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0.김용수 대인
*2012,5,20 양평 분재농원(사돈 황재연), 늘봄농원(을지로3가), 묵호횟집(안국역)
*두견이도 밤에 우는가?(소재 노수TLS)
*소쩍새, 돗자리 해랑이야기
@미당 서정주의 “매연”
“뻐꾸기는 목이 아프다며 서울을 따났고, 기러기는 눈이 아프다며 서울에 오질않네...”
두견이도 밤에 우는가?
@소재 노수신(穌齋 盧守愼 1515~1590), 소재집(穌齋集)
편안히 두건을 젖혀 쓰고서, 한가로이 신발을 끌며 걷는다
벼슬아치들 때문에 자리를 피해, 선승을 찾아 보현암을 오르네
산속은 서늘하나 유월 초하루요, 계곡물 깨끗하니 시왕백천동이라
종소리 다할 때까지 우두커니 서있다, 동쪽 숲의 두견새 소리 듣노라
@노수신(盧守愼)이 금강산 보현암(普賢庵)에서 지은 詩(20대 시절)
“우리나라에는 본래 두견새가 없는데, 세속에서 소쩍새를 두견새라고
선배들이 대부분 그렇게 사용해왔다.
아마도 시속을 따른 잘못이란 것이리라”
.두견새와 소쩍새를 혼동해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노수신은 우리나라 시인들이 혼동해서 이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두견새가 우리나라에는 없는 새라고 주장하였다
.두견새는 뻐꾸기과 두견목에 속하는 주행성 새
.소쩍새는 올빼미과의 야행성 새로써 생김새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분포지나 서식지는 겹친다.
낮의 모습을 보고, 밤에 울음소리에 두 새를 혼동했을 것이다
.하지만 두견새가 주행성이라도 밤에 울기도 하는데
봄 밤에 우는 새라고 해서 모두 소쩍새라고 할수 없다
.과연 노수신이 들었던 울음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이견간(李堅幹)의 奉使關東聞杜鵑
.이 시를 두고 당시에 절창이라 하였다
.관동지방에 자주 놀러갔는데 詩에서 말한 두견이란? 소쩍새의 무리였다
.절강(浙江)사람 왕자작(王子爵), 사천(泗川)사람 상방기(商邦奇)가 함께
강릉(江陵)에 왔으므로 그들에게 내가 물었더니
모두 이는 두견이 아니라고 하였다
@허균, 성수시화(惺叟詩話)
“창너머 두견소리 밤새도록 듣노니, 산꽃의 몇째층에 울음소리 나는고”
@이인로(李仁老)의 遊智異山, 우리나라에는 본시 잔나비가 없다
“수풀 너머 흰 잔나비 울음 부질없이 듣노라”
.두견, 원숭이, 비취새, 자고새... 물명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았다
@두견새는 촉왕(蜀王) 두우(杜宇)의 애달픈 전설과 함께 봄날의 슬픔,
.이별, 그리움, 안타까움, 고적함 등의 정서를 대변하는 새로써,
.두보(杜甫, 唐)도 자주 소재로 다루었기에 시인들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두견(杜鵑)~두백(杜魄)~두우(杜宇)~불여귀(不如歸)~망제(望帝)
~시조(時鳥)~자규(子規)~자귀(姊歸)~촉백(蜀魄)~촉조(蜀鳥)
~촉혼(蜀魂)~제결(鶗鴂)~업공(業工), 다양한 형태이다
한국에선 정소(鼎小)~두견~자규라고 소주를 달아놓기도 한다
.정소는 바로 “솥이 적다(鼎小)”는 소쩍새를 그대로 한역한 것이니,
소쩍새와 두견새를 옛 시인들이 똑같이 여겼다고 볼수있다
.漢詩 번역에 따라 두견새~자규, 또는 소쩍새, 접동새로 불렀다
(접동새는 소쩍새와 또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미당 서정주의 “매연”
“뻐꾸기는 목이 아프다며 서울을 따났고,
기러기는 눈이 아프다며 서울에 오질않네...”
@한국의 먹거리와 풍물(최승범, 쑥국과 쑥국새편)
.뻐꾸기와 쑥국새는 다른 새인가?
.뻐꾸기의 사투리가 쑥국새라고 하네요.
.그 외 많은 다수(서정주 시인)도 뻐꾸기와 동일하다고 하고,
일부는 산비둘기의 울음 소리라고 한다
@“뻐꾸기” 名詩 감상(법정스님의 편지, 깊은 상념속으로 초대)
.曹溪山에 뻐꾸기가 운다는 法頂스님의 편지를 받았다
.봄이면 알레르기로 고생하신다는 스님은 閑雅(한아)한 山房에
기대어 앉아 오동나무 꽃향기 자욱한 窓門창문너머 落照지는
西域二萬里 내다보시나 보다
.오늘 밤에는 城北洞에도 뻐꾸기 운다
하늘엔 물기 낀 반달이 걸려 있고 三淸洞 골짜기엔 바람소리뿐인데
뻐꾸기는 멀리서 가까이서 번갈아 울고 있다
.子正 가까이 벼게베개)머리에 들려오는 뻐꾸기는 먼~곳에 있는
보고 싶은 것, 그리움도 이미 사라져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
뻐꾸기는 그것을 밤이 깊은 溪谷에 잠기어 간다
.뻐꾸기는 아득한 영혼의 하늘을 날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산이란 산엔 뻐꾸기가 운다
낮과 밤을 울고 해질녘에도 구슬피 운다
.모심기 끝난 시골 山山谷谷에 뻐꾸기는 울어 예어
산과들을 시름에 잠기게 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한숨을 자아낸다
.知己의 문안 편지글에 나오는 뻐꾸기를 통해 깊은 상념에 빠진다
“뻐꾸기는 아득한 영혼의 하늘을 날아가고 있는 것일까?”
.뇌혈전으로 쓰러지기 2년전에 쓴 작품이다
.선생님께서는 지금 아득한 영계의 九天에서 성북동의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 무슨 상념에 젖어 계실까?
@돗자리 용수 이야기
.청년 용수는 화살을 맞고 도망치는 사슴을 찾던중에 낭자를 만난다
.낭자가 숨겨준 사슴을 살려준다고 약속했는데, 창을 던진다
.훗날 최용수는 낭자에게 청혼을 하지만, 단호히 거절을 당할수밖에...
.짚신 한컬레와 초원에서 풀먹는 사슴을 수놓은 돗자리를 보내왔는데,
이에 낭자가 감동하여 용수와 혼인을 하게된다
.용수(개성부 부사)는 산적소탕, 토굴에 잠입하던중에 포로가 되어
강화도 인근 해랑도에 한해동안 감금되었다
.돗자리를 만드는 기술이 있어 겨우 살아남게 된다
.낭자가 김포 5일장에 나갔는데,
옛날 남편이 만들었던 똑같은 돗자리 2개를 구입하지요
한개는 한가롭게 풀을 먹는 사슴 모양의 돗자리 수를 놓았다
.다른 돗자리는 “바다+물결+섬+용....” 과연 무슨 뜻일까?
“바다 한가운데 섬이 있고, 바다에 잔잔한 물결이, 용의 머리가...”
바다 海+ 물결 浪+ 섬 島(海浪島: 강화도 서편의 조그만 섬)
용의 머리? (龍首: 신랑 이름), 남편이 살아있었다
.남편과 부인은 고정관념을 깬 영특한 부부였지요
.요즘 같았다면, 관아에 신고하여 전국 방을 붙여야 정상인데...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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