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4, 동두천 칠봉산
三傳之妙(삼전지묘)와 최북(애꾸눈)
三傳之妙(삼전지묘)와 최북(애꾸눈)
@花鬪(꽃들의 전쟁)에서 5월은 난초라며 칭한다
.그러나, 사실은 난초가 아닌것이다
.아이리스(붓꽃)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에 속하며
산이나 들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생하는 꽃으로 무지개 여신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아이리스가 '붓꽃'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옛 선비들이 사용하던
붓과 꽃 봉오리의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난초(또는 청포, 아이리스), 고양시 지축동(2012년)
.한국 사람들이 아이리스를 난초로 착각하는 것은
난초가 가지고 있는 선비다은 기풍과 단아한 모습에 대한 동경 때문이 아닌가 생각EHLS다
@60년만에 처음으로 삼전지묘를 완성시킨 화강 박영기(93세),
.四君子(梅,蘭,菊,竹)중에서 가장 가장 어려운 西畵 蘭(묵화), 三傳之妙(삼전지묘)이다
.右蘭(30년)+左蘭(30년)...60년을 공부해야 완성된다
.石坡蘭(석파란)과 三傳之妙를 묵향(흑백)으로만 고집하며
80년동안 사군자+ 松만 그린 원로서예가....
.竹(대나무) 작품은 달빛이 안방 창문에 비출때면
흔들리는 대나무 그림자...말로 형언할수없는 걸작이다
*삼전지묘, 우란(화강 박영기 선생)
@三傳之妙는 난초잎이 세 번꼬여도 반듯함과 기개를 잃지않는다
.깊은 산속 바위틈에서 사철을 외롭게 버티며 꽃이 피면 은은한 향기가 멀리까지 날아간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의연한 자태로 외로움을 참고 스스로를 엄격하게 수련한다
.즉, 四君子는 선비정신이다
@야생란이 (전남 함평)과 해안도서(신안군)에 유난히 많다...
.습도가 높고, 숲이 울창하기 때문이다
@흥선대원군은 石坡蘭(석파란)을 많이 그렸다
.석파란은 추사 김정희한테 배운 결과물이지만,
.아마 정치적인 역정을 바위틈의 석파란을 그렸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부암동의 정자를 석파정으로 불렀다
.벼랑에 꽃 피듯...바위에서 살아가는 소나무도 죽지 않는데..
*난초(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
@난초잎 싹이 올라오는 아랫기둥은 "첨두"라고 한다
.난초 줄기대는 "정두"라고 칭하며
.잎이 시작되는 넓은 잎부분을 "돈"이로 부른다
.잎이 꼬여진 좁은 잎은 "제"라 한다
.다시 넓어진 난잎은 "당왕수"라고 칭한다
.난잎 맨끝부분은 "서미"이다
.난줄기 아래부분의 빈공간은 "파봉안"이며
.난잎 상단 사이 공간을 "봉안"이라 한다
.난잎 숫자에 따라 "1엽~2엽~3엽"으로 부른다
@右蘭을 완성하는데 무려 30년간 수련이 필요하며 左蘭+友蘭의 완성은 60년을 연습해야 한다
.그래서 추사 김정희, 흥선대원군(이하응)도
좌란+ 三傳之妙(삼전지묘) 작품이 드물었던 것도 먼훗날 혹독한 비판이 두려웠을 것이다
*난초(강세황, 간송미술관)
@화강 박영기선생은 삼전지묘의 3세대인 셈이다
.스승(조부)은 차강 박기정(1874~1949)은 대원군과 동문수학했다
.삼전지묘의 묵란의 전통기법 승계는 추사 김정희~흥선대원군~차강 박기정~화강 박영기...
.청강 장일순(~1994)은 시인 김지하의 스승으로
차강한테 란(사군자)을 배웠고, 청강(호)도 차강이 준것이다
.서기집문(瑞氣集門) 서체를 보면 상서로운 기운을 느낄수있다
.현 93세 고령이지만, 아직 현역으로 활동중이다
*화강 박영기, 문은주(화강미술관, 서기집문 瑞氣集門)
@石竹은 대나무와 바위(10장생)로써 장수함을 뜻한다
.석파란은 무병장수와 자손번창을 염원하는 깊은뜻이다
.대나무는 60년만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회갑(장수)을 뜻하고,
그래서 봉황새는 대나무 열매를 먹고 살아간다
@민영익은 민씨의 세도정치의 중추세력으로 露根墨蘭(노근묵란)으로 울분을 표출했었다
*민영익 露根墨蘭(노근묵란)
@화강 박영기선생의 대나무 묵화는 천하일품이다
.梅(매화) 묵화는 그 누구도 흉내낼수도 없다
.龍이 승천하는 모습의 묵화 松는 무아경지에 도달했다
*화강 박영기 우란(삼전지묘)을 선물받다
阮堂先生 曰: 완당선생 왈(추사 김정희가 말하길...)
九千九百九十九分: 구천구백구십구분(9999분 까지는...)
庶皆可能此: 서개가능차(누구든지 가히 사람의 힘으로 가능하지만)
一分 非人力可能: 일분 비인력가능(1분은 사람의 힘으로 불가능하지만)
亦不出於人力: 역불출어인력(또한, 사람의 힘으로 할수도 있다, 또한 역)
之外 今東人所作不知: 지외 금동인소작불지
(그밖에, 요즘사람은 의를 알지못하고)
此義皆忘作耳: 차의개망작이(다 잊어버리고 작품을 한다)
石坡之蘭天機淸妙: 석파지란천기청묘
(석파란은 하늘처럼 기교,기묘와 맑기에)
寫蘭之法問於石坡: 사란지법문어석파
(석파란을 칠때에는 석파(대원군)에게 물어본후 쓰라)
@추사 김정희의 不二禪蘭은 그림을 통해 초탈의 禪경지를 표현했다
.난초는 “잎이 많을수록 자손이 풍성하다”는
지식인들의 깊은 의미를 가졌으며, 선비의 고매한 인격과 변함없는 은은한 향을 중요시했다
*자하 신위(석죽, 간송미술관)
@紫霞 申緯(자하 신위, 순조)
漢詩; 題錦城女史藝香畵蘭 (난초그림을 보면서...)
.畵人難畵恨 사람은 그려도 恨은 그리긴 어렵고
.畵蘭難畵香 난초는 그려도 香氣는 그리기 어렵네
.畵香兼畵恨 香氣를 그린데다 恨마져 그렸으니
.應斷畵時腸 이그림 그릴때, 그대 애가 끊겼을테지
최북(애꾸눈)
@최북(칠칠이)는 그야말로 詩書畵 인생이었다
*18세기 조선시대, 평생 홀로 살다가 바람처럼 ...
.최북(崔北) 별명이 칠칠이(七七...北을 쪼개 표현)였는데...
.눈보라치던 겨울밤에 술이 잔뜩취한 모습으로 집으로 가던중 길가에서 얼어죽었다 ...
.칠칠맞게 살다가 세상을 떠난거지요...
.평소 애주가였던 최북은 아침, 저녁으로 그림을 팔아서 술을 마셨다
.호은 호생관(毫生館...붓으로 먹고사는 사람인데)
@풍설야귀인(風雪夜歸人)...
.최북(崔北, 칠칠이, 18c 애주가)
(눈보라치는 겨울밤, 술취한 사람이 집으로 걸어가는 그림)
.毫生館(호생관: 붓으로 먹고 사는 사람
.그림처럼 살다가 얼어죽었던 것이지요
.그래도 최북(崔北)은 화가로써 능력을 후대에 인정받았죠..
.본인 작품을 저평가하자, 붓대로 스스로 눈을 찔러 애꾸로 살다간 화가, 조선판 고흐...
.유난히 풍경/산수화를 즐겨 그렸는데 낭만적이죠?
.별칭은 최메추라기? 최산수? 75세에 죽다
.사나이답게 명당에서 죽어야한다며 금강산 비룡폭포에서 투신했었다
*풍설야귀인(風雪夜歸人), 최북
운보 김기창
@귀머거리 청년화가, 운보 김기창~평남 진남포 우향 박래현(1941년)이 만난 미술가문이다
.1944년, 박래현, 동경 여자미술전문학교 졸업한 대지주의 딸로써 혼인(1946년)하였다
.모친의 헌신으로 12회 부부전시을 열었다
.우향은 30년후(1976) 죽어, 운향미술관을 세운다
*운보 김기창(獨樂圖, 독락도)
@고대 중국의 전설적인 화백
.당백호...(원앙새에 눈을 그렸는데 창문으로 날아가 버렸다)
.황지원...(강건너 화재에 “水” 글짜를 써 던져 불을 제압했다)
.황학루...(비문위, 황학이 춤을 추다...무안, 3대 누각)
*심사정 傲霜孤節(오상고절), 겸재 정선의 제자
거만한 찬서리에 홀로 외로운 계절이로다!
Ti-story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조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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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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