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8. 노원구상공회 회장 신현종 취임식(노원구 문화예술회관)
석죽화(石竹花)
석죽화(石竹花)
@정습명(鄭襲明 ?~1151)
“세인들 붉은 모란 사랑도 하여 집안 뜰 가득 심어 가꾸는구려
누가 알리요 거친 들녘 풀밭에 또한 예쁜 꽃들 떨기져 있음을
모습은 마을 연못 달에 어리고 향은 언덕 나무 바람에 이는데
땅은 외져 알아줄 공자가 적어 고운 자태 촌옹에게 붙이누나
“世愛牧丹紅 栽培滿院中 誰知荒草野 亦有好花叢
色透村塘月 香傳隴樹風 地偏公子少 嬌態屬田翁”
@모란꽃은 꽃중의 왕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탐스럽고 아름답다.
그래서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아름다운 꽃의 대명사로 꼽히기도 하였다.
시인이 살았던 고려 중기의 시대에도 뜰 안 가득 심어 완상할 정도로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나 보다.
그러나 예쁜 꽃이 어찌 모란뿐이겠으며,
가까이 곁에 두고 사랑할 만한 꽃도 어찌 모란뿐이겠는가.
시인은 패랭이꽃이라 불리는 들에 핀 석죽화의 고운 자태를 모란에 못지않다 말하고 있다.
@정습명은 고려 중기의 문신이자 문인이다
문과에 급제하여 한림학사 등의 벼슬을 지냈는데,
한림원의 벼슬을 제수받게 된것이 이 시 덕분이었다는 일화가 전한다.
파한집(破閑集)과 동사강목(東史綱目)등에 의하면 궁문을 지키는
관리가 이 시를 외워 예종(睿宗)에게 들려주니,
예종이 감탄하여 정습명을 불러 한림원의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40자가 출세의 매개가 되었던 것이다.
알아줌을 받지 못하여 초야에 묻혀 있는 자신의 모습을
석죽화에 비유하였는데, 결국 이를 통해 왕의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겸양이 미덕이었는데,
어느 순간 자신을 잘 드러내고 포장할 수 있어야만
제대로 된 대우를 받고 더 나아가 출세를 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겉모습의 화려함과 마지막 단계의 성과만이 주목을 받고,
내면과 성과의 과정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나의 열매가 맺히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가 토대가 되어
양분을 빨아들여야 하고 줄기가 이를 전달하여야 하지만,
그 달콤함의 찬사는 오직 열매만이 차지하고 있다.
화려함만이 가치를 갖는 것은 아니며, 마지막 단계만이 의미 있는 작업은 아니다.
들꽃은 들에 펴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고,
뿌리는 땅속에 제 모습을 감추고 있을때 온전한 역할을 할수있는 것이다.
수많은 들풀들은 이름이 없어도, 누가 봐주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 아름답다 하겠다.
늘빛사랑 조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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