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9.김대식 지역부총재 합동월례회(앰버서더호텔)
진정한 공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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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공처가
@태평한화골계전(태평한화골계전, 서거정: 1420~1488)
아내를 아주 무서워하는 한 대장이 있었다.
하루는 성 밖의 연병장에 붉은 깃발과 푸른 깃발을 세워 놓고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자기 아내가 무서운 사람은 붉은 깃발, 무섭지 않은 사람은 푸른 깃발로 모여라!”
병사들이 우르르 붉은 깃발로 몰려갔고, 단 한사람만 푸른 깃발에 섰다.
대장이 장하게 여겨 그 병사를 불렀다.
“자네야말로 진정한 대장부다.
세상 남자들은 누구나 할것없이 자기마누라를 제일 무서워하는 법이거든.
나 역시도 마찬가지야.
대장이 되어 백만 대군을 거느리고 적을 맞아 싸울 때는
화살이 빗발치듯 날아와도 용기백배하여 조금도 물러난 적이 없었지.
하지만 집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놈의 부부가 뭔지 마누라 앞에서꼼짝을 못한단 말이야.
자네는 무슨 수로 이런 경지에 올랐나?”
그 병사가 대답했다.
“제 마누라가 늘 말했습죠.
남자 셋이 모이면 틀림없이 여자 이야기나 할 것이니 그런 곳엔 절대 가지 말라고요.
오늘 보니 붉은 깃발 아래에 사람들이 아주 많이 모이더군요.
그래서 가지 않은 것입니다.”
대장이 기쁜 얼굴로 말했다.
“마누라 무섭기는 늙은 나뿐이 아니구나!”
@우스갯소리는 한 시대를 반영한다.
정치 개그, 허무 개그, 최불암 시리즈 같은 각종 우스개가 시대에 따라 유행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딸아이에게 예전의 우스갯소리를 하면
썰렁 개그를 한다고 핀잔을 받고 집안 분위기마저 썰렁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요즘은 아재 개그라 하면서 그나마 함께 웃어줄 때가 종종 있다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소재가 있다.
눈, 코, 입과 같이 사람의 신체를 다룬다거나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는 수백 년 전이나 지금나 그리 다르지 않다.
공처가 대장과 병사 이야기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이 글이 수록된 『태평한화골계전』은
조선초기 대표적 학자인 서거정이 세상에 떠도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모아 1477년에 편집한 일종의 유머집이다.
이 책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의 재미있는 일화뿐만 아니라
힘든 세상 한 번 웃고 넘기자는 아재 개그성 우스개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조선 초기 민간에 떠도는 유머를 채록한 것인 만큼
고려시대 이전부터 전해온 이야기들도 많이 들어있을 것이다
@지금의 유머가 그렇듯이 옛날의 유머도 다양한 버전을 가지고 유행한다.
다음은 1614년에 발표된 이수광(李睟光) 버전이다
“옛날에 아내를 무서워하는 한 장군이 있었다.
세상에서 자기만큼 쥐여사는 남자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 그는
다른 남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한 번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푸른 깃발과 흰 깃발 두 개를 연병장 좌우에 세워 놓고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집에서 아내에게 쥐여사는 사람은 푸른 깃발로 가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흰 깃발로 가라!”
이 말을 듣고 병사 중 일부는 왼쪽으로 달려가고 일부는 오른쪽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한 병사만 혼자 중간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장군이 이상하게 여겨 이유를 물었더니,
그가 대답했다.
“제 마누라가 남자들이 많이 모이면 틀림없이 여자 이야기나 할 것이니
그런 곳엔 가지 말라고 하였습죠.
그래서 감히 마누라 말을 어기지 못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장군이 연병장으로 내려가 그의 손을 잡아끌고 올라와자기 자리에 앉혔다.
“오늘 훈련은 자네가 대장이다.”(지봉유설 芝峯類說)”
@다음은 1829년의 박사호(朴思浩) 버전인데,
그가 청나라를 다녀오는 사신행차를 수행하면서 쓴 연계기정(燕薊紀程)이란 일기에 수록되어 있다.
사신 일행이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평양에 잠시 머물렀다.
일행 중에 70평생을 공처가로 살면서 한눈팔아본 적이 없다
趙아무개라는 첨사가 박사호의 주선으로 대동강 놀잇배 위에서 기생들과 한바탕 신나게 놀았다.
배에서 내린 그에게 즐거웠냐고 묻자
술이 만취한 와중에도 그는 자기 부인이 나중에라도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크게 화를 낼 것이라며 태산 같은 걱정을 하였다
그러자 박사호가 이 공처가 이야기를 해 주면서 좌중들과 크게 웃었다는 내용이다
“옛날에 어떤 대장이 연병장 양쪽 끝에 붉은 깃발과 푸른 깃발을 세워 놓고 명령을 내렸다.
“너희들 중에 자기 아내가 무서운 사람은 붉은 깃발 아래에 서고 무섭지 않은 사람은 푸른 깃발 아래에 서라!”
병사들이 모두 붉은 깃발 아래로 달려가고 단 한 사람만이 푸른 깃발 아래 서 있었다.
대장이 그 병사를 불러다 술을 따라주며 칭찬했다.
“이 사람 배짱이 참 좋구먼. 자네는 무슨 재주로 아내를 무서워하지 않는가?”
그가 대답했다.
“소인의 마누라는 투기가 아주 심합니다.
그래서 남자 셋이 모여 앉으면 틀림없이 여자 이야기나 할 것이니
평소 그런 자리에는 아예 가지를 말라고 소인에게 말했습죠.
소인이 장군의 명령을 어길지언정 마누라 말은 어길수 없는지라 감히 붉은깃발 아래로 가지 못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해동잡록, 대동야승, 고금소총 등 여러 책에 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조선 초기부터 말기까지 긴 세월 동안 하나의 우스개가 여러 상황 속에서내용을 조금씩 바꾸어 가며 전해진 것이다
고전은 단순히 옛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주변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되고 있고,
책이나 그림, 음악의 형태로 서점, 전시회, 공연장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올 가을이 가기 전에 재미있는 옛이야기 한 편 만나보면 어떨까?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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