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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C지구(서울)

2016-1223.라이온쎄븐 송년의 밤

by 조흥식 2023. 5. 5.

 

2016-1223.라이온쎄븐 송년의 밤(김미영 의전위원장, 수락산역 강강술래)

정해놓은 길에 집착말라

 

 

 

 

정해놓은 길에 집착말라

@원효(元曉 617~686), 동문선(東文選)

큰 바다에 나루 없더라도 배 띄워 건너고 허공에 사다리 없더라도 날개 펼쳐 높이 오르라

 

@동문선은 조선 성종(成宗)의 명으로 우리나라의 을 집대성한 책이다.

고대, 고려, 조선 초의 시문을 모으고 골라서 13345책으로 편찬하였다.

우리나라, 우리 문명(文明)에 대한 자존 의식의 발로였다.

이 동문선에 글이 수록된 인물 중에 생몰년이 가장 앞서는 이는 누굴까.

원효다.

원효는 신라 진평왕 대에 태어나 신문왕 대에 입적했다.

진평왕은 드라마로 더 유명해진 선덕여왕의 아버지이고, 신문왕은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의 아들이다.

원효가 태어난 지 올해로 1400년이 되었으니, 실감 나지 않는 긴 시간이 흘렀다.

그가 수많은 책을 저술하였고, 동아시아 사상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데 대한 설명은

일단 미뤄 두자. 동문선에 의하면 원효는 한국 한문학의 선구자이기도 하였다.

 

@동문선에 수록된 원효의 글은

법화경종요서(法華經宗要書), 열반경종요서(涅槃經宗要書),

해심밀경소서(解深密經疏序), 진역화엄경소서(晋譯華嚴經疏序),

금강삼매경론서(金剛三昧經論序), 본업경소서(本業經疏序) 6편이다.

모두 각 대승경전에 대해 원효가 찬술한 주석서의 서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각 경전의 제목과 대의를 해설한 이 글들에 대한 이해가 쉽지는 않다.

이 중 본업경소서는 보살의 길, 곧 인간의 길에 대해 설한

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의 주석서 서문인데,

그 내용 중에 문학적 비유가 돋보이는 위 구절을 뚝 잘라 소개한다.

원효는 이 구절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정해 놓은 길에 집착 말라, 똑같은 인생이 하나라도 있더냐. 태산 같은 자존감으로 자신의 길을 가라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