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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복합지구

2020-0617. 354-F지구 제44차 연차대회

by 조흥식 2023. 12. 10.

2020-0617. 354-F지구 제44차 연차대회(라마다호텔, 인천 송도)

우리함께 근심을 노래하자!

 

 

 

 

우리함께 근심을 노래하자!

1.! 사람이 근심을 어떻게 떨칠 수 있겠는가?

.다만 그 근심의 내용이 문제일 뿐이다

.성웅 이순신 장군같은 영웅도 근심을 노래하지 않았던가?

.이런 근심을 보면서 우리의 자질구레한 근심을 돌아보고

잠시나마 큰 근심으로 작은 근심을 잊어보면 어떨까?

.아직, 정신을 못차린 소인배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2.나옹선사 "人生"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 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지공대사(인도출신, 고려말)가 정해준 명당터(양주 회암사지)

.고려 조정에서 양주에 국찰 회암사를 창건하였으며,

.이후, 지공의 제자 나옹선사가 불사를 일으켰다고 전해지며,

.나옹대사의 제자가 조선 창업의 주역 무학대사이다

.훗날, 무학대사의 사리탑을 그곳에 세우도록 태조(이성계)가 명하여

뒷편 절터주변에 3명의 탑이 세워져있다

.태조(이성계)가 말년에 이곳에서 보냈으며,

.정희왕후(수양대군)~문정왕후(중종비, 명종의 생모)가 찿았으며

중종은 성균관 유생들에게 방화하지 않도록 당부하였으나,

문정왕후가 죽자마자 유생들이 불을 질러, 지금은 빈터만 남아있다

 

3.백거이(白居易)의 장한가(長恨歌)

@잊기 어려워 이 된 사랑을 굽이굽이 곡진하게 노래한 대서사시

.이런 사랑을 접기 어려운 것보다 근심을 떨쳐내기 어렵다는 말이다

.아마, 나이에 따라 다를 듯하다

.우리는 공감한다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기쁨마저 안겨준다

.어릴때도 나름대로 근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살다보면 점점 근심이 많아진다

자질구레한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하나의 근심이 해결되면 두 개의 근심이 생겨나고,

묵은 근심은 늘 마음을 누르고 있는데, 새로운 근심은 잡초처럼 생겨난다

.어쩌면, 이 근심을 죽기 전에는 다 떨쳐버릴 수 없을 듯하다

.근심이란? 살아가는 값으로 지불하는 일종의 세금같은 것인가?

 

@이우(離憂)? 근심을 떨쳐버린다는 뜻이지만,

.굴원(, 시인)이소경(離騷經)”()”반대로 걸려든다는 뜻이다

같은 글자인데도 문맥에 따라 정반대로 해석되는 것이다

.굴원의 이소에는 우국충정과 함께 버림받은 신하의 슬픔과 원망이 안개처럼 자욱하다

.성현(成俔 1439~1504, 조선)은 굴원이 소인배들이 혼비백산하여

스스로 움츠러들게 하였으니, 명교(名敎)에 큰 보탬이 된다라고 결론을 내리긴 하였지만,

조정을 원망하고 비방하여 자신의 임금이 간언을 거절했다는 악평이 후인의 입에 전파되게 하였으니,

비록 웅장한 말과 뛰어난 필력이 하늘에 있는 해와 달과 더불어 그 빛을 다툰다 하더라도

어찌 취할 만한 것이겠는가라고 비판하기도 하였다
  

4.심노숭(沈魯崇 1762~1837)

@근심을 떨쳐 버리는 것이 사랑을 잊는 것보다 어렵다

憂之不離, 視過於愛之難捨 (우지불리  시과어애지난사)
捨愛而施人, 熟若離憂而自施? (사애이시인  숙약이우이자시)
自施之中, 無過於未死, 盡天下之觀 (자시지중  무과어미사  진천하지관)

근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것이

애정을 거두기 어려운 것보다 훨씬 힘드니,
남에 대하여 애정을 거두는 것이

어찌 자신에게 있는 근심을 떨쳐 버리는 것만 하겠는가!
자신에게 베푸는 것으로는 죽기 전에 천하의 대관(大觀)

다 구경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근심과 더불어 세상을 살아간다.

.지우(智愚)와 귀천(貴賤)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그렇다

.마음에 근심이 빼앗겨 버리면 아주 오래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자기 고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고금에 흔한 일이다

.사람들은 왜 자기 집안에서 편안하게 지내는데 연연하고,

관직에 속박을 당해서 멀리 유람을 해 보려 하지 않는 걸까?

 

.이 근심을 떨쳐버리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에서 지워버리는 것보다 더 어렵다

.사랑하는 사람이야 타인이라는 대상이 있지만

근심은 늘 자신에게 착 달라붙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항상 근심하는 자기자신을 위해 해줄수있는 가장 좋은것은,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보면 즐거움은 적고 근심은 많다

 

.근심이 없는날을 기다려 여행을 하기로 한다면 장차 늙어 죽게 될것이다

.그리고 산수 유람을 기왕에 가고자 한다면 동행자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좋고 준비물을 챙기거나 날짜를 잡거나 하면서

뜸을 들이면 안되고 경비를 간소하게 그냥 훌쩍 떠나야 한다

그래야 발을 한번 내디디면 거침없이 마음껏 다닐수 있는 것이다

 @심노숭은 근심에 대한 생각과 근심의 해소방법으로 명산 유람을 권한다

.요즘 운동을 해야 한다, 한다, 하면서 하지 못하는 것이 뜸을 들여서

그런 걸 보면 심노숭의 말에 크게 공감이 가기도 한다.
  

.심노숭은 정조~순조시대 문인인데

호는 몽산거사(夢山居士)~효전(孝田)이라 한다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인물이다

.父親 심낙수(沈樂洙)老論시파의 당론을 가진 집안에 태어난 탓에

1801(순조1) 벽파가 정권을 장악하자,

경남 기장현(機張縣)6년간 유배되었다

 

유배시절 저술한 책 효전산고(孝田散稿)”1818년 금강산 유람후

집필한 유기(遊記) “해악소기(海嶽小記)”의 서() 일부이다
  

.심노숭은 만명(晩明) 소품 문학에 크게 심취하여 전대의 근엄하고

전아한 고문의 문체와 정신 지향을 단호히 배격하고

자기 나름의 개성적이고 생동감이 넘치며 감각적인 글을 창작하고

대동패림(大東稗林)” 야사총서를 편찬하였다

.우리나라의 유기작품이 중국에 비해 기운이 딸리는 등 시원찮다는

비평을 하고 자신이 손수 모범을 보이려고 이 글을 썼다

.그래서 명말 소품체 유기를 본받아 여정이나 잡다한 내용을 걷어내고

필기체의 형식으로 견문 중 중요한 것만 선택하고

여기에 자신의 독창적 사고를 곁들여 글을 쓰고 있다
  

.그래서 표현도 독특하다

인용한 부분이 길지 않지만, 앞의 것을 뒤의 것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훨씬 뛰어나다는 뜻으로 다소 생소한 視過라는 말을 사용하였고,

또 남에 대하여 사랑하는 마음을 접는다는 뜻을

捨愛而施人이라는 말로 개성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렇지만 논어(論語) 안연(顔淵)에는

자기가 하고 싶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한다

(己所不欲, 勿施於人)”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전혀 생뚱맞게 글을 쓴 것도 아니다

.근심을 떨치기 어려운 것을 사랑하는 사람을 잊기 어려운 데다

비유한것은 그만큼 근심을 떨치기 어려운 것을 강조하기 위지만,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잊기 어려움을 체험한데서 나온 것이다

 

@심노숭 (향루학사 香樓謔詞)
   定知易就難忘事 不以聲音笑貌爲 
   (“나아가긴 쉽고 잊기는 어려운 일 알겠으니
   목소리나 웃음으로 부러 꾸민 게 아니라네”)
.목소리나 웃음으로 일부러 꾸며낸 것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랑이기에 잊기 어렵다는 말이다

 

5.한산도가(閑山島歌), 성웅 이순신장군(李舜臣 1545~1598) 
@“閑山島月明夜上戍樓하야 撫大刀하고

深愁時何處一聲羌笛更添愁
(“閑山섬 달 밝은 밤에 戍樓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
어디서 一聲胡笳는 남의 애를 긋나니”)  병와가곡집(甁窩歌曲集)


@이은상(李殷相)은 해동가요(海東歌謠)에 있는것을 취하였다

하는 적에하는 차에, 애를 긋나니애를 끊나니로 표기하였다
.胡笳(호가)? 고대 중국의 북방 민족들이 연주하는 피리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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