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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총재(25-26)

2026-0530, 청바지 후원업체 백명진대표 자녀혼례(삼원가든)

by 조흥식 2026. 5. 28.

2026-0530, 청바지 후원업체 백명진대표 자녀혼례(삼원가든)

제목: 서울에서 셋집에 산다는 것

 

 

제목: 서울에서 셋집에 산다는 것

@이건창(李建昌, 1852~1898)

*남호우원잡영(南湖寓園雜詠)

십년 만에 겨우 작은 집 얻어 편해지니, 마음대로 먹고 마시매 또한 절로 기쁘다

집안 형편 헤아려 따지면 글공부 중하고, 세상 길 생각하노라니 낚싯배 느긋하다

대나무 더 심어서 새로 난 길 가리키고, 갈대꽃 잘라내서 작은 여울 기록하련다

이렇듯 풍광이야 한없이 좋다마는,고향집은 끝내 잊기가 어렵구나

 

*옛적 조선시대 서울도 주택난이 제법 심했다.

하층에 속하는 분들이야 그렇다 쳐도, 양반들도 서울서 살 집 구하기가 만만치 않았던지

셋집 사는 이야기가 문집에 심심찮게 보인다.

개중 조선 말 한문학 4대가의 하나로 꼽히는 영재(寧齋) 이건창의 시가 마음을 잡아끌었다.

남호(南湖)는 지금의 용산 쪽 한강을 가리키는 별칭으로,

이건창이 관직생활을 할 때 이 부근에 집을 얻어 살았다.

그 전에는 셋집도 아니고 셋방을 전전했던 모양인데,

남의 집일지언정 음탁(飮啄)’을 눈치 보지 않고

서검(書劍)’을 갈고닦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던가 보다.

하물며 낚싯배 한가로이 떠다니는 한강 물가임에랴.

셋집일망정 하나하나 꾸미며 살짝 웃고 주변 풍광에 감탄하다가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것은 강화도 사기리(沙器里) 고향집이다.

바다를 건너야 하는 고향, 그곳의 산과 들은 그대로일까.

이건창은 한강물을 바라보며 그 물이 흘러가 닿는 곳, 강화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내가 새로 살게 된 집도 풍광이 꽤 그럴듯하다.

앞으로는 겹겹이 쌓인 아파트들이 나름대로 능선을 이루며 펼쳐져 있고,

뒤로는 북한산과 도봉산 연봉(連峯)이 한눈에 바라다보인다.

이렇게 멋진 풍광을 두른 집에 살게 돼서 참 감사하고, 마음도 편해졌지만,

예전에 살던 제주 집이 문득문득 떠오르곤 한다.

두고 온 바다와 온갖 기화요초(琪花瑤草)들이 그리울 때

, 그리고 제주 살던 시절이 떠오를 시기가 하나 더 있다.

집세를 낼 때.

 

 

Ti-story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조흥식

0204mpcho@naver.com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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