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6, 도봉산 오봉산코스
강물은 흘러도 돌은 구르지 않는다
강물은 흘러도 돌은 구르지 않는다
@이수광(李睟光 1563~1629), 지봉유설(芝峯類說) 잡설(雜說)
“고을 수령이 되는 자는 아침에 바뀌고,
저녁에 갈려서 자리가 따뜻해질 겨를이 없는데,
구실아치들은 젊을 때부터 늙을 때까지 변함없이 일을 맡으므로,
마음대로 부려서 늘였다 줄였다 함이 오로지 그들 손에 달려 있으니,
단지 장부를 숨기고 재물을 훔치는데 그치지 않는다.
세속에서 이른바 ‘강물은 흘러도 돌은 구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강류석부전(江流石不轉), ‘강물은 흘러도 돌은 구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당(唐) 두보(杜甫)의 詩 팔진도(八陣圖)의 세째 구절이다.
제갈량이 군대의 진법을 연습하기 위해 여러곳에 돌무더기를 쌓아서
팔진도를 만들었는데, 두보가 백제성(白帝城) 아래 강변에 남아있던
팔진도 유적을 보고 제갈량을 회상하며 이 시를 지었다.
이 구절은 조선시대의 아전들이 자주 애송했다고 하며
신임 사또가 부임할 때마다 조금 있으면 떠나는 흘러가는 강물과 같다고 여겼을 것이다.
*이수광은 이 구절을 당시 사회문제가 된 구실아치들의 문제를
나타내는 말로 지봉유설에 기록하였다.
국왕이 임명하여 보낸 지방관이 지방행정을 장악하지 못하여
아전들 손아귀에 놀아나고, 중앙 부서관원들이 행정을 장악하지 못하여
헤매는 실상을 드러낸 것이다.
군주정이었던 조선왕조에서 주권자인 국왕은 과거로 선발하여 임명한
관료를 통하여 자신의 의지를 실현하였다.
그러나 세습을 통하여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가졌던 아전 세력들은 국왕이
내려 보낸 대리인들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영역과 힘을 지킬 수 있었다.
구실아치의 문제도 선발과 세습의 차이라 구조적인 문제에서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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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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