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2.차세기 친선대사 환영 축하연(일백회 창립준비 미팅, 롯데호텔)
애꾸눈 닭의 병아리 키우는 법
애꾸눈 닭의 병아리 키우는 법
성호 이익(李瀷, 1543~1620) 애꾸눈 닭의 이야기
@암탉이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는데 한쪽 눈이 멀었다.
오른쪽은 눈동자가 완전히 멀었고,
왼쪽 눈은 겨우 눈을 뜨고 있는 정도였다.
이에 낟알이 그릇에 가득 차 있지 않으면 쪼아 먹지 못하였고,
나다니다가 담장에 부딪히면 이리저리 오가면서 겨우 피해 갔다.
그러자 모두들 이 닭은 병아리를 기를 수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날짜가 차서 병아리가 깨어 나왔기에,
그 병아리를 빼앗아 다른 닭에게 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가엾어서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얼마 지나서 살펴보니, 그 닭은 특별히 달리 하는 일이 없었으며,
항상 섬돌과 뜰 사이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도 병아리는 어느새 쑥쑥 자라나 있었다.
다른 닭들을 보니 대부분 병아리가 죽거나 잃어버려서
혹은 절반도 채 남아있지 않기도 하였다.
그런데애꾸눈 닭만은 온전하게 둥지를 건사하였다.
@이것은 어째서인가?
무릇 세상에서 병아리를 잘 기른다고 하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먹이를 잘 구해 주고 환란을 잘 막아주는 것이다.
먹이를 잘 구해 주려면 건강해야 하고,
환란을 잘 막아주려면 사나워야 한다.
병아리가 부화한 뒤에는 어미 닭은 흙을 파헤쳐 벌레를 잡느라
부리와 발톱이 닳아서 뭉툭해지며,
정신없이 사방으로 나다니느라 편안하게 쉴 새가 없다.
그리고 위로는 까마귀와 솔개를 살피고 옆으로는 고양이와 개를 감시하면서,
부리로 쪼아대고 날개를 퍼덕이면서 죽을힘을 다해 싸운다.
그 모습을 보면 참으로 병아리를 잘 키우는 방도를 분명하게 터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숲 덤불을 분주하게 다니면서 때가 되면 불러들이는데,
병아리들은 삐악삐악하며 졸졸 따라다니느라 힘은 다 빠지고
몸은 병들어 간다.
그러다가 혹 잘못하여 병아리를 물이나 불 속에 빠뜨리기도 한다.
이런 재앙이 갑자기 닥치면, 먹이를 잘 구하는 재주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그리고 조심스레 보호하면서 방어하여 싸우기를 타오르는 불길과 같이 사납게 한다.
그러나 환란이 한번 휩쓸고 지나간 뒤에 보면 병아리들이 열에 예닐곱은 죽어있다.
또 멀리 나가 돌아다닐 경우에는 사람이 보호해 줄 수가 없어서,
사나운 맹수들의 밥이 되고 만다.
그럴 경우 환란을 잘 막는 재주 역시 아무 소용이 없다.
저 애꾸눈 닭은 일체를 모두 이와는 반대로 하였다.
나다닐 때에는 멀리 갈 수가 없으므로 항상 사람 가까이에 있으면서 사람에게 의지한다.
또 눈이 애꾸라서 제대로 살필 수가 없으므로, 항상 두려움을 품고 있다.
이에 그저 느릿느릿 움직이면서 병아리들을 자주 감싸주기만 할 뿐,
특별히 애를 쓰지 않는다.
그런데도 병아리들은 제 스스로 먹이를 쪼아 먹으면서 제 스스로 잘 자랐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인 성호(星湖) 이익(李瀷)
성호는 젊은 시절에 그의 형이 당쟁에 휩쓸려서 처형당하는 것을 보고서
벼슬에 뜻을 버리고 경기도 안산으로 낙향하여 학문에만 몰두해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의 학문은 이후 안정복(安鼎福)ㆍ정약용(丁若鏞) 등으로 계승되어,
우리나라의 학문 및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성호는 “어린 새끼를 기를 때에는 작은 생선 삶듯이 조심스럽게 해야 하며,
절대로 들쑤셔서 다 문드러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이 말은 노자(老子)가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말하면서
“큰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마치 작은 생선을 삶듯이 해야 한다.
[治大國者 若烹小鮮]”라고 한 말에서 따온 것이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하여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이야기와
한석봉 어머니가 깜깜한 밤중에 불을 꺼놓고 떡을 썬 이야기를 한다.
오늘날 우리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쏟는 열정은 맹자의 어머니나 한석봉의 어머니보다 훨씬 더하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는 맹자와 같은 큰 사람이나 한석봉과 같이 뛰어난 인재가 없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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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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