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5.청운산악회 2013년도 새해맞이 산행
*2013,1,5 북한산 영하8도(구기동, 사모바위, 대남문, 청수장)
*뒷풀이: 남구현 대표 후원(장작 오리바비큐)
*고사관수도(강희안, 물과 바위)
물~바위(강희안, 고사관수도)
@강희안(1417~1464 진주강씨)의 “고사관수도”
.高士觀水圖 고요한 그림(고결한 선비가 물을 바라보는 그림)이다
.선비의 讀書는 하루 일과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강희안의 號는 仁齊(인제: 어진이의 書齋)이다
.風流와 文章으로 이름난 명문가 출신으로 집현전 직제학을 지냈다
세종대왕의 처조카(父親: 세종의 동서지간), 세조의 이종사촌
父親과 함께 당대 詩書畵의 三絶(삼절)로 일컬어졌다
.1456년, 死六臣 사건에 연루되어 세조의 국문을 받았다
.사헌 신석조의 상소문은 강희안을 역모로 다스려야한다고 주청하였다
“왕실의 인척으로 주상을 가까이 모시면서,
이개의 (인심이 흉흉하다)는 말을 듣고서 못들은 체하고 피해갔으며,
즉시 아뢰지 않았으며, 성승(박팽년)의 집에서 박팽년과 하위지와
술을 마셨는데, 먼저 처벌해야 한다”
수양대군은 술을 마신일에 정실이 없는지라 이를 용서하였다
.成三問의 적극적인 부인으로 목숨을 간신히 건졌다
“이 친구만은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반드시 놓아달라
이름난 선비를 모두 죽이려 하나, 마땅히 강희안은 남겨두었다가
쓰도록 하시오”
.훗날, 사육신 사건으로 탄핵을 받았으나, 세조가 비호하여 살아 남았다
.檢詳(검상)에 추천되었으나 굳이 사양하며 명예나 벼슬을 거절하였다
.강희안은 최초로 원예방법을 “양화소록”으로 저술하였다
평생 꽃을 가꾸며 명나라 황제에게 보내는 사은서를 도맏아 쓴다
.동생(강희맹)도 유명한 농학자가 된것도 맥락을 같이 한것이다
.세조(수양대군)는 강희안, 강희맹에게 섭섭한 감정을 토로하였다
“지돈녕부사 강석덕(세조의 외삼촌)의 딸이 추위를 당하여 해산하였다
집에는 곡식이 없어 가엽고 불쌍하다.
두형제(희안, 희맹)는 어찌 이런 심한 지경에 이르렀는가?...”
.세조는 승정원을 시켜쌀(50석)을 下賜하였다
.청렴했던 강희맹은 뇌물수수로 탄핵을 받은적도 있었다
@강희안은 누구인가?
.조선 三絶(세종): 강희안, 안견, 최경
.강희안의 필체는 나라의 활자 글씨본을 2번 쓰고,
문장이 뛰어나서 龍飛御天歌의 주석을 붙였다
.서거정은 강희안을 극찬하였다
“사람됨이 재주많고, 德이 있어 참으로 大人 君子이다 ”
*行狀을 살펴보명(일부)
“왜 무언가 도모하려는 계책같은 건 일체 입에 담지 않았는데,
어떤이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강희안의 대답이 참으로 시원하였다
“成功하고 궁해지는 것은 다 정해진 한계가 있으니,
求한다고 얻어지지도 않고, 사양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다.
혹시 그 분수가 지나쳐서 失敗와 재앙이 따를 뿐인데,
어찌 수고하며 일을 도모하여 제 분수아닌 것을 바라겠는가?... ”
*성삼문이 詩를 지어 강희안의 게으름을 놀렸다
“돼지고기는 원숭이가 술을 반기듯 하고,
달마다 내는 詩文은 여우가 화살을 피하는듯 하네... ”
*김안로의 용천담적기에서 강희안을 평하였다
“시서화를 잘하여 당시 三絶로 불리웠다.
작은 경치, 벌레, 새, 초목, 인물등을 잘 그렸다”
*북경 사신단으로 방문시, 산해관의 주사(양거)는 강희안의 짧은 편지를
얻어서 상자에 담아 가직하며 보배로 삼았다
양거가 저술했던 책 “산해십영”을 써달라고 청하였다
동생(강희맹)이 중국에 입조하면서 강희안의 詩 한수를 전달하였다
“만약 산해만에서 양주사를 만나거든, 형(강희안)은 鍾王(종왕)을
배우지 않는다고 전해라... ”
양거는 “글씨와 詩. 두가지가 절묘하니, 이런사람은 얻기가 어렵다...”
산해관 주사(양거)는 동생(강희맹)에게 극진하게 접대를 하였다
.중국 사신(김식)은 만경루(안주)에 머물면서 詩를 지었는데.
강희안이 교서를 받들고 현판을 썻더니 김식이 매우 놀라면서
이름을 기록하여 돌아갔다
@물, 돌(바위)에 대한 지식인의 생각
*管子(관자) “水地”
“물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萬物의 根源이며, 모든 生命體의 根源이며, 아름다움과 추함,
어짊과 못남, 우둔함과 현명함을 낳는 장본이다...
그러므로 聖人이 세상을 다스려 교화시킬때, 그 해답은 물에 있다
물이 맑으면 民心이 편안해진다
한결같으니 더러운 욕심을 내지말고,
民心이 편안하니 행실에 삿됨이 없다”
*老子의 道德經
“最高의 善은 물과 같다.
물은 萬物을 고루 이롭게 하고서도 다투지 않는다.
그리고 뭇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기꺼이 흘러가며,
그런 까닦에 거의 道에 가깝다...
天下에 물보다 더 연약한 것은 없지만,
强하고 굳센것을 이기는 것은 물보다 나은것은 없다... ”
*孟子(性善說)는 물을 君子의 德에 비유하였다
“흐르는 물은 앞에 놓인 구덩이를 하나하나 모두 채우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君子가 道에 뜻을 두고서 德을 하나씩 이루어 나아가,
결국 원대한 目標에 이르는 것과 같다...”
*告子(고자)는 孟子에게 따져 물었다
“물길은 동쪽으로 트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트면 서쪽으로 흐른다...
사람의 性品도 역시 착하고 惡한것이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孟子는 대답하였다
“물은 東西를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위아래도 분별하지 못하던가?
사람의 性品이 착하다는 말은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三國志演義(序詩)
“굽이 굽이 東으로 흐르는 긴 강물이여,
물보라 속에 옛 英雄들이 다 씻어가 버렸도다... ”
*孔子는 흐르는 냇가에서 弟子들에게 말하였다(論語, 자한편)
“지나가는 것은 물과 같구나. 밤낮없이 쉬지를 않는구나...”
*孔子(論語, 옹야편), 樂山樂水(知者樂水 仁者樂山)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슬기로운 사람은 움직이면서 좋아하고,
어진사람은 고요하게 지내어 長壽하는 것이다...”
즉, 물과 산은 서로 대치되지만, 사람의 性品에 비유하였다
*움직임을 줄이고 고요하게 지내는것이 長壽의 비결이다?
唐庚(당경 1071~1121) “집에 간직한 오래된 벼루에 새김”
“벼루, 붓, 먹은 대개 氣가 근사한 종류이다
나아가고 들어앉는것이 서로 비슷하고,
일을 맡아 쓰이고 사랑과 아낌을 받는것도 서로 비슷하다
오직 하나 오래살고 빨리 죽는것이 서로 다른데...
붓의 수명은 날로 헤아리고, 먹의 수명은 달로 헤아리며,
벼루의 수명은 세대로 헤아린다...
몸의 생김새를 보면, 붓이 가장 날카롭고, 먹이 그 다음이며,
벼루는 둔한 물건이다.
어찌 둔하게 생긴것이 장수하고,
날카롭게 생긴것이 요절하지 않겠는가?
쓰임새를 보면, 붓이 가장 많이 움직이고, 먹이 그 다음이며,
벼루는 고요한 물건이다...
어찌 고요한것이 長壽하고, 움직이는것이 요절하지 않겠는가?
나는 여기서 養生의 道理를 터득하였네..
그것은 둔함으로 몸을 삼고, 고요함으로 쓰임을 삼는 것이다...”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閒 一日仙)
“하루 맑고 하루 한가로우면, 그 하루가 신선일세...”
.조지훈의 “돌의 미학”
(동양미의 가치기준은 언제나 “살아있다”는 말 한마디에 있다)
.탈레스(서양 철학자)는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우주의 본질”이다
.성당 미사의 聖水도 물이며, 고귀한 종교적 정화를 상징한다
.天地神明 삼신할머니에게 소원을 빌때에도 물 한사발을 올려놓는다
물의 맛은 담담하니 中庸을 얻은 것이며, 君子의 마음이다
.현대 물리학적 이론에도 모든 생명체의 탄생의 바다(물)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에 대한 東洋哲學의 사고
.尙書(상서)와 周易은 물에 심오한 철학적 사색, 東洋思想의 원천이다
*첫째, 물은 東洋思想의 五行중의 첫째이다
1)五行중에서 물은 첫번째가 “水”이다(水, 火, 木, 金, 土)
2)萬物을 낳는 숫자중에서 첫번째 “1(生數)”...(1, 2, 3, 4, 5)
3)萬物을 이루는 숫자중에서 첫번째 “6(成數)”...(6, 7, 8, 9, 10)
人間의 태동도 산모의 양수속에서 성장한다
한방의학, 健康비결의 水昇火降(수승화강)이란?
“차고 맑은 물 기운은 머리로 올리고, 뜨겁고 탁한 불 기운은 하체로..”
*둘째, 물은 文化와 文明의 상징이다
東洋思想과 周易의 이치가 모두 담겨있는 “河圖와 洛書”의 전설
각각 “河水와 洛水”에서 나왔다고 전해진다
河圖와 洛書에서 “圖書”라는 단어가 생긴것이다
性理學에서 우주의 생성과 운행의 원리를 모두 요약해서 만든
상징한 심오한 도형을 말한다
文字가 물에서 나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셋째, 물은 政治의 成敗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周易에서 물을 뜻하는 감괘가 들어간 괘는 대체로
어려움과 곤란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물이란? 험난하여 물에 빠지면 生命이 위태롭다
사람에겐 가장 요긴하지만, 가장 무섭고 다루기가 어렵다
夏(하)나라 禹(우)임금의 부친(鯤 곤)에게 治水(홍수)를
다스리는 임무를 맡겼으나 실패하여 평생동안 귀양살이에 죽었다
아들(禹)이 이어받아 전력투구하여 治水에 成功하여 임금이 되었다
9년동안 집 앞을 지나면서도 家族을 만나지 않았던 聖人이었다
@겸재 정선의 “시화상간도”
.겸재(정선)의 그림에 사천(이병현)의 제시가 있다
“千金勿傳(천금물전)”이라 적혀있다
“천금이나 되는 큰 돈을 준다해도 남의 손에 넘기지 마라...”
.늙은 소나무 아래 상투를 맨 두 노인이 정겹게 담소를 나누고있다
(늙은 소나무, 굳센 바위, 맑은 물...좋은 벗의 상징이다)
@고산 윤선도의 五友歌(가장 친한 벗: 松, 水, 石, 竹, 月)
.물은 구름이나 바람과 달리 “맑고 그칠데 없는” 벗이요,
.돌은 꽃이나 풀과 달리 홀로 “변치않는” 벗이다
.소나무는 “눈 서리를 모르는” 기개가 있으니
“땅속 깊이 뿌리가 있는” 벗이로다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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