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1. 청운산악회(GS타워 일식당, 종각역)
꽃피는 춘삼월
꽃피는 춘삼월
@4월 초순에 봄꽃이 한꺼번에 피어 세월의 순서가 혼란스럽다
.어제 아침(2014.4.16.수) 진도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침몰하여 약290여명이 실종되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철쭉과 연산홍이 동시에 피었네!
.일본 관서지방은 한국보다 계절의 흐름이 약1개월이 빠른데 한국도 비슷한 지경이 되어버렸다
.花鬪에서 4월(흑사리)는 초여름을 알리는 등꽃을 말한다
꾀꼬리가 울면 우리도 여름을 맞이해야 한다
@신광한(申光漢, 1484~1555)
“청명과 한식 그리고 삼짇날까지 좋은 명절 연이으니 객흥이 진진하다
이 늙은이 풍류가 본래 가볍지 않건만 여러 공의 기세는 몹시 감당키 어렵구나
풍광 좋은 강산에는 지은 시들 쌓여 가고 술자리 벌여 놓으면 다투어 이기려 하네
더딘 걸음 괜스레 뒤처진 게 가소로운데 날랜 행렬 강남을 건너갔다 취중에 듣네”
@때는 춘삼월이라 따스한 바람이 불고 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왔다.
청명(淸明), 한식(寒食), 삼짇날이 연이어 들어 시인을 더 들뜨게 한다.
청명은 24절기(節氣) 가운데 하나로 춘분(春分) 뒤 15일쯤 되는 날인데
답청(踏靑)ㆍ식수(植樹)ㆍ성묘(省墓)ㆍ삽류(揷柳) 등의 풍속이 있다.
한식은 冬至뒤 105일째 되는 날로 금화(禁火)하는 풍속이 있는 날이다.
그런데 청명 역시 동지에서 여섯 절기, 즉 105일쯤 지나는 날이기에
청명과 한식은 서로 겹치기도 하고 하루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
#금화(禁火)란 무엇인가?
본래 주(周)나라 때부터 있던 풍속인데 후대에는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개자추(介子推)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설이
민간에 퍼져 오늘날까지 널리 알려져 있다.
진문공(晉文公) 중이(重耳)가 망명 생활하며 굶주렸을 때
개자추는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주어 중이의 허기를 면하게 해주는 등의 공로가 있었는데,
중이가 즉위한 뒤로 버림을 받자 그는 산으로 들어가 숨어 살았다.
뒤늦게 개자추를 생각해낸 진문공이 그의 공로에 보답하고자 그를 산에서 나오게 하려고 불을 질렀는데
그는 산에서 나오지 않고 불에 타 죽었다고 한다.
후대에 민간에서는 그를 기려 이날이 되면 금화(禁火)를 하고 찬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삼짇날은 본래 3월의 첫째 사일(巳日) 즉 상사일(上巳日)을 가리켰다.
그런데 진나라의 왕희지(王羲之)가 영화(永和) 9년(353) 3월 3일,
마침 상사일(上巳日)이 되는 날에 사안(謝安), 손작(孫綽) 등
당대의 명사 40여 인과 함께 회계(會稽) 산음(山陰)의 난정(蘭亭)에 모여 계사(禊事)를 행하고
곡수(曲水)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으면서 성대한 풍류놀이를 한 뒤로는
굳이 첫째 사일이 아니라 3월 3일을 상사일로 삼아 곡수유상(曲水流觴)의 모임을 갖는 풍속이 생겨나게 되었다.
@올해는 삼짇날이 조금 일렀는데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인지 꽃들도 조금 일찍 개화하였다.
이제 봄꽃들은 져가고 여름을 알리는 꽃들이 뽐낼 채비를 하고 있다.
사정이 여의치 못해 미처 상춘(賞春)하지 못한 이들이 아름다운 계절의
끝자락을 늦게나마 만끽하기를 바라본다.
늘빛사랑 조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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