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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갑총재(2020-2021)

2021-0319. 정경옥 자문위원 모친상(안양 성심병원)

by 조흥식 2024. 1. 28.

2021-0319. 정경옥 자문위원 모친상(안양 성심병원)

혼불(최명희 장편소설)

 

 

 

 

 

혼불(최명희 장편소설)

1.혼불(최명희; 17년간 집필, 10, 전주 기전여고졸업)

@작가 최명희는 혼불의 완간 4개월을 앞두고 난소암에 걸렸으나

.주변에 알리지도 않은채, 집필에만 매달린 끝에 199612월 완간

.2년뒤, 199812월에 세상을 떠났

 

@한국 현대소설의 대표작품은 토지(박경리)+혼불(최명희)

.최명희의 혼불, 1; 흔들리는 바람에서 메모한 글귀이다

.오우가~육자베기~대나무~서라벌...

 

@영롱한 대서사시, 종가집의 며느리들의 애환을 담은 소설

.1930~1943년 어간의 시대적 배경과

.전북 남원군 사매면 노곡마을에서 만주 심양까지 소설무대

.11; 청사초롱(흔들리는 바람)~55; 아름다운 사천왕

.주인공은 효원,

.1부 주인공은 19세 청상과부 청암댁, 효원, 율촌댁, 매안이야기

 

2.줄거리(요약)

@1930년대 말, 전북 남원 양반촌인 매안마을에서 시작된다

.매안에는 이씨문중의 땅에서 살아가는 상민 거멍굴이 공존한다

.매안과 거멍굴의 실질적인 지배자는 이씨문중의 종부(宗婦) 청암부인이다

 

@매안이씨 가문의 삼대(三代)에 걸친 시간과 이야기는

.할머니(청암 부인)+아들(이기채 부부)+손자 부부(이강모+허효원)

 

@청암부인은 이준의(신랑)와 결혼1년후 청상과부(19)가 되었다

.25세에 이기채(시동생 이병의의 長子)를 양자로 맞아들이고,

.쓰러져 가는 이씨문중을 5천섬지기로 일으켜 세운다

 

@청암부인이 매안이씨로 시집오자마자 청상과부가 되었음에도,

.아랑곳 않고 매안이씨의 실질적 가장이 되어

.매안이씨 가문을 이끌어가는 여장부의 면모를 보인다

.조상 대대로 이어지는 불행으로 몰락하던 매안이씨 가문을 새롭게 세우는데 전력을 다한다

 

@매안이씨가 사는 원뜸마을뿐만 아니라

.상민마을 거멍굴까지 다 마실수있는 대규모 저수지를 만들었으며,

.농사만 해도 오천석이 넘는 대지주 집안으로 만든다

.조선 말, 일제시대를 걸쳐 폐쇄된 사회에서도

.청암부인은 자신의 혼불을 활활 불태운 여인으로 그려진다

 

@이기채는 양자이지만 청암부인을 극진히 모시고

.아들을 낳아 며느리를 보았으나 가세가 점점 기울어간다

.이기채의 아들(강모)는 종가의 장손으로 태어나서

.사촌 동생(강실)을 마음속으로 좋아하지만

.결국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허효원과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강모)는 마음속에 있는 (강실)이를 잊지 못하고

.효원은 강모에게 정을 주지않아 5년이 되어도 합방을 하지 못한다

.천성이 유약한 강모는 가문의 대를 잇는 일을 버거워하다

.징병을 피해 만주로 떠난다

 

@병세가 깊어진 청암부인은 죽음을 맞는다

.청암부인의 죽음은 자신의 혼불이 다한 축복받은 죽음이었다

 

@청암부인이 죽은 이후의 이야기는 대부분 (강모)의 시점을 통해서,

.효원과의 결혼식 날, 왜 그토록 강실이를 그리워했는지,

.강수의 혼(죽은 먼 친척)을 결혼시키는 혼례날, 온통 비워버린 동네,

.그 틈에 강모는 강실이를 강간해 버린다

.그 후 강실이는 강모에 대한 사모의 정은 깊어만 가는데,

.강모는 장손에 대한 심리적 부담때문에 가까이 하고 싶으나,

.가까이할 수 없는 강실이에 대한 심리적 갈등속에서 일본 여인 오유끼를 사랑하게 된다

 

@오유끼를 돕기위해 잠시 차용한 공금이 공금횡령으로 밝혀진 후,

.강모는 혼자 만주로 떠나고, 뒤이어 오유끼도 따라간다

.역사학자인 심진학와 강태, 강호가 합세해 만주생활이 펼쳐진다

 

@강모에 대한 사모의 정이 깊어감에 따라

.강실이는 상실과 상심을 통해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간다

.강모가 강실이를 강간했다는 소문은 옹구네의 입을 통하여

.매안이씨의 하인들과 상민들 사이에 퍼져나가고,

.상민의 신분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으로 불타는 춘복은,

.소문을 듣고, 자신의 욕망을 강실이를 통해 이루고자 한다

 

@상사병으로 쇠약해진 강실은 자신의 소망을 위해 흡월을 하던 날,

.자신의 소망을 위해 흡월차 산에 갔던 춘복은 강실이를 만나고, 강실은 기절한다

.기회를 잡은 춘복은 기절한 강실이를 데리고 숲 속으로 간다

.깨어난 강실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춘복이를 받아들인다

.이후 강실이는 임신을 하게 된다

.임신했다는 소문을 들은 강실이 어머니 오류골댁은

.강모의 처 효원이와 의논하여, 서둘러 병을 핑계로 먼곳으로

피접을 보내기로 작정하고 방물장수에게 부탁한다

 

@방물장수와 강실이 함께 떠나는 날,

.춘복이와 내연의 관계에 있던 옹구네가 강실이를 가로 채, 자신의 집에 숨긴다.

.강실이는 옹구네 집에서 얹혀살면서 어려운 생활을 하게된다

 

@청암부인의 별세이후 가문을 지킬 사람은,

.3대 종부인 강모의 아내 효원의 몫으로 남겨진다

 

3.혼불의 문학적 사상

@혼불은 대하 소설로써 사실주의, 민족주의 경향이 많으며,

.시대적 배경은 조선 말엽~일제 강점기이다

.무대는 남원의 양반촌인 매안마을이다

.풍속적, 민속적, 사실적인 가문을 지키는 여인의 삶과 한()이다

 

@혼불은 원고지 12,000장 분량으로,

.1930년대 남원의 몰락해 가는 양반가문의 종부 3대 이야기이다

.힘겨웠던 삶의 모습과 보편적인 인간의 정신세계를 탁월하게 그렸다

.작가 최명희의 고스란히 표현이 많다

우리가 인간의 본원적 고향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호남지방의 세시 풍속, 관혼상제, 노래, 음식...

.순수한 우리언어로 복원한 우리 풍속의 보고(寶庫), 모국어의 보고

 

@역사의 뒤안채에서 소리없이 죽음보다 더한 고통으로

.혼불을 지키고 쓰다듬어 풀뿌리 숨결과 삶의 결을 드러낸 작품이다

.혼불은 세기말의 혼돈과 방황 속에 빛나는 한 줄기 불빛처럼 한국 문단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혼불은 대하 서사시적인 규모를 지닌 일대 거작이며

.엄청나게 폭이 넓은 사회소설로 이야기 중심이며,

.사건 중심이 아닌 소설 장르의 새로운 영토를 개척함으로써

.한국문학의 한단계 높은 차원을 보여 주었다

.이로써 소설사적 지위는 확고한 것으로 굳어졌으며

.우리가 대대로 전승해 온 풍속의 세계를 최대한 정밀하고 자상하게

.또한 아름답게 복원시키는 작업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참된 형체와 정체성을 강하게 보여 주었다

 

@혼불을 읽으면서 많은 메모를 하였다

.처음 읽을때는 너무 어려워 진도가 나가질 않아 힘들었다

.책속에는 생활양식과 기본 상식이 너무 많았다

.혼불에는 한국인의 생활사, 풍속사, 의례와 속신의 백과사전이다

.우리문화 전승의 전범(典範)이라고 할 수 있다

.엄숙한 관혼상제의 의식에서부터 일상적 풍속이나,

.관습의 동작 하나하나, 실오라기 하나의 놓임에 이르기까지

.그 유래와 이치와 의미를 생생하게 보여 줄 뿐만 아니라

.관제, 직제, 신분제도로부터 신부의 의상에서부터 시작되는

.혼례의 모든 절차와 의례, 우리의 전통가구, 침선, 상례와

.제례의 모든 절차와 법도, 풍수의 이치와 무속신앙,

.조선의 행정구역, 신분 제도와 노비 제도, 백정의 모든 작업 과정,

.염료 제조법, 옷감의 때와 얼룩을 빼는 갖가지 세탁법 등

.한국인의 생활의 모든 면모를 지극 상세하게 구성하여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의 고향 전주와 남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전라도 토속어, 판소리, 기운을 이야기에 실어

.절묘하게 연행(連行)한 한국문화와 정신을 예술적 혼으로 승화시킨다

 

@3권까지 내용은 종가집 전통을 지키려는 청암 부인과

.아들 이기채와 율촌 부인,

.그의 동생인 이기표와 수천댁,

.셋째인 강실이의 아버지 이기웅과 오류골댁

.평민 춘복이와 옹이네, 거멍굴 사람들과 고리배미 사람들

.상반된 세계관에 따른 갈등과 의식을 드러낸다

.매안이씨 자손중에서 강태, 강호는 일본, 만주에서 견문을 넓혀

.역사적 필연성으로 사회주의 사상에 의한 인간의 평등을 주장한다

.중도적 인물로는 강모와 강실이를 들 수 있는데,

.이들은 근친상간으로 양반사회에서 축출될 위기에 있는 인물이다

 

@3권까지는 전통적 소설 양식인 사건, 인물, 줄거리의 서술 형식이다

 

@4권부터는 줄거리 중심의 강실이와 춘복이를 중심으로

.내면화된 갈등과 을 밝혀내기 위한 과정이다

.강실이와 강모, 강실이와 춘복이의 내면화된 갈등의 줄거리 중심이다

 

@혼불은 1~ 5부까지 매안이씨를 중심으로 하는 양반가문,

.매안이씨 가문에서 하인으로 있는 사람들,

.거멍굴을 중심으로 한 상민들로 세 집단의 사람들이 끝까지 이어진다

 

@혼불은 강모의 혼례식에서부터 시작된다

.혼례식 날, 실이 얽히는 사건으로 강모와 효원의 결혼생활의 불행을 예고되면서,

.첫날밤 강모의 꿈속에 강실이의 등장함은

.강모와 효원, 강실과 삼각 관계를 예고하고 있다

 

@다음 서사로 이어지는 것이 청암부인의 죽음이다

.청암부인이 매안이씨로 시집오자마자 청상과부가 되었음에도,

.아랑곳 않고 매안이씨의 실질적 가장이 되어

.매안이씨를 이끌어 가는 여장부의 면모를 보인다

 

@강실이와 춘복이와의 임신을 통해서,

.양반과 상민의 피가 섞인 신분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참 인간을 잉태함으로써 새 시대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다

.춘복이를 통해 상민, 비복, , 호제 등의 원한과

.분노, 아우성을 해원의 굿으로 풀어줌으로써,

.역사, 민족에 대한 희망을 빛과 광명으로 채우고 있다

 

4.주옥같은 명언들은 남기다!

@혼불은 초상을 예고하며, 짚신, , 지푸라기를 상징한다

.생명(정신)의 불은 일제시대를 뜻하며,

.따라서, 산송장 시대는 그믐밤처럼 희망이 없는 밤이다

 

@삭막, 적막, 막막광막하다

.소소한 바람은 대나무 바람소리이다

.모정(茅亭)이란? 마을 뒤산의 정자를 말한다

.도둑놈을 梁上君子(양상군자)~서생원(鼠生員)으로 불렀으며,

.공명첩(空名帖)이란? 벼슬을 사고 파는 것이다

.역마살(驛馬煞)이란?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함을 말한다

 

@기러기 貞節紫薇苑, 天帝, 北極星, 隨陽鳥, 有信으로,

.한평생 偕老(해로)맹세하고 자손만대 번영을 기원함이다

 

@연날리기는 아픈가슴(자신의 상처)을 도려 이마에 붙이고,

.빈가슴을 제치고 하늘을 오르다

.절망을 극복하고, 헤쳐 나간다

.정월 대보름날 연날리기에도 대나무를 깔라서 연살을 만들죠

.연자세는 연날리기 실타레 감는 도구이지요

.시누대는 낚시대처럼 가느다란 대나무이다

 

@초례청의 촛불은 한 손까락으로 꺼야한다

.혼례후 3일후에 시댁으로 간다면(三日新行), 상놈이다

.묵신행은 통상 1년이 소요된다

.홍두깨란? 신랑 발바닦치기 풍습으로 처가마을 청년들이 한다

요즘은 신랑친구들이 하는데...참 무식한 사람들이죠

.재행(再行)은 결혼한 신랑이 처음으로 처가에 가는 것이다

 

@첫날밤에는 三八紬(삼팔주), 원앙금침, 힌색 명주수건을 준비하며,

.鶯血(앵혈)은 순결의 상징으로 비밀스런 정결(선홍같은 피)이다

.수건을 증거, 증표로써 평생 보관하지요

.요조숙녀란? 수절, 열녀를 말하며, 아자바님은 남편의 형님을 칭한다

 

@媤父(시부)의 첫째부인을 初娶(초취)라 한다

.첫째부인을 잃었을 때, 호사다마(好事多魔), 상처(喪妻, 사별)라 한다

.둘째 再娶(재취), 嫡妻(적처)라 칭하며,

.셋째부인은 三娶(삼취), 小室(소실)이며, 그의 아들이 (서자)지요

.서자는 죽어도 위패가 없고, 제상도 한단계 낮춘다

 

@亡夫(망부)? 죽은남편으로 소천(所天)이라 한다

.()을 하다, 울다

.소쩍새는 피를 토하고, 삼키고, 피 멍들어, 밤이면 울다죽는다

 

@五服(오복)은 초상났을 때, 亡者와의 혈통에 따라 상복이 다르다

.참최(); 부친상, 맏아들(상주)이 부친이어 조부상시

남편상, 양자가 양부 사망시

첩이 정실부인이 사망시

.재최()~대공(大功)~소공(小功)~시마(緦麻)...

 

@망혼제(인간)는 우주공간에서 영원/무궁한 시간속에서

.生成+소멸하는 미묘+신비한 존재이지요

 

@탄생은 좋은 별(일생, 부귀공명)과 불행한 별(곤고빈천)이 정해진다

.운명은 길흉(생년,,,)이 결정되며 干支, 天理妙法으로 짐작이 가능하다

.육갑(六甲)은 하늘로 뻗은 나무의 줄기+가지를 묘사한 것이며,

.60干支(간지)는 천지 자연의 이치+ 도리이며, 만물에 통하는 陰陽+五行이다

.오행(五行)5개원소(우주만물을 형성+만상을 변화시켜)

 

@간지오행끼리도 상생, 상극이 있다

.초로인생(草露)은 풀잎위의 이슬같은, 바람처럼 왔다가는 인생,

.칼을 맞고, ()을 맞다; 불쌍한 사람이며,

.운명이 극()에 도달하여 절명한 인생이다

.요사(夭死)는 요살할 놈이다

.비명, 원혼, 곡성낭자; 우는소리(이승)을 적시고 구천을 울린다

.천지신명에게 원혼의 위로를 부탁하는것이다

.상극; 여름에 금반지, 겨울에 옥반지는 건강에 치명적이다

 

@기고만장, 인과응보

.사냥꾼이 돌팔매질 한번에 까마귀 3마리를 잡아, 즐거웠지만

.저녁에 임신하여 세아들을 낳았으나, 갑자기 비명에 모두죽다

.밭에서 급사절명, 익사, 산속 덫에 심음, 사망한다

.꿈에 까마귀 혼백이 나타나 아들의 원수가 된것이다

 

@그래서, 손자이름을 강수(康壽)” 편안+목숨이 장수하라는 뜻이다

 

 

Ti-story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조흥식

0204mpcho@naver.com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