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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동우회(2014-2015)

2015-0610.광일라이온스클럽 박미혜회장 이취임식

by 조흥식 2023. 3. 19.

2015-0610.광일라이온스클럽 박미혜회장 이취임식

*북서울 숲(귀족 피에스타 웨딩홀)

*동의보감 재발견(이정귀)

 

 

 

 

동의보감 재발견(이정귀)

@이정귀(李廷龜, 1564~1635)

우리 소경대왕께서는 자신의 병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뭇사람을 구제하는 어진 마음을 베푸는 데에 미루고서

의학에 마음을 두고 백성의 고통을 불쌍히 여기셨다.

일찍이 병신년(1596, 선조29)에 태의 허준을 불러 하교하셨다.

*소경대왕: 선조, 소경(昭敬)은 시호이다

 

근래 중국의 의약서를 보니 모두 대충 뽑아 엮은 것들이라

평범하고 자질구레하여 볼만한 것이 없다.

그대가 여러 의약서를 두루 모아 하나의 책을 편집하도록 하라.

그리고 사람의 질병은 모두 조섭을 잘하지 못한 데서 생기니,

몸을 닦고 기르는 것이 먼저이고 약물과 침은 그 다음이다.

 

여러 의약서는 매우 방대하고 번잡하니 요점을 골라내는 데 힘써야 한다.

궁벽 진 시골 마을에는 의술과 약이 없어 요절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에는 토산 약품이 많이 생산되는데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니,

그대는 약초를 분류하면서 토산 약품의 이름까지 함께 적어

백성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라.”

 

@허준이 물러나 유의 정작과 태의 양예수, 김응탁, 이명원, 정예남 등과

더불어 담당 국()을 설치하고 책을 편찬하니, 중요한 내용이 대략 갖추어졌다.

 

@조선 중기 4대 문장가로 꼽히는 이정귀의 월사집과 동의보감에

나란히 실려 있는 서문의 내용은 다 같은 데

월사집에서는 선조 임금에게 소경대왕이라는 시호를 썼고,

동의보감에서는 선종대왕이라는 묘호를 쓴 게 다르다.

동의보감은 임진왜란의 와중에서 태어났다.

 

임란으로 많은 백성들이 질병과 전염병으로 숨을 거두자

선조는 백성들을 병마에서 구제할 뜻을 품었던 것 같다.

스스로 의약서를 모으고 읽으면서 조선의 실정에 맞는 의약서 편찬을

구상하였였는데 전란 중이었지만, 선조가 모은 중국과 조선의 의약서는 100여 권에 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조는 내의원의 태의 허준을 불러 자신의 뜻을 전했다.

선조는 자신이 검토한 중국의 의서들이 자질구레하여 볼만한 게 없다며

새로운 의서를 편찬하라고 명령한다.

선조의 중국 의약서에 대한 비판은 신랄하다.

그러면서 선조는 질병을 다스리는 데는 의약으로 치료하기에 앞서

심신 수양으로 예방해야 한다는 자신의 건강 철학을 천명한다.

 

@선조가 허준에게 하교한 내용은 중국을 능가하는,

그리고 조선의 실정에 맞는 의서를 편찬하라는 조선 의학 선언이었다.

선조의 조선 의학서 편찬 취지는 토산 약품의 이름까지 함께 적어

백성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라.’는 구절에 잘 드러나 있다.

이는 150년 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시한 뒤 사람마다 쉽게 배워

일상생활에 편하게 사용하라고 쓴 어제 서문의 애민의식과 뜻이 상통한다.

 

@이정귀의 서문에서 알 수 있는 또 다른 점은

동의보감이 내의원의 국가사업으로 시작한 관찬서였다는 사실이다.

특히 정작(鄭碏)은 도교의 사상을 동의보감에 접목시킨 학자였고,

태의 양예수는 초기에 편찬 작업을 지휘했다.

책의 틀이 갖추어지자 정작은 산으로 들어가 버렸다.

양예수와 선조는 전쟁이 끝난 얼마 뒤에 차례로 숨졌다.

이로써 동의보감이 완성되었을 때는 허준 혼자 남아 대표 편찬자로 기록되게 되었다.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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