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5.고대산(연천)과 산악인 노래(도봉산)
구봉 송일필(필통에 새긴 뜻)
도봉산 산노래 트리오와 요들송(설악가)
구봉 송일필(필통에 새긴 뜻)
@구봉 송익필(宋翼弼, 1534~1599): 율곡(이이)의 스승, 청운중학교에 거주
腹淺易盈 口闊無隱 外方內廉 君子所近
(복천이영 구활무은 외방내렴 군자소근)
“배는 얕아서 쉽게 차고, 입은 넓어서 숨길 것이 없네
안팎이 반듯하고 곧으니, 군자가 가까이 두는 까닭이네”
.옛 선비들은 일상생활에서 늘 가까이 두고 소중히 여기는 기물(器物)에다
자신의 평소 뜻을 새겨서 경계하고 다짐하는 징표로 삼았다.
.조선중기 문인 구봉(龜峯) 송익필이 붓통인 필갑에 새긴 글이다.
필갑은 돌아다닐 필묵을 간편하게 소지할수 있도록 만든 필통이다.
@신분 제약으로 벼슬에 나가지 못하고 평생 독서와 시문을 지었다
.아버지의 죄에 연루되어 사노(私奴)로 전락하고,
체포령을 피해 도망 다니는 등 불운한 신세를 면치 못하였으니,
그에게 필갑은 어느 무엇보다 소중한 물품이었을 것이다.
@작은 그릇은 쉽게 찬다[小器易盈]’는 구절이 종종 나오는데,
.이 말은 국량(局量능력)이 작아 큰일을 못 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그러나 구봉은 오히려 분수에 넘치는 욕심에 대한 경계로 삼았습니다.
‘우환은 부족한 데 있지 않고 너무 많은 데 있다.
(患不在不足而在於多)’는 것이 구봉의 소신이었기 때문이다.
@숨김이 없다[無隱]는 말은 논어에 적혀있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내가 숨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나는 너희에게 숨기는 것이 없다(二三子 以我爲隱乎 吾無隱乎爾)”
.군자는 소소한 언동에서도 부끄러울 것이 없고 따라서
아무 숨길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외방내렴(外方內廉)은, 안팎이 네모반듯하고 곧다는 뜻이니,
.주역 곤괘(坤卦)에 “군자는 경으로 마음을 곧게 하고,
의로 일을 바르게 하니, 경과 의가 확립되면 덕이 외롭지 않다.
(君子敬以直內 義以方外 敬義立而德不孤)”
@구봉의 일생은 파란만장하였지만,
.당대 팔문장(八文章)의 일인으로 우뚝 이름을 남겼고,
.이이(李珥), 성혼(成渾)...대학자들이 평생 변함없는 교분을 맺었다.
.김장생(金長生), 정엽(鄭曄) 등 쟁쟁한 학자들이 그를 찾아가서
스승으로 모시고 가르침을 받기도 하였다.
.天運을 따라 분수를 편안히 여긴 겸허한 자세가 오히려 자신의
재능과 학덕을 다 발휘하고 온전한 삶을 지켜내게 한 근간이 되었다
늘빛사랑 조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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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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