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2.회장단회 정기월례회
*생일을 자축하며(自壽)
생일을 자축하며(自壽)
@이숭인(李崇仁 1349~1392) “생일을 자축하다(自壽)”
“오늘로 태어난 지 스물여섯 해,
부모님 무탈하시니 참으로 기쁘고,
형제간에 마음 맞아 더욱 친근하네
천작의 존귀함을 잘 닦기를 바랄 뿐,
세상살이 가난쯤은 전혀 두렵지 않네,
한 잔 가득 술을 채워 나를 위해 자축하리
*천작(天爵)이란 무엇인가?
하늘이 내린 벼슬이란 뜻으로,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만한 훌륭한
덕행을 이르는 말이다.
*孟子 고자 상(告子上)에서 인용한 고사인데
“인의충신과 선을 좋아하여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천작이요,
공경대부과 같은 것은 인작이다”
@야은(冶隱) 이숭인은 고려말 성리학자이다
부친 이원구(李元具)와 모친 언양 김씨(彦陽金氏) 사이에서 2남 3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는데, 자신의 26세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아직 부모님이 아무 탈없이 지내시고, 형제지간에 나이가 들면서
이해의 폭도 넓어져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인의충신과 선을 좋아하는 귀한 마음은 하늘이 내린 벼슬로
세속의 벼슬과는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하늘이 내린 벼슬을 잘 닦을수 있다면 가난을 견디는 것쯤은
두려운 일이 아니다.
주위를 살펴보면 감사할 일들이 많고,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지킨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
술잔에 술을 따라 생일을 자축한다.
@조선시대, 가난은 학문에 몰두하고자 할때 종종 선택했던 카드였다
조금 주리고, 조금 허름하게 입어서라도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할수있다면
굳이 소신을 버려 가며 벼슬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할 만큼
가난은 친숙한 것이었다.
그렇게 살수 있었던 데에는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하는 일도 적고,
오히려 가난이 학식과 인품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
사회 분위기도 작용했을 것 같다.
@오늘날, 경제력이 없으면 가족은 물론 나랑은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게 현실이다.
남의 시선은 둘째 치더라도 의식주가 해결이 안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바른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왔는데도 길이 보이지 않아 슬퍼지기도 합니다.
인작(人爵)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 현실이 갑갑하더라도
천작(天爵)을 지향하는 뜻을 분명히 세우고 주눅 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한 해가 기우는 연말, 600여 년 전 젊은이 야은처럼
자신을 위해 축배를 드는 것은 어떨까요?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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