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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갑총재(2020-2021)

2020-1104. 지구봉사단, 지역부총재회 업무협조회의

by 조흥식 2023. 12. 31.

2020-1104. 지구봉사단, 지역부총재회 업무협조회의

재난을 이겨내는 방법

 

 

 

 

 

재난을 이겨내는 방법

@상촌 신흠(申欽 1566-1628), 상촌고(象村稿) 무망지재설(無妄之災說)

재앙이 이르러도 부끄러움이 없는것은 성현이 할수있는 일이고,

재앙이 와도 요행히 면하는 것은 성현이 할수없는 일이다

 

*상촌 신흠(申欽 1566-1628)은 명종(明宗)~인조(仁祖) 연간의

저명한 정치가이자 문학가, 사상가이다.

그는 1586년에 별시문과(別試文科)에 급제한 이래로 여러 관직을 거쳐

인조때에는 영의정에 오르는 등 정치인으로서 크게 현달(顯達)하였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 보면 곡절이 많은 삶을 살면서 크고 작은 좌절을 감내해야 했다.

유교칠신(遺敎七臣, 선조 임종, 영창대군(永昌大君)을 부탁한 7명 신하)

한 사람으로서 광해군(光海君) 때 계축옥사(癸丑獄事)에 연루되어

관직에서 쫓겨나 고향 김포에 은거하였고,

3년후 폐모론(廢母論)이 제기되면서 춘천으로 유배되었다.

 

*10여년 남짓한 이 기간은 신흠에게는 일생일대의 암흑기였다.

그는 이 기나긴 암흑의 터널에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전적(典籍)을 섭렵하였고 주역(周易), 무망괘(无妄卦, )에서 실마리를 얻었다.

그는 짤막한 산문 작품인 무망지재설(無妄之災說)에서

무망괘 육삼(六三)의 효사(爻辭)에 등장하는 무망지재(无妄之災)를 거론

하면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을 재()와 화()로 구분하고,

전자는 그 원인이 자기 자신에게 있지 않은 것,

후자는 그 원인이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인식에 바탕하여 그는 계축옥사를 비롯하여 자기에게 닥친

일련의 재난은 자신이 초래한 가 아니라

부득이하게 자신에게 닥친 이며,

이는 성현(聖賢)같은 사람들도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보았다.

과거의 성현들은 이러한 가 닥쳤을 때 부끄러워하지 않고서

당당히 거기에 맞섰고 요행을 바라지 않았으므로,

신흠 자신 역시 자신에게 닥친 를 마주하여 과거 성현들이

그랬던 것처럼 당당히 맞서 극복하겠다는 생각을 피력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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