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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총재(25-26)

2026-0620, 체육회장 이취임식(신상기, 강수만)

by 조흥식 2026. 6. 19.

2026-0620, 체육회장 이취임식(신상기, 강수만)

제목: 하늘은 푸르고 푸른데

 

제목: 하늘은 푸르고 푸른데

@연암 박지원(朴趾源, 1737~1805) 연암집(燕巖集)

*답창애3(答蒼崖[之三])

하늘을 보면 푸르고 푸른데, 하늘 천()’ 자는 푸르지 않으니 이 때문에 싫어할 뿐입니다

 

*연암 박지원의 수필, ‘답창애(答蒼崖)’.

창애에게 답하다.’라는 뜻으로, 당대의 문장가 창애 유한준에게

연암 박지원이 보낸 세 번째 편지이다.

 

*세 번째 편지의 내용은 천자문과 관련이 있다.

연암이 마을의 어린아이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는데,

아이가 글 읽기를 싫어하자 연암은 공부를 멀리해서는 안 된다고 꾸짖는다.

그러자 아이는 어른 연암을 흠칫하게 만드는 대답을 한다.

하늘을 보면 푸르고 푸른데, 하늘 천()’ 자는 푸르지 않으니 이 때문에 싫어할 뿐입니다.”

 

*천자문의 첫 문장은 天地玄黃,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왜 하늘을 검고 어둡다고 표현했을까?

옛사람들에게 하늘은 숭고한 신성(神聖)의 세계였다.

만물의 시작이자 절대 닿을 수 없는 불가침의 영역, 알 수 없는 세계는

암흑과도 같았으니 天地玄黃이라는 문장이 탄생하게 되었다.

 

*지고한 뜻을 담아 문장을 지었지만, 푸른 하늘의 모습은 미처 담지 못한 걸까?

아이는 자는 푸르지 않다고 따진다. 순수한 눈으로 본 하늘은 푸르고 푸르기만 한데,

어른들은 天地玄黃이라는 난해한 문장을 들이밀고는 왜 이해하지 못하냐며

읽기 싫어하는 아이를 꾸짖기만 한다.

지고한 뜻을 담아냈을지는 몰라도 당장 눈앞의 푸름은 담아내지 못한 듯하다.

아이가 이를 지적하자, 어른들은 할 말이 없어진다.

 

*어른들이라고 하늘이 푸른 줄 몰랐을까.

하늘이 푸른 건 누구나 안다.

단지 어른들은 푸른 하늘 너머의 검고 신비로운 하늘을 알게 된 이후,

그곳에 집중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편 아이들은 이해 못 한 채 수용해야만 했을 것이다.

 

*공부하고 지식을 넓혀갈수록, 우리는 더 열린 시야와 사고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더 편벽 해지기도 하고, 가장 기본적인 것을 간과하기도 한다.

마음과 생각이 이미 그 지점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다른 이가 어디까지 배웠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고려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소통을 강행하기도 한다.

애매하게 아는 사람만 이러할까?

글쎄,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대학(大學)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Ti-story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조흥식

0204mpcho@naver.com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