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9.방콕 제54차 동양및 동남아대회 참가단 해단식(앰버서더호텔)
불쌍한 우리아이
불쌍한 우리아이
@윤기(1741~1826 무명자집), 심배 애사(心培哀詞)
아비 아니면 네 누굴 의지하며
어미 아니면 네 누굴 믿을까?
아비 어미 지금 모두 남았는데
너만 홀로 어디에 있느냐?
@내 무릎 아래에 있는 아이.
제 앞길 갈 때라고 하지만 아직도 나에게 의지할 아이인데.
남들은 장성하였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어미 앞에서는 어린 아이일 뿐인데.
아들아, 아비 어미 지금 여기에 있다.
너만 홀로 어디에 있느냐?
늙은 우리는 지금도 이승에 발을 딛고 서 있건만,
심배(心培)야, 이 무심한 녀석아.
뭐 그리 바쁘다고 그 먼 길을 떠났느냐?
@위 시의 주인공 윤심배는 무명자 윤기의 차남입니다.
윤심배는 어린 시절부터 문장에 재주가 있었고
어린 나이에 소과와 대과에 합격하였지만, 21살의 나이로 그만 세상을 떠납니다.
잦은 이거와 셋방살이를 전전해야만 했던 초라한 신세,
늘그막에 벼슬길에 올랐음에도 끝나지 않는 가난.
그런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공부하였던 둘째 아들의 죽음에 윤기는 무너지고 맙니다.
그의 슬픔은 심배애사(40수)와곡자시(哭子詩 5수)에 절절히 드러납니다.
@흔히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시면 하늘이 무너진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태어나면서부터 줄곧 자신을 사랑하고 돌봐주시던 부모님과
영영 헤어져야만 하는 슬픔을 절절히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한 슬픔이 존재합니다.
그 아픔을 가늠할 수 없기에 감히 다른 말로 바꿀 수 없는 슬픔.
바로 자식을 앞서 보낸 부모의 슬픔입니다
@몇 년 전 참담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어린아이들이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님들은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짓눌린 채 살아갑니다.
그분들의 시간은 아이의 죽음 이후로 차갑게 멈춰 있습니다.
슬픔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들 하는데,
멈춰버린 시간 속에 자식을 잃은 슬픔은 더해만 갑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분들께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잊어야 한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이제 지겹다.’ ….
내 눈 앞에 자식이 눈을 감더라도 평생 한이 되는 법인데,
아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부모들의 심경은 그저 참담할 뿐입니다.
그분들께 툭 던진 이런 한 마디는 비수와 다를 바 없습니다
@고통을 겪는 사람을 보면 공감하고 같이 아파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라고 합니다.
아이의 부모님들은 아직도 슬픔과 죄책감에 깊이 잠겨 있습니다.
이분들께 차가운 말보다는 따듯한 위로와 응원의 말 한마디를 건네야 할 때입니다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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