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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갑총재(2020-2021)

2021-0318. 한강라이온스클럽 월례회

by 조흥식 2024. 1. 28.

2021-0318. 한강라이온스클럽 월례회

다산 정약용과 황상

 

 

 

 

 

 

다산 정약용과 황상

@삶을 바꾼 만남(스승과 제자), 다산 정약용과 황상의 인연

어찌 이런 사람이 있을까? 지금의 내 눈으로가 아닌 당시의 시선에서

볼 때도 그랬다. 이름 없는 시골 아전의 아들이 멋진 스승과 만나

빚어낸 조화의 선율은 그때도 많은 사람을 열광케 했다.”

 

@황상(1788~1870)은 잘 알려진 사람이 아니다.

.벼슬길에 오르지도 않았고 이렇다 할 학문적 업적도 없었다.

.그러나 스승과 두터운 정을 쌓은 모습은 역사에 남을 만했다.

.황상에게 출세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답게 살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라고 가르친 사람이 다산 정약용이다.

 

@다산이 죽기 며칠전 18년만에 찾아온 제자 황상에게 써준 선물 목록

황자중에게 준다. 규장전운 한권, 중국 붓 한자루. 중국 먹 한 개,

부채 한자루, 연배 한배, 여비 돈 두냥...”

.마지막까지 제자에게 면학을 당부한 다산의 마음이 절절하다

  .스승과 제자가 주고받은 편지와 시문이 현재까지 전해온다

 

@, 인연을 만드는 기술(진실하고 선하고 인내하기)

.황상과 스승 정약용, 정약용의 맏아들 정학연 세 사람의 이야기

.아름다운 인연은 기다림의 미학이라 이름 붙여도 지나치지 않다.

.편지 한통 보내놓고도 몇달씩 기다려야 했다.

.황상은 살아서는 네 편지를 다시는 받아보지 못하겠구나하는

스승의 편지를 받고 7년이 지나서야 정약용을 찾아온다.

.정약용의 병상을 지키던 맏아들 정학연이 찾아온 황상을 몰라보고

뉘신지요?” 하였으나, 황상이란 걸 뒤 늦게서야 알고서

이 사람아! 이 사람아! 이게 누군가, 이 사람아! 이 무심한 사람아!”

.감격해하는 장면은 어떤 사극보다도 심금을 울린다

 

@신혼의 단꿈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하던 황상에게 다산이 편지를 보냈다

.이때 혼낸게 아니라 내외가 따로 자라고 했다.

네 말씨와 외모, 행동을 보니 점점 태만해져서, 규방 가운데서 멋대로

놀며 빠져 지내느라 문학 공부는 어느새 까마득해지고 말았다.

이렇게 한다면 못나고 어리석은 인간이 된 뒤라야 그칠 것이다.

텅 비어 실지가 없으니 소견이 참으로 걱정스럽구나.

내가 너를 몹시 아꼈기에 마음속으로 슬퍼하고 탄식한것이 오래다.

진실로 마음을 일으켜 세우고 뜻을 고쳐, 내외가 따로 거처하도록 해라.

마음을 오로지하여 글공부에 힘을 쏟을 수 없다면,

글이 안 될 뿐 아니라 병약해져서 오래 살 수도 없을 터.”

 

@스승 편지에 황상은 화들짝 놀라 마음을 다잡고 승방에 올라가 공부한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란 사생활 개념을 초탈한 듯하다.

.스승은 제자의 해이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못할 말이 없었다.

.전혀 몸을 사리지 않는 정약용의 글에서 제자를 책임지려는 진실한 마음이 읽힌다.

.훗날, 황상에게 후사가 없자 정약용은 안쓰러운 마음에 황상에게

보약을 처방하고, 황상은 얼마 안 가 아들을 얻는다.

 

@유배중에 둘째아들 정학유가 생계를 위해 양계를 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정약용은 아들에게 “양계는 참 좋은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양계에도 또한 우아하고 저속하고, 맑고 탁한 차이가 있느니라

농서를 익혀 좋은 방법을 가려 시험해보고,

시를 지어 닭의 정경을 묘사해보기도 하라고 편지를 보낸다.

.이익만 따지고 의리는 못 보거나, 운치는 모르면서 기르기에만 골몰해

이웃 채마밭 노인과 다툴까 걱정하는 등 도덕도 강조한다.

.병아리들이 서로 협력해 개를 막아내는 모습을 보고 우애의 도리도 가르친다.

세상에 공부 아닌 것이 없다는 게 정약용의 지론이다.

 

@맏아들 정학연이 오랜만에 만난 황상에게 시문을 남긴다

남북의 명산을 함께 노닐고, 그 광경을 시문으로 남겨 흉금을 터놓을 수

있다면, 잠깐 살다 가는 세상에서 이보다 상쾌한 일이 있겠는가?”

 

@다산 정약용의 고아한 정신세계를 엿볼수있는

.꿈속에서 미인이 추파를 던지자 깨어나서

이 마음은 금강의 쇳덩이로 되었나니,

풍로가 있다 한들 네가 나를 어이하리

.귀양살이 대한 감회도 털어 놓았다

하늘이 욕심 많음 깨뜨리려고, 내게 3년 귀양살이 내리셨구나

 

 

 

Ti-story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조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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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돼지꿈을 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