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9.서울 한누리라이온스클럽 조직총회
남명 조식 상소문(을묘사직소, 가죽을 모두 벗기면 털도 자랄 데가 없다)
남명 조식 상소문(을묘사직소, 가죽을 모두 벗기면 털도 자랄 데가 없다)
@을묘사직소(乙卯辭職疏)
“전하의 국사는 이미 글렀고, 나라의 근본은 이미 망했으며,
하늘의 뜻은 벌써 가버렸고, 인심도 이미 떠났습니다.
마치 큰 나무를 벌레가 백년동안 속을 갉아먹어서
고액이 이미 말라 버린 채, 멍하니 질풍 폭우에 쓰러질 날만 기다린 지가 오래된 것과 같습니다.
조정에 충성스러운 신하와 근실한 선비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이미 형세가 기울어서 지탱할수 없으며, 사방을 둘러봐도 손을 쓸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하급관료는 아래에서 희희낙락하며 주색잡기에 여념 없고
고관대작은 위에서 아무일도 없다는 듯 오직 뇌물 챙겨 재산만 불리니,
뱃속은 썩어가는 데도 약을 쓰기 싫어하는 것입니다.
또 한양에 있는 신하는 궁궐에다 사람을 심어놓고, 마치 깊은 못속의
용처럼 서리서리 얽혀있고, 지방의 신하들은 백성에게 가렴주구를 하여
그 자취가 온 들판에 낭자하니, 가죽이 모두 벗겨지면 털도 붙을곳이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신이 하늘을 우러러 장탄식을 한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며,
잠 못 이루고 천장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억누른 것이 어제오늘이 아니었습니다
자전께서는 사려가 깊으시나 구중궁궐의 한 과부에 지나지 않으며,
전하께서는 어리시니 다만 선왕의 한 고아일 뿐입니다.
백 천 가지 하늘의 재앙과 억만 갈래 백성의 마음을
어떻게 감당하시며 어떻게 수습하시겠습니까?
개천은 마르고 좁쌀비 떨어지니 이 조짐이 무엇이며,
노래 슬프고 흰 옷 입으니 형상 이미 드러났습니다”
@남명 조식(명종~선조, 曺植, 1501~1572)
.1553년, 퇴계의 현실정치에 참여해 달라고 간곡한 요청을 거절하였고,
.1555년, 명종이 단성 현감에 제수하였으나 거절하였다
거절한 사유를 밝힌 “을묘사직소”의 2번째 대목이다
@조식은 국가의 상황에 대하여 말한다(명종과 문정왕후의 수렴청정)
.국세가 기울어져 망할 지경이 되었다.
마치 오랫동안 벌레먹은 고목처럼 겉은 멀쩡하지만, 비바람 한 번이면 단박에 쓰러지고 말것이다.
.충성스러운 신하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이미 손쓸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린것을 아는 까닭에 더는 움직이지 않는다.
.행정의 주체인 관료의 부패상을 말한다.
하급 관리는 주색에 빠져있고, 고급 관료는 뇌물에 골몰한다.
병은 깊은데 고칠 생각은 없다.
.중앙고관은 궁궐과 결탁하고 지방수령들은 백성을 가렴주구의
대상으로만 삼는데, 가죽이 다 벗겨지면 털은 어디에서 나며,
백성이 피폐해지면 국가는 무엇에 의지하고, 양반은 또 어떻게 살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자전이라 해도 일개 과부에 지나지 않고,
더 없는 국왕이라고 해도 아비 없는 고아일 뿐이다.
이는 백성이 없다면 국가도 없고, 따라서 국왕도 없기 때문이다.
.조식은 말한다.
하늘이 내린 재앙은 백성을 보호하지 못한 결과이며,
억만 갈래로 갈라진 민심은 왕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든다고...
@남명 조식은 누구인가?
.사림정치가 시작되는 시기를 대표 지식인으로 평생 재야에 머물렀다.
.정치가 반드시 지위를 통해서만 구현되는것이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남명 조식은 재야의 절사로 알려졌다.
.명종과 실권자 모후(문정왕후)를 향한 직설은 정치문제로 비화되어
기개있는 재야의 선비가 권력자인 모후를 향해 불경한 말을 거침없이 한 정도로 서로 양해되었다.
.하지만 좀 더 곱씹어 보면 그 말의 함의가 간단치 않다.
“무왕이 제후로서 천자인 周를 정벌한 것에 대하여
孟子는 천명을 잃은 왕은 일개의 필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천명을 매개하여 말하였지만,
백성 없이는 왕도 없다는 조식의 말은 훨씬 직선적이고 간명하다.
왕과 백성은 공생의 관계”라는 뜻이다.
@백성과 국민을 수탈의 대상으로만 인식하여
.제 가죽을 벗겨 내던 남명 조식 시대의 위정자들과 능력만 있으면
필요에 상관없이 사회의 재화를 독점해도 좋다고 경쟁을 부추기는
지금의 우리가, 본질적으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런 공생적 관점을 갖고나 있는지 참으로 궁금할 뿐이다
.근년에 세계적으로 유행한 말이 “1:99” 이다.
일부는 “2:8의 법칙”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유행하더니, 최근에는 1:99가 나왔다.
상위 1%에게 좋은것이 아니지만 99%를 소외케하여 더욱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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