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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동우회(2014-2015)

2014-0624.서도라이온스클럽 윤종문회장 이취임식

by 조흥식 2023. 1. 31.

2014-0624.서도라이온스클럽 윤종문회장 이취임식(뉴국제호텔, 광화문)

*숨어사는 법

 

 

숨어 사는 법

@장유(張維, 1587~1638)

닦는 일 없이 숨기만 한다면 암흑 세상이 내 집이 될 뿐이요,

기르는 일 없이 조용히 있기만 한다면 적막강산에 빠지게 될 뿐이다

 

@잠곡(潛谷) 김육(金堉 1580~1658)

*가평 산골에 들어가 살면서 지은 집에 회정당(晦靜堂)이다.

*회정의 뜻은 숨어 살면서() 조용히 기다린다()”

역서(易書)의 점사(占辭)에서 취한 말로 옛 선비들이 혼돈한 세상에서

택한 처신의 한 방도이며 자신을 온전히 지키려는 의지가 담긴 말이다.

김육의 벗 계곡(雞谷) 장유가 이 회정당에 기문(記文)을 지어 주었는데,

윗글은 기문의 한 구절이다.

계곡은 벗의 뜻에 깊이 동조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책망하기까지 한다.

재능을 인정받지 못하는 암울한 시대에 처했으면서도 헛된 명예 때문에

잘못되는 일을 면하지 못하였고 보면 회()에 부끄럽고,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나머지 걱정과 후회가 걸핏하면

뒤따라오곤 하니 이런 점에서는 정()에 부끄럽다.”

 

@계곡은 벗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하는데,

종적을 숨기고 사는것이 본래 좋기는 하지만

닦는일이 없어서는 안될 것이요,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 물론 좋기는 하지만

기르는 일이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닦는 일이 없이 숨기만 한다면 암흑 세상이 내 집이 될 뿐이요,

기르는 일이 없이 조용히 있기만 한다면 적막강산에 빠지게 될 뿐이다.”

 

@계곡은 이미 학문과 인품으로 세인의 중망을 받고 있었던 벗이

회정 속에서 자기의 빛을 감추고만 있을 수는 없으리라고 확신한다.

저 천둥과 번개를 보라.

아무도 모르게 잠복해 있다가 급기야 순식간에 번쩍이면서

산악을 뒤흔들고 하늘을 온통 환히 밝히는데,

이 기세는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지 않은가.”

 

@10년후, 계곡의 기대대로 잠곡은 새 조정에 나아갔고 재상에 올라

경세치민(經世治民)을 선도하는 역할을 다하였다

자신의 도리를 지킨다는 소신만 가지고 산수를 즐기면서 유유자적하게

세월을 보내는 듯이 하였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덕업을 닦고 길렀음을 입증한 것입니다.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