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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갑총재(2020-2021)

2020-0708. 지도위원회 위촉장 수여

by 조흥식 2023. 12. 14.

2020-0708. 지도위원회 위촉장 수여(리베라호텔)

거문고와 가야금

 

 

 

 

 

거문고와 가야금

@한밤중에 거문고 소리를 듣고(변종운)

中夜萬籟寂 何人弄淸琴 摵摵庭前葉 西風吹古林 幽人聽未半

愀然坐整襟 寒蟲秋自語 豈盡不平音 皎皎天上月 照人不照心

 

한밤중에 거문고 소리를 듣고 , 깊은 밤 적막 속에

그 누가 청아하게 거문고를 타는가?

버스럭대는 뜰 앞의 낙엽 소리, 갈바람이 숲속에 불어오누나

숨어 사는 이는 반도 못 듣고, 쓸쓸히 앉아서 옷깃을 여미네

가을이라 귀뚜라미는 절로 울지만, 불평한 심정을 어찌 다하랴

밝고 밝은 하늘의 달도, 내 마음은 비추지 않네

 

@모두가 잠든 고요한 가을밤에, 홀로 잠 못 들며 시름에 잠겼는데,

어디선가 아련히 거문고 소리가 들려온다.

이따금 바람이 불어와 쏴하고 숲을 흔들면,

낙엽이 떨어져 정처 없이 구르고,

그 속에 흐르는 거문고의 청아한 음률은 애처로워 차마 더 들을수 없다.

눈물을 애써 참으며 옷깃을 여민다.

가을이라 구슬피 우는 귀뚜라미도 어떻게 나를 달래줄 수 있으랴.

하늘에 밝게 떠서 천지를 비추는 달조차 이 마음을 몰라주는데 ……

 

@변종운의 (조선 후기, 역관 譯官)

.중인(中人)의 신분으로 문집을 남긴 인물들은

대부분 뛰어난 글 솜씨로 당대에 이름을 날렸던 사람들이다.

.신분적인 한계 때문에 능력에 걸맞은 대접을 받을 수가 없었기에

남긴 글에는 울분이나 한이 서려있는 경우가 많다.

.쓸쓸한 가을의 정서를 점층적으로 표현하면서,

마지막 구절에서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세상에 대한

울적한 감회를 토로하고 있다.

 

 

 

 

대중가요 열두줄(김용임 노래)

가슴을 뜯는가야금 소리

달빛 실은 가야금 소리
한 줄을 퉁기면 옛님이 생각나고
또 한 줄을 퉁기면 술맛이 절로 난다
둥기당기 둥기당기당 둥기당기 둥기당기당

사랑 사랑 내사랑아 어화둥둥 내사랑아
열두 줄 가야금에 실은 그 사연
어느 누가 달래주리요

 

 

가슴을 뜯는 가야금 소리

구곡간장 애타는 소리

한줄을 퉁기면 옛님이 생각나고

또 한줄을 퉁기면 술맛이 절로 난다

둥기당기 둥기당기당 둥기당기 둥기당기당

사랑 사랑 내사랑아 어화둥둥 내사랑아

열두 줄 가야금에 실은 그 사연

어느 누가 달래주리요

 

늘빛사랑 조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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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돼지꿈을 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