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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빛사랑 조흥식

2013-1202.소수서원(풍기)과 무섬마을(영주)

by 조흥식 2023. 1. 23.

2013-1202.소수서원(풍기)과 무섬마을(영주)

  *2013,12,1~12,2(12)

  *지나친 훈수는 판을 망친다

 

 

 

지나친 훈수는 판을 망친다

@당국자미(當局者迷) 방관자명(傍觀者明)

*바둑을 두는 사람보다 옆에서 훈수두는 사람이 수를 더 잘본다는 뜻이다

훈수두는 사람이 바둑두는 사람보다 급이 낮은데,

수를 더 잘 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아마 바둑두는 당사자는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한 식으로 이해하거나

작은 이익에 집착하여 판단을 흐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그 판을 이끌어가는 것은 당사자이다.

곁에서 아무리 수를 잘 본다고 해도 그것은 부분적인 한 수일 뿐이지,

전체 판면에 대한 구상이나 운용 능력은 결코 당사자에 비할 수 없다.

실제로 판을 넘겨주고 직접 두어보라면, 훨씬 못한 결과를 낳는다.

오지랖 넓게 남의 바둑판에 끼어들어 이런저런 훈수를 삼가라

 

@사람들은 모두 국면을 담당하는 자는 혼미하다.”고 말하지만,

저는 홀로 국면을 담당한 뒤라야 혼미하지 않을 수 있으니,

국면을 담당하지 않으면서 국면을 담당한 자가 혼미하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혼미한 것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세상의 일은 바둑판과 같아서 대국을 새로 하게 되면

옆의 사람이 잠깐 들여다보는 것은 간혹 여산(廬山)의 진면목(眞面目)

보지 못하는 우려가 없을 수 없으니,

풍수에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형체가 바뀌어 국면이 달라지게 마련인데,

오직 담당하는 자만이 미세한 차이를 살펴서 向拜를 정할 수 있다

배를 조종하는 경우에는, 바람을 만나면 돛을 펴고, 여울을 만나면

닻줄을 쓰게 마련인데, 이 또한 오직 담당하는 자만이 그 키나 노를

움직여 좌우로 적절하게 운행할 수 있다

만약 물가에 있는 사람에게 자문을 구한다면, 우활하게 될 것이다.

 

@국면을 담당하지 않은 사람이 국면을 담당한 사람의 혼미함을 논한다면,

이는 옥()을 조탁(彫琢)하게 하면서 그 기술자를 가르치려고 하고,

글씨를 쓰게 하면서 그 팔꿈치를 잡아당기는 것과 같은 것이니...

 

@無名子 윤기(尹愭, 1741~1826, 문신)

대책은 科擧에서 시험관의 질문에 응시자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쓰였다.

그러나 반드시 과거에서만 쓰이는 것은 아니었다.

관리들이나 유생들도 이런 형식으로 시험하곤 하였다.

일반인들이 자신의 의론을 펴기 위해 가상으로 설정하여 짓기도 한다.

 

@임진왜란이 일단락되고 있을 때,

*조정에서 도원수(都元帥) 권율(權慄)에 대한 교체 여론이 한창일 때,

선조(宣祖)는 말했다.

곁에서 보는 것과 직접 담당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아무개가 가면 잘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정작 그 사람이 가도 역시 전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다.

속담에, ‘고양이를 쥐로 바꾼다.’고 한 것이 또한 이런 유이다.”

 

@아이들이 헐벗고 굶주리는 것을 보다 못한 양반집 며느리가

난전에서 장사라도 해볼라치면, 쌍수를 들어 반대하는 사람들은

항상 가뭄에 콩 나듯 들여다보는 배부른 시숙부나 시고모들이다.

우리 집안은 대대로 청빈이 전통인데, 도대체 장사가 웬 말이냐?”

식구들의 고생은 안중에도 없고 집안 체면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신들은 잘되라고 한 충고라면서 뿌듯해하겠지만,

며느리나 아이들에게는 야속하기 짝이 없는 간섭이라고 할 것이다.

 

@동양의 오래된 가르침에 자신이 담당자가 아닌 일에 대해 간섭하지 말라

*논어(論語),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장자(莊子), “요리하는 사람이 주방에서 잘 처리하지 못한다고 해서,

시동이나 축관이 제기를 넘어가서 일을 대신해 줄수는 없는 일이다

*묘책이 샘솟듯 하더라도,

심기가 불편하더라도 때로는 그냥 좀 지켜볼 일이다.

판을 엎을 수야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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