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0, 종로갈비탕 오찬(MD354 김남형 사무총장, 동아LC 지헌종회장), 대청마루(인사동)
雲峴宮 운현궁 주련(언덕, 고개 현), 흥선대원군(이하응)
雲峴宮 운현궁 주련(언덕, 고개 현), 흥선대원군(이하응)
老安堂(阮堂 김정희)
*老安堂의 어원: 老子養之以安(論語)
花開傍樹皆生色(화개방수개생색): 꽃피니 곁의 나무는 모두 빛깔이 나고,
鶯出凡鳥不敢啼(앵출범조불감제): 꾀꼬리소리에 다른 새 감히 울지 못하네.
萬千年去山猶碧(만천년거산유벽): 천만년 세월 가도 산은 여전히 푸르고,
三五夜來月復圓(삼오야래월부원): 보름날 밤이면 달은 다시 둥글어진다.
宮屹雲泥舊苑東(궁흘운니구원동): 운니동 옛 동산 동쪽 궁궐은 우뚝한데,
燦然重建古今同(찬연중건고금동): 찬연히 중건하여 예나 지금이나 같구나.
太公私邸漢城東(태공사저한성동): 국태공의 사저가 한성의 동쪽에 있으니,
脩築歡呼萬口同(수축환호만구동): 만백성이 다 같이 수축을 환호하는구나.
龍去迎樓浮夜月(용거영루부야월): 임금 가고 난 영화 루에 밤 달이 떴고,
人空守舍帶寒風(인공수사대한풍): 사람 없는 수직 사에 찬바람이 부는구나.
顯正經綸如霽月(현정경륜여제월): 올바른 경륜은 구름 벗어난 달과 같고,
破邪政令似光風(파사정령사광풍): 잘못을 바로잡는 정사는 산들바람이로다.
唱革爲民除舊弊(창혁위민제구폐): 백성을 위해 오랜 폐단을 없애 개혁하고,
主和賣國守遺風(주화매국수유풍): 화친주장은 매국이라서 유풍을 지켜왔네.
書院能消閑弊俗(서원능소한폐속): 서원을 철폐하여 게으른 풍속을 없애고,
洋夷果斥樹名功(양이과척수명공): 서양오랑캐 과감히 물리쳐 공명 세웠다.
鎖國經綸惟闊意(쇄국경륜유활의): 쇄국은 오직 경륜을 넓히려는 의도였고,
群臣抱攝幾多功(군신포섭기다공): 여러 신하 껴안아 얼마나 공을 세웠나?
欲聞警咳終難得(욕문경해종난득): 경계의 말 듣고자하나 끝내 얻지 못하고,
懷古前朝感不窮(회고전조감불궁): 전 왕조를 회고하니 감회가 끝이 없구나.
老樂堂(노락당)
多賀君家受大福(다하군가수대복): 큰 복 받은 왕가에 경하할 일 많은데,
長宜子孫治中央(장의자손치중앙): 올바르게 자란 자손 중앙에서 다스리리.
衣冠繼世文兼武(의관계세문겸무): 벼슬은 대를 이어가며 문무를 겸하였고,
忠孝傳家子又孫(충효전가자우손): 자손들은 충과 효를 가문에 전해 가리라.
我書意造元無法(아서의조원무법): 내 글 지은 뜻은 본래 변변치는 못하나,
此老胸中亦有詩(차노흉중역유시): 이 늙은이 마음속에도 詩心이 서렸다네.
雲峴蘭宮大殿東(운현난궁대전동): 운현궁의 난초 궁은 대전 동쪽에 있는데,
雕甍畵棟古今同(조맹화동고금동): 독수리 용마루 화동 지금도 예전 같구나.
雲峴名宮屹海東(운현명궁흘해동): 운현의 명궁이 우리나라에서 우뚝한데,
珠欄畵棟昔今同(주란화동석금동) 구슬난간 화동은 예나 지금이나 같구나.
輦路幾經芳草雨(연로기경방초우): 임금의 수레는 방초우 몇 차례 지났으며,
樓臺更帶落花風(누대경대낙화풍): 누대에는 낙화의 바람 다시 드리운 듯.
迎和樓上照堯日(영화루상조요일): 영화 루에 요임금 태평성대 밝아오는 듯,
老樂堂前吹舜風(노락당전취순풍): 노락당 앞에 순임금 바람이 불어오는 듯.
禁門伊昔鳴鸞輅(금문이석명란로): 대궐문엔 옛 임금 수레 방울소리 울렸고,
雅樂于今動國風(아악우금동국풍): 궁중 아악이 지금은 국풍을 진동하네.
愛蘭結契碩儒志(애란결계석유지): 난초 사랑하듯 결계함은 큰 선비 뜻이요,
詠月閒情君子風(영월한정군자풍): 자연 읊는 그윽한 정은 군자의 풍류로다.
寂寞遺基年久日(적막유기연구일): 남아있는 적막한 터엔 오랜 세월 흘렀고,
荒虛故殿歲新風(황허고전세신풍): 황폐한 옛 전각에 새로운 풍류 스며드네.
莊嚴老樂前朝色(장엄노락전조색): 장엄한 노락당은 옛 왕조의 빛이요,
優雅迎樓歷世風(우아영루역세풍): 우아한 영화루는 지난 세월의 풍류로다.
今時更作千秋業(금시경작천추업): 지금에 천추의 업적 다시 시작하는 듯,
往事猶餘百世功(왕사유여백세공): 옛 일이 아직도 남아서 백세의 공이로다.
班常打破惟良俗(반상타파유양속): 양반과 상민타파는 어진풍속 이어감이고,
鎖國經綸幾得功(쇄국경륜기득공): 쇄국정치로 얼마나 많은 공을 얻었던가.
克守倫綱存大義(극수륜강존대의): 삼강오륜 지극히 지켜 대의를 보존했고,
力驅邪說樹豊功(역구사설수풍공): 사설을 힘써 몰아내 풍성한 공 세웠도다.
往年百事皆龜鑑(왕년배사개귀감): 왕년의 여러 일들은 모두 귀감이 되는데,
再照明心運不窮(재조명심운불궁): 밝은 마음 다시 비추니 운이 다함없도다.
宮中秘事猶無返(궁중비사유무반): 궁중비사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데,
回憶當年意不窮(회억당년의불궁): 당시를 회억해 보니 뜻이 다함이 없네.
社稷縱亡軒冕在(사직종망헌면재): 사직은 비록 망해도 집과 수레는 있으니,
長令詩客感焉窮(장령시객감언궁): 기나긴 시객의 감회는 어찌 다 풀겠는가.
二老堂(이로당)
瞻被雲宮屹海東(첨피운궁흘해동): 해동에 우뚝 선 운현궁을 바라보니,
依俙畵棟古今同(의희화동고금동): 희미한 아름다운 집 예나 이제나 같구나.
雲峴宮名冠我東(운현궁명관아동): 운현궁 좋은 이름 우리나라에 으뜸이요,
大君威福世無同(대군위복세무동): 대원군 위복은 세상에 같은 것 없도다.
古宮深閉漢城東(고궁심폐한성동): 서울의 동편의 고궁은 굳게 닫혀있는데,
往事悠悠逝水同(왕사유유서수동): 지난 일은 유유하여 흐르는 물과 같도다.
苑花幾帶前朝色(원화기대전조색): 원의 꽃은 옛왕조 빛깔을 얼마만큼 띠었고
塘柳猶含故國風(당유유함고국풍): 둑에 버들은 고국 풍을 얼마나 머금었나.
仁義闡明模聖道(인의천명모성도): 인의의 천명함은 성인의 도를 본받아서,
孝忠獎勵振儒風(효충장려진유풍): 충효를 장려하여 유교풍속을 진작하였네.
傳授衣冠遵禮法(전수의관준예법): 예법을 존중하여 벼슬을 전수하였으며,
鍊磨書畵有神功(연마서화유신공): 신묘한 공덕이 있는 서화를 연마하였네.
聖代衣冠多變態(성대의관다변태): 성대의 벼슬은 형태의 변화가 많았는데,
當時籌策幾收功(당시주책기수공): 당시 계책 헤아려 얼마나 공을 거두었나.
居官暫享無疆福(거관잠향무강복): 관직에 있으며 무강한 복 잠시 누렸고,
攝政終成不朽功(섭정종성불후공): 섭정으로 마침내 불후의 공덕 이루었네.
麟馬天孫何處去(인마천손하처거): 인마와 천손들은 어디로 가고 없는가?
都城佇立恨無窮(도성저립한무궁): 도성에 우뚝 서 있으니 한이 무궁하구나.
百年往事何多感(백년왕사하다감): 백 년 전 지난 일 어찌 감회가 많은가.
端坐沈吟意不窮(단좌침음의불궁): 단정히 앉아 잠겨 읊으니 뜻이 끝없구나.
重修是日回前貌(중수시일회전모): 중수한 이날 전 모습으로 돌아왔고,
到此騷人意不窮(도차소인의불궁): 이곳에 이른 소인의 생각 끝이 없도다.
*麟馬天孫(린마천손): 麒麟(기린)말을 타고 다니던 천손
(하늘이 낸 자손 즉, 고 주몽을 말함)
守直舍(수직사)
場屋揚明天日白(장옥양명천일백): 장옥마다 밝은 빛 하늘도 희며
*場屋(장옥): 과거를 보던 곳
禁門肅靜苑林蒼(금문숙정원림창): 대궐문은 엄숙 조용한데 원림은 푸르고,
雲峴名宮度幾年(운현명궁도기년): 운현궁은 궁이 된지 몇 년이나 되었나?
砌竹庭松新舊蒼(체죽정송신구창): 섬돌 대나무 뜰 안 소나무 모두 푸르고,
日烘碧瓦猶添色(일홍벽와유첨색): 햇살에 청기와 오히려 빛깔을 더하도다.
風動芳蘭亦送香(풍동방란역송향): 바람이 난초를 흔들어 또한 향을 보내고,
蘭臺棟壁柱聯懿(난대동벽주련의): 蘭臺(茂承臺)와 棟壁 柱聯들 훌륭하도다.
*蘭臺(난대): 장서실
報國丹心永不忘(보국단심영불망): 나라보답 붉은 마음은 영원히 잊지 않고,
王孫一去豪華盡(왕손일거호화진): 왕손이 한번 가고나니 호화는 다했도다.
惟有靑山永世傳(유유청산영세전): 오직 있는 청산을 영세토록 전하여가면,
李花晩種淋珠箔(이화만종임주박): 늦은 종자 오얏 꽃에 구슬발이 방울지리.
庭花已發新天雨(정화이발신천우): 뜰의 꽃은 이미 새 하늘 비에 만발 했고,
苑柳猶含昔日烟(원류유함석일연): 동산의 버들은 옛날 연기를 머금었도다.
攘掬玲瓏明暉日(양국영롱명휘일): 영롱히 밝게 빛나는 해를 움켜 물리치고,
石庭瀟灑絶愁煙(석정소쇄절수연): 돌 정원에 물을 뿌려 연기근심 없애도다.
鎭山康踞生靈氣(진산강거생영기): 진산은 편히 걸터앉아 신령한 기운 내고,
潛邸龍盤縞暉烟(잠저용반호휘연): 용이 서렸던 잠저에 하얀 연기 빛나도다.
Ti-story 늘빛사랑 조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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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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