더 소중하다
@이광정(李光庭 1674~1756) 망양록(亡羊錄)
“대개 사람들은 가까운 것은 천시하면서, 멀리 있는 것은 중시하고,
실속 있는 것은 천시하면서, 이름 높은 것은 중시하며,
눈으로 보는 것은 천시하면서, 귀로 듣는 것은 중시한다”
@눌은 이광정 선생은 망양록이란 글에 시대를 풍자하고
삶의 교훈을 일깨워주는 총 21편의 에피소드들을 실었다.
위 구절은 2번째로 등장하는 천근(賤近)이라는 이야기의 맨 첫 부분이다
사람들은 흔히 가까이 있어 잘 아는 것은 하찮게 보면서,
멀리 있어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괜한 환상을 품곤 합니다.
언젠가부터 신혼여행지로 제주도는 시시한 곳이 되어 버렸으며,
최소 동남아라도 갔다 와야 제대로 된 허니문으로 쳐주기 시작했죠.
하지만 알고 보면 그 동남아 사람들이 해외여행이라고 관광하러
오는 곳이 바로 우리 제주도입니다.
우리 입장에선 가까워서 시시한 제주도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먼 나라의 멋진 여행지인 것이죠.
@눌은은 사람들의 이러한 풍조를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풍자했다
연(燕), 조(趙) 사람들은 자기나라에서 나는 비단은 대수롭지 않게 보면서
형초(荊楚) 지방의 생사(生絲)나 삼[麻]은 귀한 물건이라 칭송하고,
양(梁), 노(魯) 사람들은 자기나라 콩과 좁쌀은 대수롭지 않게 보면서
천촉(川蜀) 지방의 토란은 귀한 음식이라 칭송한다...
@물건의 가치로만 따지면 비단은 생사, 삼 따위와 비교할 수 없고,
배불리 먹으려면 콩이나 좁쌀이 토란보다 훨씬 낫습니다.
하지만 그지방 사람들이 흔히 입고 먹는것이다 보니 그 가치를 실제보다
낮게 보면서 오히려 그보다 못한 것들을 귀하다고 떠받드는 꼴이죠.
@눌은 선생은 결론적으로 위 이야기를 통해
초야에 묻힌 인재들을 제대로 발탁하지 못하는 과거제도의 폐단을
꼬집고 있습니다.
평생을 산림처사(山林處士)로 살면서 후학 양성에 매진해 온 선생은
주변의 훌륭한 인재들이 관계(官界)로 나아가지 못하고 초야에만
묻혀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죠
흔히 사람들은 “요즘 세상에 인재가 없다”며 떠들어대고 있지만,
실상은 가까운데 널려있는 인재들을 합당하게 선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스템이 없었던 것입니다.
@굳이 과거제도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천근(賤近)’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시사해 줍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밖에서 만나는 잘 모르는 사람들,
그냥 업무상으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깎듯이 친절하면서,
정작 집에서는 가족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하는데 인색해졌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는 바로 가족일 터인데
그동안 너무나도 가깝게 보아 와서 그런 것일까요?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354-C지구(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1215.김명구 지역부총재 합동월례회 (0) | 2023.02.11 |
---|---|
2014-1210.제2지역 2014년도 송년의 밤 (0) | 2023.02.11 |
2014-1209.지대위원장회 2014년도 송년의 밤 (0) | 2023.02.10 |
2014-1208.흥인라이온스클럽 방문 (0) | 2023.02.10 |
2014-1203.김일규 지역부총재 합동월례회 (0) | 2023.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