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6.하재복 재무총장 생일파티(현참치, 성북구청앞)
군주가 잘못하면 얼굴에 침을 뱉어라
군주가 잘못하면 얼굴에 침을 뱉어라
@동양고전 열국지로 보는 사람 경영
*존 볼턴, 미국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지난 100년 동안 가장 부적격한 미국 지도자라는 최악의 평가를 내렸다.
철학적 기반이나 전략이 없고 국익과 사익을 구분하지 못하는 멍청이,
정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모르고 지식도 없는 얼간이라고도 했다.
변덕이 죽 끓듯한다는 폭로도 잊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시기에 겪었던 비화를 모아
“그 일이 일어난 방”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한때 함께 일했던 트럼프 대통령 얼굴에 침을 뱉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볼턴도 잘한 것이 있는지 의문이지만 오죽하면 이런 회고록까지 남겼을까 하는 생각을 해야한다
*볼턴이 왕정시대에 살았다면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군주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은 자살과 다름없는 역모 행위였으니까.
사소한 비판만 해도 왕들은 용납하지 않아 죽이거나 멀리 귀향을 보냈다
@그기원전 627년 진(晉)나라에서 일어났다.
*울분을 참지 못한 한 신하가 군주 얼굴에 침을 뱉는 일이 일어났다.
군주의 명백한 실책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동양고전 열국지에서
이 대목을 읽은 독자들은 '정말 이랬을까?' 하는 의심을 하게 한다.
그만큼 강렬한 장면이었다.
얼굴이 아니라 화가 나서 바닥에 침을 뱉었다고 해도 사형을 받을 만한 도발이니까
*晉나라가 효산에서 秦나라를 격파하고 많은 포로를 잡아온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됩되었는데,
포로 중에는 秦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 장수 3명도 있었다.
두 사람은 진나라 군주인 秦목공 좌우에서 국정을 이끄는 백리혜와 건숙의 아들이었고
또 한명도 지략과 용맹을 갖춘 인재였다
다른 포로들은 다 돌려보내도 이들은 그래서는 안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진(晉)나라의 젊은 군주로 패자였던 晉문공의 아들인 晉양공이 이들을 석방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선친인 晉문공과 혼인했던 여인들 중에는 진(秦)나라 출신이었던 문영이 있었는데
그녀의 말을 듣고 오판을 했던 것이다.
문영은 전쟁에서 패배한 장수는 어느 나라든 사형에 처한다며
굳이 秦나라 손에 피를 묻힐 필요가 있겠냐는 논리를 폈다.
패장들을 풀어줘 돌려보내면 진(秦)나라가 알아서 그들을 죽일 것이다는
논리를 듣고나서 이제 막 권좌에 오른 晉양공은 문영의 말이 간곡했고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석방 소식을 들은 진(晉)나라 대장군 “선진”은 발끈했습니다.
그는 효산 전쟁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작전을 짜고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던 명장이었다.
晉문공과 동고동락을 했던 股肱之臣(고굉지신)이기도 했을뿐만 아니라
그는 곧바로 晉양공에게 달려가 연유를 따졌습니다.
晉양공이 문영의 말을 전하며 석방 이유를 설명하자 그는 뜻밖의 돌발 행동을 합니다.
*화를 내며 군주인 晉양공의 얼굴에 침을 뱉은 것입니다.
그리고 거친 말을 쏟아냅니다.
“어린아이(晉양공)가 어찌 이처럼 철이 없는가.
무장들이 천신만고 끝에 저들을 포로로 잡았건만 여인네의 말 한마디에 일을 망치다니!
호랑이를 산으로 돌려보내면 뒷날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오.”
*동양고전 열국지는 소설인지라 극적인 장면을 살리기 위해 얼굴에 침을 뱉었다고 묘사했지만
실제 침을 뱉지 않았더라도 “선진”이 晉양공 앞에서 크게 화를 낸 것은 사실일 것이다.
*놀라운 점은 晉양공의 반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의 말이 모두 거짓이라며 분노했던 것과 달리 晉양공은 즉시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출발한 3명의 장수를 추격해 다시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晉문공이 세상을 떠나고 진(晉)나라가 패권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晉양공 같은 아들이 후계자가 됐기 때문이다.
@춘추시대 1대 패자인 齊환공의 아들들이 사분오열로 나뉘어 권력 투쟁을 벌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晉문공이 제나라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후계 문제를 잘 처리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선진이 군주 얼굴에 침을 뱉은 것도 이례적이지만
그 침을 닦으며 바로 잘못을 인정한 지도자가 있었다는 것은
더 놀라운 이 사건속에서 “선진”장군은 마음의 짐을 지게 됩니다.
극형을 내려도 할 말이 없는 행동을 했는데도 군주가 문제를 삼지 않자 스스로 처벌하기로 결심합니다.
*얼마 후, “선진”장군은 적나라와 전투가 벌어질 때 혈혈단신으로 적진에 뛰어드는데,
본인의 죽을 자리를 찾은 것이다.
역전의 용사답게 그는 전쟁터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창을 휘두르며 싸우다가 장렬하게 최후를 맞습니다.
이 모습을 본 병사들은 그가 사람이 아니라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진”의 결기와 의로움은 군주 얼굴에 침을 뱉는 극단적인 행동마저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반해 볼턴과 트럼프 대통령의 싸움은 추잡하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결기는 있지만 의로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행동도 의도가 선하냐 악하냐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받게 된다.
Ti-story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조흥식
0204mpcho@naver.com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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