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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합회

2024-0314, 벤쿠버 국제이사회 출국

by 조흥식 2024. 4. 14.

2024-0314, 벤쿠버 국제이사회 출국

*김시습 금오신화(최초 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최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김시습 금오신화(최초 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최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매월당 김시습의 방랑생활을 그린 금오신화는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소재와 발상인데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이다.

고전에서는 이것이 혁명이자 반역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조선 선비들은 음탕하다 박대하면서 암암리에 구해서 읽었다.

금오신화를 읽은 유학자들의 반응 또한 갈렸는데

퇴계 이황은 매월당은 비범한 사람이라 괴이한 짓을 한다고 비판하였고

하서 김인후는 금오신화를 읽고 나의 두통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던 소설 금오신화는 김시습 자신의 이야기이며

비뚤어진 세상에 젊은 선비의 외침이었다.

찬란했던 천년의 역사를 가진 경주는 우리 문화의 황금기였던 통일신라

시대의 수도였고 곳곳에는 문화유적이 있는데 삼국유사에서는 경주를

가리켜 사찰()은 하늘의 별만큼 많고 탑은 기러기가 줄지어 서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불교는 신라문화의 꽃이었다.

 

신라의 흥망성쇠와 불교문화까지 담고 있는 경주의 남산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 견훤의 습격으로 종말을 고한 신라 멸망의 현장이던

포석정도 모두 남산의 과거인데 팔도강산 떠돌던 김시습은 금오산으로 불린

남산에 은둔을 시작하는데 천재 방랑객 은신처에 김시습 흔적이 남아 있다.

시대를 등지고 자신을 가둔 외로운 영혼이다

 

*최초 소설로 기념비적인 작품 금오신화의 신 신자가 아니라 새로울

신자로 경주의 금오산에서 창작된 새로운 이야기라는 뜻이다.

금오신화는 기담 위주의 이야기로 염라국, 용궁, 귀신들의 이야기로 현실과

괴리가 있는 5가지의 기묘한 이야기를 엮어놓은 소설이다.

1)만복사저포기

2)이생규장전

3)취유부벽정기

4)남염부주지

5)용궁부연록

 

*만복사저포기

남원의 만복사에 살고 있던 양생이라는 사람이 부처님과 저포 놀이를 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저포 놀이는 오늘날의 윷놀이인데 혼자서 실체가 없는 부처님과 내기를 하는 방식 안대

이 내기에서 이기면서 예쁜 규수가 절에 나타나서 인연을 맺고

양생의 집에서 3년을 지내고 헤어지게 되는데

사실 이규수는 왜구의 손에 죽은 귀족 집안의 딸로 귀신이었던 것이지요.

여인이 저승길로 떠나고 양생도 속세를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이생규장전

이생이 최 씨라는 처녀와 연애하는 스토리입니다.

최 씨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여성으로 양가 집안의 반대에 무릅쓰고 결혼을 하는데

안타깝게 홍건적에 의해서 최 씨가 죽었고 귀신이 되어서 다시 이생을 찾아오고

몇 년 해로를 하다가 이별을 하고 이생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됩니다.

 

*취유부벽정기

개성상인이었던 홍생이 달이 좋은 밤에 대동강 부벽루에 올라 시를 짓다가

선녀를 만나는 이야기인데 이 선녀는 기자의 딸로 위만에게 나라를 빼앗긴 뒤에

선녀가 되었다고 하는데 하룻밤 만남으로 홍생은 선녀를 그리워하다

죽어 신선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남염부주지

경주에 학식은 높으나 과거에는 실패한 박생이라는 사람이 꿈에 염부주라는 나라에 가서

거기의 염왕과 이야기하는 내용인데 이 소설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소설입니다.

박생과 김시습이 굉장히 비슷한데요. 어릴 적에는 천재 소리를 들으면서 자라다가

후에 세조의 왕위찬탈에 반대하면서 생육신의 길로 들어서면서

현실적 성공에서 멀어지고 불교에 귀의하면서 살게 됩니다.

김시습이 유고, 불교, 도교까지 자유로울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적 주류에서 떨어진 배경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남염부주지는 이런 김시습의 사상을 박생의 입을 빌려 이야기하는데

이 사상의 타당성을 염왕에게 인정받아서 차기 염왕 직을 제안받게 되고

결국 박생은 염라대왕이 되지요.

 

*용궁부연록

글재주를 인정받은 한생이 용궁에 초청받아서 갔던 이야기인데

돌아와서는 세상을 등지고 명산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춘 이야기입니다.

신동 소리를 들었던 김시습은 당시 왕이었던 세종에게 크게 칭찬을 받았고

나중에는 현실에 성공해서 유리된 삶을 살게 된다

 

*금오신화는 모두 기담 위주인데 현실 부조리를 의미한다.

재주 있는 자가 홍건적이나 왜구에 살해되기도 하고 인정받지 못하다가

다른 세상으로 가야 인정을 받았는데 평생 떠돌면서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살아간 김시습의 생활과 의지가 반영된 결과인 듯하다.

아름다운 귀신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 같은 기묘한 연애 감정 등을

아직도 생명력 있게 만드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Ti-story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조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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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돼지꿈을 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