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4. 대학병원 코로나방호복 전달및 MOU 업무협약
*2020,6,24~6,25 서울의료원, 서울을지병원, 건국대병원, 한양대병원, 경희대병원
두견이도 밤에 우는가
두견이도 밤에 우는가
@소재 노수신(穌齋 盧守愼 1515~1590), 소재집(穌齋集)
燕居巾只岸 閑步履從穿 避地緣官客 尋禪爲普賢
山寒六月朔 水淨十王川 獨立鍾聲盡 東林聽杜鵑
편안히 두건을 젖혀 쓰고서, 한가로이 신발을 끌며 걷는다
벼슬아치들 때문에 자리를 피해, 선승을 찾아 보현암을 오르네
산속은 서늘하나 유월 초하루요, 계곡물 깨끗하니 시왕백천동이라
종소리 다할 때까지 우두커니 서있다, 동쪽 숲의 두견새 소리 듣노라
@穌齋 노수신(盧守愼)이 금강산 보현암(普賢庵)에서 지은 詩(20대 시절)
*按: “東方本無杜鵑, 俗以鼎小也禽爲杜鵑,
前輩多用之. 豈亦所謂循俗之過者與”
“살펴보면, 우리나라에는 본래 두견새가 없는데,
세속에서 소쩍새를 두견새라고 선배들이 대부분 그렇게 사용해왔다.
아마도 시속을 따른 잘못이란 것이리라”
.두견새와 소쩍새를 혼동해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노수신은 우리나라 시인들이 혼동해서 이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두견새가 우리나라에는 없는 새라고 주장하였다
.두견새는 뻐꾸기과 두견목에 속하는 주행성 새
.소쩍새는 올빼미과의 야행성 새
생김새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분포지나 서식지는 겹친다
낮의 모습을 보고, 밤에 울음소리에 두 새를 혼동했을 것이다
.하지만 두견새가 주행성이라도 밤에 울기도 하는데
봄 밤에 우는 새라고 해서 모두 소쩍새라고 할수 없다
.과연 노수신이 들었던 울음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허균, 성수시화(惺叟詩話)
.隔窓杜宇終宵聽 啼在山花第幾層
“창너머 두견소리 밤새도록 듣노니,
산꽃의 몇째층에 울음소리 나는고”
@이견간(李堅幹)의 奉使關東聞杜鵑
.이 시를 두고 당시에 절창이라 하였다
.관동지방에 자주 놀러갔는데 詩에서 말한 두견이란? 소쩍새의 무리였다
.절강(浙江) 사람 왕자작(王子爵), 사천(泗川) 사람 상방기(商邦奇)가
함께 강릉(江陵)에 왔으므로 그들에게 내가 물었더니,
모두 이는 두견이 아니라고 하였다
@이인로(李仁老)의 遊智異山, 우리나라에는 본시 잔나비가 없다
.隔林空聽白猿啼 “수풀 너머 흰 잔나비 울음 부질없이 듣노라 ”
.두견, 원숭이, 비취새, 자고새... 물명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았다
@두견새는 촉왕(蜀王) 두우(杜宇)의 애달픈 전설과 함께 봄날의 슬픔,
.이별, 그리움, 안타까움, 고적함 등의 정서를 대변하는 새로써,
.두보(杜甫, 唐)도 자주 소재로 다루었기에 시인들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두견(杜鵑)~두백(杜魄)~두우(杜宇)~불여귀(不如歸)~망제(望帝)~
시조(時鳥)~자규(子規)~자귀(姊歸)~촉백(蜀魄)~촉조(蜀鳥)~
촉혼(蜀魂)~제결(鶗鴂)~업공(業工) 등 다양한 형태이다
한국에선 정소(鼎小)~두견~자규라고 소주를 달아놓기도 한다
.정소는 바로 “솥이 적다(鼎小)”는 소쩍새를 그대로 한역한 것이니,
소쩍새와 두견새를 옛 시인들이 똑같이 여겼다고 볼수있다
.漢詩 번역에 따라 두견새~자규, 또는 소쩍새, 접동새로 불렀다
(접동새는 소쩍새와 또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미당 서정주의 “매연”
“뻐꾸기는 목이 아프다며 서울을 따났고,
기러기는 눈이 아프다며 서울에 오질않네...”
@한국의 먹거리와 풍물(최승범, 쑥국과 쑥국새편)
.뻐꾸기와 쑥국새는 다른 새인가?
.뻐꾸기의 사투리가 쑥국새라고 하네요.
그 외 많은 다수(서정주 시인)도 뻐꾸기와 동일하다고 하고,
일부는 산비둘기의 울음 소리라고 한다
@“뻐꾸기” 名詩 감상(법정스님의 편지, 깊은 상념속으로 초대)
.曹溪山에 뻐꾸기가 운다는 法頂스님의 편지를 받았다
봄이면 알레르기로 고생하신다는 스님은
閑雅(한아)한 山房에 기대어 앉아
오동나무 꽃향기 자욱한 窓門창문너머
落照지는 西域二萬里 내다보시나 보다
.오늘 밤에는 城北洞에도 뻐꾸기 운다
하늘엔 물기 낀 반달이 걸려 있고
三淸洞 골짜기엔 바람소리뿐인데
뻐꾸기는 멀리서 가까이서 번갈아 울고 있다
.子正 가까이 벼게베개)머리에 들려오는 뻐꾸기는
먼~곳에 있는 보고 싶은 것
그리움도 이미 사라져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
뻐꾸기는 그것을 밤이 깊은 溪谷에 잠기어 간다
.뻐꾸기는 아득한 영혼의 하늘을 날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산이란 산엔 뻐꾸기가 운다
낮과 밤을 울고 해질녘에도 구슬피 운다
.모심기 끝난 시골 山山谷谷에 뻐꾸기는 울어 예어
산과들을 시름에 잠기게 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한숨을 자아낸다
.知己의 문안 편지글에 나오는 뻐꾸기를 통해 깊은 상념에 빠진다
“뻐꾸기는 아득한 영혼의 하늘을 날아가고 있는 것일까?”
뇌혈전으로 쓰러지기 2년전에 쓴 작품이다
선생님께서는 지금 아득한 영계의 九天에서 성북동의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 무슨 상념에 젖어 계실까?
늘빛사랑 조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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