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4, 김재홍총재 생일파티(강남역 조수사)
*범 같은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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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같은 정의
@남명 조식(曺植), 남명집(南冥集) 우음(偶吟)
“사람들이 바른 선비를 사랑함은 호피를 좋아하는 것과 같다.
살아 있을 때는 죽이려 들고 사후에 아름다움을 칭송한다”
*대학에선 진실과 정의가 중요하지만,
사회에서는 이를 중요시하면 어리석다는 핀잔을 듣곤 한다.
사회는 현실적이라 진실보다 이기는 것,
이득이 되는 것이 훨씬 더 소중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가령 소송할 적에도 진실을 밝히는 변호사보다 승소율이 높은 변호사를 선호한다.
소송으로 진실을 밝혀 억울함을 풀기보다 진실을 은폐하여 패소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알 파치노 주연의 옛 영화 용감한 변호사(1979)에서
변호사 커클랜드는 강간죄로 기소된 판사의 변호를 맡았다.
그런데 판사가 실제로 죄를 저질렀음에도 검사는 그 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조차 못했고,
재판부는 판사라는 이유로 감싸려고만 했다.
진실을 아는 커클랜드는 이 판사가 실제로 죄를 저질렀다며
변호사의 비밀유지의무를 저버린 채 배심원단에게 울분을 토했다.
*커클랜드는 진실이라는 정의를 위해 승소할 수 있었던 재판을 유기했다.
그의 이런 행동은 정의를 위한 멋짐이다.
그러나 훗날 다른 의뢰인이 자기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사실을 터놓고
말하기 껄끄러워진다는 맹점이 있어 의뢰인은 줄 것이다.
이것이 그의 현실이며, 어리석음이다.
*조식은 바른 선비가 범의 가죽과 같다고 한다.
정의로운 사람을 바른 선비라고 한다면,
정의는 범과 같은 것이다. 정의로운 사람이 있는 사회를 바라지만,
실제로 그 정의로운 사람을 곁에 두기 두려워하는 것은 범을 옆에 두지 않고
그저 호피(虎皮)를 좋아하는 것과 진배없음에도
우리는 정작 그런 사람이 살아서 정의로운 일을 할 땐 곁에 머물지 않는다.
그가 죽거나 위인으로 이름이 실리고 나서야 그를 마음 놓고 칭송한다.
이는 모두가 범이라는 맹수를 두려워하듯, 범을 옆에 두면 자기도 다칠까 두려워서다.
*조식은 문정대비를 과부라고 하고 왕을 외로운 후사(後嗣)라며 거침없이 상소를 올렸다.
그 또한 자기 스스로가 범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자신마저 호피가 됨을 알았을 것이다.
범 같은 정의를 위한 그의 어리석음은 정말이지 멋진 어리석음이다.
그 또한 커클랜드처럼 용감한 사람이기에 당당히 나설 수 있었을 것이다.
*조식의 명구를 보며, 우리는 다만 당당하지 않을지언정 부끄럽지 말자는 소박한 신조를 지키다
범 같은 정의를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Ti-story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조흥식
0204mpcho@naver.com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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