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운산악회

2012-0908.청운산악회 검단산

by 조흥식 2022. 12. 14.

2012-0908.청운산악회 검단산

  *2012,9,8 하남 검단산

  *수작(酬酌)과 참작(參酌), 해후 300잔(애주가 매월당 김시습), 조선 애주가(29명)

 

 

 

수작(酬酌)과 참작(參酌), 해후 300잔(애주가 매월당 김시습)

@수작(酬酌)이란? “술잔을 주고받음”을 뜻한다

.갚을 수()+잔질할 작()...상대에게 술잔을 권하는 것이다

.요즘 남의 말이나, 행동을 엎신 여긴다로 생각하는 이유는?

.술자리에서 은근히 말을 주고받거나, 취중대화가 실속이 없기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봐야 할것이다

.술은 정()으로 여겨, 술잔을 돌려 마시며 우정을 과시했다

.수작(酬酌)이 없을때 국화~난초를 벗삼아 마시는 풍류도 생겼다

 

@참작(參酌)이란? “술잔의 양을 헤아림”이다

.처벌을 내릴때, 평소 믿음으로 정상을 참작한다고 한다

.넘치지 않고 부족하지 않게 적당히 술을 따라야한다

.술을 얼마만큼 잔(, )에 따랐는지 헤아려야(, )했다

.이리저리 비춰보아서 알맞게 고려함을 말한다

 

@정약용의 형(邪學,천주교)은 투옥된후 신유사옥으로 처형된다

.순조 즉위후 辟派(벽파)는 남인계(時派)를 제거하기 위한,

.천주교도의 역모를 고발하여 안동김씨가 등장한다

.정약용은 신하로써 임금을 속일 수 없고,

동생으로써 형의 잘못에 증언할수 없다

.호를 茶山으로 바꾼이유는 강진초당 뒷산이 茶山이었지요

 

@친구(김이교)가 전라도어사로 찾아왔을때, 술로 수작(酬酌)하였다

.를 부채에 적어 선물로 줬는데...가을인데도 부채를 펴서

.한양 김조순(안동김씨의 수장, 순조의 장인)앞에서 보여준다

.김조순은 순조에게 귀향을 해배(解配)토록 건의한다

.에 한무제 흉노에 항복한 이릉 장군을 언급하지요

“...이릉의 귀향은 기약이 없네...”

.김삿갓도 백일장 장원의 시문에서 이릉 장군()을 문귀를 인용했다

 

 

원소(삼국지)~정몽주(고려말)의 해후, 무려 300잔

@정몽주. 원소와 邂逅故人 三百盃(해후고인 삼백배)

.사전에 약속하지 않았는데...

우연하게 만나게된 친한 친구와 300백잔의 술을 나누다

.얼마나 좋았을까?

.친한벗, 300잔을 나눌 친구...생각만해도 흥분되지요?

 

@오경재(, 과거제도 폐해)의 장편소설에서 유래된 고사이다

.三國志에 관도대전은 적벽대전 못지않은 명장면이다

.조조는 거대세력인 원소를 꺽는 결정적 전투이다

.원소가 버텼다면, 유비~손권은 유명하지 않을수도 있지요

아마 四國志가 다른방향으로 진행될텐데...

.원소는 친구, 벗을 매우 소중하게 여겼다

유비를 환대하여 껴안고 있을때,

조조 진영에서 극진한 대우를 받고있던, 관우도 돌아온다

.원소는 절강성에서 떠나는 친구를 위해 연회를 열었는데,

신하들에게 한잔씩 받았으니 300잔이었다

하루종일 마셨을 것이다

.원소는 관도대전에서 패배하여 역사속에서 사라진다

 

 

애주가(손수효~연암 박지원)

@성리학자 손순효는 글재주, 인격, 겸손...나물랄데가 없었으나,

.술을 좋아하는 단점 때문에 계주령(戒酒令)경고를 받았다

하루에 3잔 이상은 삼가라어명이 떨어졌다

.성종(조선)은 중국국서를 작성하기위해 손순효를 불렀는데

취한 모습으로 큰사발로 3잔만 마셨습니다변명했지요

몹시 취했으나, 붓을 잡자마자 명필솜씨는 여전했다

.술을 절제토록 경고, 은술잔을 하사한다 은잔으로 1잔이상은 삼가라

.며칠후, 성종은 왜 취했느냐?” 질타했는데...

.은잔을 크게 개조하여, 독주를 1잔 가득마셔 취한것이다

.성종은 은장(銀匠)한 술잔을 보고난 뒤,

은잔의 조화가 크도다, 짐의 좁은 마음도 넓게 만들 수 있을까?”

.그는 효자,열녀(烈女), 충신의 홍살문을 지날때마다

가마에서 내려, 두 번절을 하며 예의를 지켰다

.강원도감사 시절, 가뭄이 심하여 목욕재계하고 빌었더니

비가 내릴정도로 백성을 사랑했다

.죽기전 유언은 비석은 필요없고, 소주한병을 함께뭍어라

 

@연암 박지원(애주가)은 형편이 어려워 부인이 술을 통제했다

.이모 승지가 남산골에서 궁궐로 당직근무차 출근길에,

북고재(, 명동성당~진고개) 초가집 대문앞에서

.진고개 부근, 남루한 복장으로, 집안에 잠시들려달라고 통사정을 한다

.안방까지 따라갔는데 여보, 손님오셨는데 술상 좀 들여오시오

.술상은 긁힌자국, 주전자, 김치를 보니 불쌍해보였다

.공무중에 술을 마실수도 없는데, 고민이었다

.혼자 한사발을 부어, 쫙 마시더니...또 한잔을 채웠다

.그 술을 또다시 쑥 마시고난 뒤, 부인에게 고함쳤지요

여보, 술상을 치우시오...손님께서 가십니다

.이유를 묻자, 부인이 손님방문시에 한하여 두사발을 내놓는데,

술 생각은 나고, 지나가는 사람은 없고해서...죄송합니다

.정조임금은 이말을 듣고 박지원이 꽤어려운 형편이군!”

글 재주만 믿고 방약무인하여 반성을 시키던중이었다

.북학파 실학을 이끌었고, 열하일기를 썼다

 

@조선시대 주당(애부가) 29명은 누구인가?

윤회. 양녕대군. 이사철. 홍일동. 수양대군. 손순효. 김시습.

월산대군. 신용개. 강혼. 연산군. 박은. 유윤. 윤결. 정철. 임제.

황진이. 권필. 최북. 윤선도. 송민고. 김명국. 민정중. 김창업.

박지원. 김삿갓. 정수동. 흥선대원군...

 

 

술친구 김시습(金時習)을 보내며

@홍유손(洪裕孫), 김열경 시습에 대한 제문(祭金悅卿時習文)

.梅月堂 김시습(金時習),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

.방외인(方外人)들은 노장풍(老莊風)의 멋을 풍기며

저자거리의 술집을 거침없이 누비고 다녔다.

.홍유손(洪裕孫)은 제문에서 유()ㆍ불(), ()ㆍ속()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었던 김시습의 일생을 회상하면서

술친구를 마지막 보내는 절통한 심정을 잘 표현하였다.

.김시습이 거짓으로 가득한 세상이 싫어서 하늘나라로 훨훨 날아가서,

절친한 벗 남효온과 함께 혼탁한 세상을 굽어보며 손뼉을 치면서

껄껄 웃을 것이라 하였다

 

@조문을 하지 못하노...

.공이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인편에 전해듣고 모두들 크게 놀라고,

슬퍼 콧등이 시큰하고 눈물이 흐르려 했으니,

슬픈 심정 어찌 끝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달려가 곡하려 해도, 가는 길이 너무도 멀기에 이렇게 제문을

보내어 멀리서 조문을 드리며 평생의 감회를 말하고자 합니다.

 

@조의제문

! 우리 공께서는 세상에 태어난지 겨우 5살에 이름이 크게 알려졌으니,

三角山 운운한 절구 한수를 짓자, 노사(老師) 숙유(宿儒)들이 탄복하였고

온 세상이 놀라 떠들썩 하였으며,

이에 사람들은 중니(仲尼)가 다시 태어났다.”고들 하였습니다.

그러나 공은 벼슬하기를 좋아하지 않아 머리를 깎고

불문(佛門)에 몸을 의탁하여, 공맹(孔孟)의 밝은 도에 통하는 한편

천축(天竺)의 현묘한 학설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공무(空無)의 가르침에서 물아(物我)를 모두 잊고

일월(日月)과 같은 성인과 성정(性情)이 같은 경지에 올랐습니다.

이에 문하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과(因果)와 화복(禍福)의 설을 물었으나,

공은 그 설이 허탄함을 싫어하고 술에 의탁하여

화광동진(和光同塵)하였습니다.

이에 모르는 사람들은 미쳤다고들 했지만,

그 내면에 온축된 참된 세계에 탄복하였으니,

많은 벼슬아치들이 공과 어깨를 나란히 벗하여 격식을 따지지 않고

흉허물 없이 지냈으나 공은 오연히 세상 사람들을 굽어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동방의 인물은 공의 안중에 드는 이가 없었으니,

마치 구름이 걷힌 하늘처럼 아무도 인정할 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 명산대천들이 공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

기암괴석과 빼어난 하천(河川)들이 공의 품평에 의해 그 이름이

더욱 알려지곤 했습니다.

만년에는 秋江과 서로 뜻이 맞아 지극한 이치를 유감없이 담론하였으며,

그리하여 함께 월호(月湖)에서 소요하였는데 헤어지고 만남이

언제나 약속한 듯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추강이 공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 공은 그만 둘도 없는

지기(知己)를 잃고 말았습니다.

슬프다! 오늘 공이 시해(尸解)하심은 어찌 황천(黃泉)으로

추강을 만나러 간 것이 아니겠습니까.

 

시해(尸解): 도가(道家)에서 수련이 깊은 사람이 육신을 남겨둔 채

진신(眞身)이 빠져 나가는 것으로, 여기서는 죽음을 미화한 말로 쓰였다.

생각건대, 구천(九天)에서 두 분이 어울려 맘껏 시를 창수(唱酬)하고

너울너울 춤도 추면서, 필시 이 티끌세상을 굽어보고

손뼉을 치며 껄껄 웃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평소 저자거리에서 공과 함께 술을 마시던 술꾼들이 다들 곡하며

몹시 슬퍼하고 있습니다.

! 다시는 공과 만나지 못하다니,

길이 유명(幽明)을 달리하시고 말았습니다.

생각하면, 공의 말씀은 그저 심상하여 전혀 색은행괴(索隱行怪)

하지 않았으니, 비록 내면의 온축을 드러내 보이지는 않았지만

누군들 평소의 깊은 수양을 알지 못하겠습니까.

 

색은행괴(索隱行怪): 中庸,

일반적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괴이한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공은 비록 세상에 숨어 살았어도 그 마음은 실로 오묘했나니,

공을 알기로는 우리만한 이가 없을 것입니다.

아아! 공이 이렇게 멀리 떠나신 것은 어쩌면 거짓으로 가득한

세상 사람들을 미워해서가 아닐는지요.

그러나 죽음이 오히려 삶보다 나으니,

만세(萬世)의 오랜 세월도 찰나에 불과합니다.

공이야 세상을 떠나고 세상에 머무는 데 조금인들 연연하겠습니까.

마치 남과 밤과 낮이 바뀌는 것처럼 삶과 죽음을 인식하여

조용히 받아들이실 뿐입니다.

상주불멸(常住不滅)하는 공의 본모습을 뉘라서 보리요.

몽롱한 육안(肉眼)을 비웃을 뿐입니다.

환술(幻術)을 부려 기행(奇行)을 일삼는 것은 진실로

우리 공이 미워하던 바입니다.

공이 떠남이야 사사로운 정이 없겠지만

사람들이 슬퍼함은 사사로운 정이 있습니다.

애오라지 세상의 습속을 벗어나지 못하여,

다시금 멀리서 제문을 보내 길이 사모하는 마음을 올립니다.

공의 정신은 허공에 두루 찼으니,

지금 이 작은 정성을 응감(應感)하소서!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