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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라이온스클럽(354-C지구)

2013-0427.세종로라이온스클럽 번개모임

by 조흥식 2023. 1. 8.

2013-0427.세종로라이온스클럽 번개모임

  *오페라 "아이다" 관람(세종문화회관)

  *위임의 성공학(제갈공명, 우암 송시열의 충언)

 

 

위임의 성공학(제갈량, 송시열의 충언)

@우암(尤菴) 송시열이 갓 즉위한 효종(孝宗)에게 올린 기축봉사

제갈량이 친히 장부와 문서를 처리하자, 양옹(楊顒)이 간언하였는데

(앉아서 이치를 살피는 자를 재상이라고 하고,

일어서서 그것을 행하는 자를 유사(有司)’라고 합니다.

그래서 진평(陳平)은 전곡(錢穀)에 관한 내용을 몰랐었고,

병길(丙吉)은 싸우다 죽은것에 대해 묻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때, 즉각 제갈량이 사과하였습니다.

재상도 오히려 그러한데 하물며 임금이겠습니까.

신이 삼가 들으니, 사방에서 올라오는 송사와 크고 작은 문서가

대부분 성상의 재가를 거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임금은 수고롭고 신하는 편안하게 될 것이니,

그 어긋남이 심합니다.

정신이 날로 피폐해지고 지기(志氣)가 날로 손상되어,

작은것은 살피면서 큰일은 빠뜨리고,

대강(大綱)은 폐하면서 세목(細目)은 거행하게 될것입니다.

성상께서 청단(聽斷)을 부지런히 하면할수록 현혹됨은 더욱 심해지고

아랫사람이 기만하기를 교묘하면 할수록 해악은 더욱 깊어간다

이것이 어찌 공경(公卿)이나 보필(輔弼)이 될 만한 사람을

정밀하게 선발한 다음 직책을 맡겨 책임지게 하고,

임금은 큰 줄기만을 잡아 저절로 모든것이 통솔하는 것만 하겠습니까.

지난해 대내(大內)를 수리할 때,

이른바 재상이라는 자가 직접 옷을 말아올리고 소매를 걷은채

뭇 장인들 사이를 오가면서 그 역사를 감독한 일이 있었는데,

사방에서 전해가며 비웃었습니다.

이는 모두 어진 이를 재상에 두지 않아,

그 재상이 스스로 비천한 일을 맡아서 하고 임금이 격을 낮추어

그 일을 한 것이니,

주자(朱子)가 이른바 한 등급을 떨어뜨렸다.”는 경우입니다.

공자가 순()임금의 무위지치(無爲之治)를 칭송한 것은 바로

아홉 명의 관원을 임명하고,

열두 목()의 수령에게 자문을 구한 효과 때문이었습니다.

성상께서는 부디 유념하소서

 

@() 고조(高祖)의 책사, 창업 일등공신 진평(陳平)

.좌승상(左丞相)시절, 고조가 한해 동안의 전곡(錢穀)의 수입과 지출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다

.진평이 대답하였다 그 일은 따로 담당하는 유사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모르는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

*100여년후, 한무제(武帝)는 정승 병길(丙吉)이 길을 가다가

소가 숨을 헐떡이는것을 보고 수행 부하를 시켜 이유를 물어보았다

.부하가 의아해하며 대답하였는데,

아까는 길에서 싸우다 죽은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시더니,

소가 헐떡이는 것은 어째서 관심을 두십니까?”하고 묻자,

.한무제가 응수하였다 사람이 죽은것이야 담당하는 관리가 처리할

일이니,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재상(宰相)인 나의 직분은 음양(陰陽)을 조화시키는 것인데,

한여름도 아닌 철에 소가 헐떡이는 것은 혹시 음양이 조화를

잃은 것이 아닌가 하여 물어본 것이다.”

 

@유교문화권(동양)에서 재상의 리더십에 등장하는 고사이다.

.요즘은 전통적 리더십보다 자잘한 일까지 직접 꼼꼼하게 챙기고

다방면으로 능력을 보여주는 리더십에 더 높은 점수를 준다.

.물론 일에 전혀 무관심하고 무능한 것보다는 낫겠지만,

다양화, 전문화된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여 어쭙잖게

모든 일에 간섭하다가는 자칫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정신의 과도한 분산과 기력 저하로 자신의 판단력이 흐려질수 있고,

부하 직원의 의욕을 잃거나 나태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유교문화권 제왕학(帝王學)의 대표적 고전 서경(書經)”

머리인 임금이 자잘한 일까지 직접 챙기면

팔다리인 신하가 게을러져서 만사가 엉망이 될것이다.”

 

@씨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미국 대통령)

가장 훌륭한 리더는 유능한 인재들을 발탁하여 자신의 주변에 둘수있는

뛰어난 감각의 소유자이다. 또한 그들이 자신의 일을 수행할때 전혀

간섭하지 않을수 있을만큼 자기 절제력이 충분히 갖추어진 사람이다

.위임을 통한 효율성 제고는 동서고금의 인식이 다르지 않았다

 

@천하의 지략가, 고령 54세 제갈공명은

원정 부대의 대소사를 직접 처리하다가 부하의 충고를 받았던 것이다

제갈공명(諸葛孔明)조차도 그러한 우를 범했던 것을 보면,

윗사람이 되어서 잠자코 보고만 있기란 결코 쉽지 않은가보다.

*우암 송시열이 인용한 양옹(楊顒)의 간언에서도 알수있다

다스림에는 일정한 규범이 있는 법이니, 상하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노비들이 할일을 주인이 직접

맡아서 처리한다면 심신이 지쳐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그런일에 대한 지식이 노비보다 더 낫다고 할수 있겠습니까?

 

 

 

 

늘빛사랑 조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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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돼지꿈을 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