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9,불암산
완전한 혼자라는 신화
완전한 혼자라는 신화
@화담 서경덕(徐敬德 1489~1546) 화담선생문집(花潭先生文集)
*김사신자사(金士伸字詞)
“나는 그대가 언젠가 펼쳐질 것을 안다.
굽어 있던 것이 펼쳐지는 것은 이치의 형세이다.”
*‘화담 서경덕은 별다른 스승없이 자연과 홀로 마주하여 씨름하며
학문을 깨우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늘의 이치를 궁구하기 위해 天 글자를 벽에 붙이고서 면벽 수행을 하듯
깊이 파고들었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평생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은거한 그가 사망한 뒤 30년가량이 지나
조정에서 추증 문제가 거론되었다.
*선조는 서경덕의 저서를 살펴보니 기수(氣數)에 관해 논한 바는 많으나
修身에 대해서는 미치지 못했고 공부에 의심스러운 바가 많다며 우의정 추증을 내켜 하지 않았다.
그때 박순, 허엽 등 서경덕 아래 문인들이 항변했지만
이에도 선조는 끝내 의심스럽다며 주저했다.
그때 율곡은 서경덕의 공부는 배우는 자가 본받을 바가 아니고
성현의 뜻과는 거리가 있지만 깊이 생각하여 먼 곳까지 도달해
자득한 묘함이 많고 문자언어의 학문이 아니라고 말해주어
결국 우의정으로 추증되는 것이 허락된다.
*어떤 이가 소위 관직과 거리를 두며 은일했다고 하면 외부를 향한 창을
굳게 닫은 채 독야청청, 홀로 안분지족하며 지냈겠거니 치부하게 된다.
그러나 율곡이 화담을 알아준 것처럼 화담 또한 그의 벗 김한걸이 재능을
품고서도 오랫동안 굽히고 있었음을 알아주고
그가 곧 선현의 공적을 좇아 뜻을 펼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등
창을 활짝 열고 다른 이를 알아보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할 것을 근심하라.’
막상 내가 인정받지 못한 채 남을 알아주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이미 몇 번이나 마음에 아로새긴 이 경구가 여간 버거운 게 아니다.
Ti-story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조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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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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