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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C지구(서울)

2017-0929.길동 벌교참꼬막

by 조흥식 2023. 5. 29.

2017-0929.길동 벌교참꼬막(뉴세종LC 성하림, 서문LC 정경희)

복숭아, 서유기에 대한 평가(중국4대 기서,소설)

 

 

 

복숭아, 서유기에 대한 평가(중국4대 기서,소설)

오승은(吳承恩)의 서유기(西遊記), 시내암(施耐庵)의 수호전(水滸傳),

나관중(羅貫中)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작자 미상의 금병매(金甁梅)

중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대중소설 네 편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동아시아 대중문화의 보물과도 같은 작품이다.

 

서유기의 저자는 오승은(吳承恩)이라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쇠퇴기로 돌입하던 1500년대에 살았던 사람(1500~1582)으로,

여러서부터 儒學보다 전설, 민담, 소설 등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어린시절 서당 훈장에게 여러차례 혼쭐이 나기도 한 것이다

 

그는 글쓰기로 연명하며 생원으로 살다가

나이 마흔을 전후하여 서유기 집필에 착수했다.

마흔 넷에는 성시(省試, 각 성에서 주관하던 향시)에 급제하여

공생(貢生, 생원 가운데 성시에 합격하여 벼슬할 자격을 갖춘 이)이 되었다.

 

그러나 공생이 된 이후 그는 곧장 관직으로 나아가지 않았는데,

이는 그가 명나라 중앙정부의 여러 부조리와 성리학적 정치 체제에

불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시 급제 후, 그는 남경 국자감에 들어가 10년여 세월을 음주와 풍류로

헛되이 보내다가 나이 50대 후반 왜구에게 고통받는 민초들의 삶을

목격하고 뜻한 바 있어 북경으로 올라가 관직 임명을 청하였다.

 

그는 이내 중국 절강성 장흥현 현승(縣丞)이 되었는데,

현승이란? 중국 관료체계 9품계 가운데 8품계에 해당하는 미관말직으로서,

지방군의 군량과 마필을 관리하고 조달하며 치안을 담당하는,

오늘날로 따지면 일종의 행정보급관 같은 직임이다.

그가 부임한 지역과 보직을 보면, 왜구로 인해

죽거나 약탈당하는 백성들을 보호하고자 했던 그의 마음이 드러난다.

 

그러나 그는 부임한 지 2년 만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였는데,

오승은은 스스로도 고위 관료들의 시중이나 들어야 하는 처지에 낙담한데다,

문필(文筆家)로서 나름 강직했던 그의 성품을 좋게 보지않은 상관에 의해

뇌물을 받았다는 누명을 쓰고 면직을 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직과 국가 정치체제에 재차 환멸을 느끼고 낙향한 오승은은

씁쓸한 마음을 달랠 겸, 노구에 연연하지 않고 장년시절 어느정도 완성해

놓았던 서유기의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다.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겉치레뿐인 성리학에 젖어든 명나라 말기의

사회 풍조에 실망한 그는,

이 성리학이 괴력난신(怪力亂神, 괴이한 힘과 난잡한 귀신)이라 비난하던

민중불교, 도교, 중국무속을 하나의 환상적인 세계관으로 묶어내고,

현장법사(玄裝法師)가 기록한 실제역사서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의 서사에 접목하여 서유기를 완성한다.

이처럼 서유기는 부패하고 정체된 현실세계를 종교적이고 신화적인 환상을 통해

도피해 보려는 작가 본인의 비판적 사상을 깊이 반영하고 있다.

 

 

 

늘빛사랑 조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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