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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C지구(서울)

2014-0622.지구합동봉사 다다훼스티발

by 조흥식 2023. 1. 31.

2014-0622.지구합동봉사 다다훼스티발(354복합지구 통합봉사)   *안희규 총재(종로 혜화동 대학로)

부채이야기

 

 

부채이야기

@임득명(林得明 1767~) 부채이야기

炎凉隨節變, 用舍亦何憎(염량수절변, 용사역하증)”

더위와 추위는 계절 따라 변하는 것,

쓰이고 버려짐을 또한 어찌 노여워하리

 

@임득명은 조선후기 서화가, 자는 자도(子道), 호는 송월헌(松月軒)

.신분의 문사(文士)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詩書畵 삼절(三絶)로 알려졌다

.임득명의 문집에 수록된 부채()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부채는 여름철이면 사람들의 사랑을 받다가도 가을이 되어 날이

선선해지면 버려지기 때문에 예로부터 가을부채[秋扇]” 하면 사랑을

잃은 여인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많이 쓰였다.

.또한, 더위와 추위에 따라 변하는 세상인심을 비판할 때도 비유적으로

많이 쓰였으나 임득명은 위 시에서 달관의 경지를 보여 준다.

이보게, 그런 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세상의 이치이니,

쓰이고 버려지는 것에 대해 특별히 좋아하거나 노여워할 것 없다네

 

@후한(後漢) 왕충(王充)의 논형(論衡)하로동선(夏爐冬扇)”

.왕충의 표현을 빌리자면 여름철의 화로와 겨울철의 부채라는 뜻이니,

때에 맞지 않아 쓸모없는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셈이다

.그렇지만 이 말을 뒤집으면 동로하선(冬爐夏扇)”

겨울철의 화로와 여름철의 부채가 된다.

무엇보다도 요긴하고 필요한 존재가 되는 셈이다

 

@열심히 부채질하면서 여름의 무더위를 넘기다 보면

곧 선선한 가을이 돌아올 것이다.

물론 그때가 되면 부채는 다시 어느 구석으로 처박히게 되겠지만

그렇더라도 쓸모가 없어져 버려지는 데에만 초점을 맞춰 좌절하거나

쓰러지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내년 여름 다시 돌아올 자신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하여 쉬는 동안

열심히 종이에 기름칠하고 부챗살에 힘을 길러 두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