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0. 은평칫과 진료(불광역 5번출구)
*이영만 원장, 은평대상 수상(2021,10,6)
*이를 뽑다
*1차 진료 2021,5,27 최초 진찰
*2차 진료 2021,5,31 발치(치료)
*3차 진료 2021,6 1
*4차 진료 2021,6,7
*5차 진료 2021,6,10(보험신청 서류)
*6차 진료 2021,7,6 *서류신청차 방문(7,14)
*7차 진료 2021,7,29
*8차 진료 2021,9,1
*9차 진료 2021,9,29(임플란트 기둥세우기)
*10차 진료 2021,10,7(임플란트 마무리)
*11차 진료 2021,10,15(추가진료)
*12차 진료 2021,12,21(임플란트 1개 재거, 치료)
*13차 진료 2022,2,9(임프란트 재시술)
*14차 진료 2022,3,26
*15차 진료 2022,4,1
*16차 진료 2022,6,29
*17차 진료 2022,11,29
*18차 진료 2023,3,15
*19차 진료 2023,6,9
*20차 진료 2023,6,16
*21차 진료 2023,12,29
이를 뽑다
@채수(蔡壽 1449~1515), 나재집(懶齋集) 발치문(拔齒文)
“내 나이 54살에 오른쪽 잇몸 첫번째 이가 아무 이유없이 흔들리니
통증을 견딜 수 없기에 의원에게 뽑게 하였다.
느낀 바가 있어 다음과 같이 쓴다.
내 나이 3살에 네가 처음 나서 내 입의 빗장이 된 지 50여 년이구나,
분쟁과 우호가 너에게 달려 있었고 음식의 맛을 너를 통해 알았지.
내가 한창 강건할 때는 너 역시 튼튼해서 말린 고기와 딱딱한 떡도 칼처럼 잘랐었다.
내가 항상 옥보다 더 귀중히 여겨 이불을 물어뜯지도 돌로 양치하지도 않았지”
*어린 시절 이를 앓았을 때의 기억이 있다.
아버지께 말씀드리면 이를 뽑자고 하실까봐 주저하면서 통증을 참고
참다가 결국 참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면 말씀드리곤 했는데,
이가 어떤지 살펴보시고 결국 뽑자고 하셨다.
손으로 뽑히지 않으면 실을 찾으셨다.
처음 당했을 때는 의아해했는데 의문은 몇분도 지나지 않아 바로 풀렸다.
실로 매듭을 만들어 치아를 걸고 반대편 매듭은 문고리에 거셨다.
치아는 그렇게 잇몸의 일부와 함께 몸에서 분리되었다.
피와 눈물이 멎으면 아버지는 지붕에 던지라고 하셨다.
까치가 헌 이를 물어가고 새 치아를 나게 해준다고 하셨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보철 치료가 없었던 당시에 치아의 부재는
현재보다 더 큰 상실감을 주었으리라 짐작된다.
뺀 치아는 어금니인 만큼 음식을 씹는 데 타격이 컸을 것이다.
노년 나이에는 치아가 성해야, 기력을 유지할수 있는 고기를 먹을수 있다.
*작자는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치아의 부재를 한탄한 것이 아니다.
치아의 부재를 자신의 노쇠함과 연결짓는다.
근육이 시들고 머리가 세고 눈이 어두워지는 등의 일반적인 노화현상의
하나로 받아들인 것이다.
50년간 한 몸이었다가 떨어져 나간 이를 보며 인생이 덧없다고 느낀다.
*작자의 삶은 어떠했던가.
불과 21세의 나이에 문과 갑과 장원으로 입격한 후,
30여년간 수많은 요직을 역임했고 어려서부터 문예로 명성을 얻어왔다.
사가독서(賜暇讀書)의 영광도 누렸다.
명나라에 사신을 다녀왔고, 명나라 사신을 영접하는 임무도 맡아왔다.
정치적으로 침체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곧 다시 기용되었다.
이 글을 지을 즈음에는 형조 참판에 오른다.
*치아의 부재라는 현상에 착안하여 글을 짓고 그 글의 결구에 인생의
덧없음과 불사(不死)에 대한 염원을 담는다
그 누가 생로병사의 도도한 흐름을 막을 수 있는가.
*작자는 위 글을 지은 지 몇년 후에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에 쾌재정(快哉亭)을 짓고 거문고, 바둑, 시, 술을 즐기며
세상의 시비와 영욕을 잊었다고 했다.
Ti-story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조흥식
0204mpcho@naver.com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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