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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라이온스클럽(354-C지구)

2014-0602.세종로라이온스클럽 김종태 전시회

by 조흥식 2023. 1. 30.

2014-0602.세종로라이온스클럽 김종태 전시회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무역센터(소방방재 기술전)

*백구(白鷗)와의 맹세

 

 

백구(白鷗)와의 맹세

@늘빛사랑 조흥식은 全北 金堤郡 白鷗面 半月里 327番地에서 태어났다

*김제의 유래는 砂金이 아직까지 출토되어 “金”이며,

“堤”는 신라시대 축조된 “벽골제 ”최초의 농업용 저수지이다

새만금호에 갇혀버린 만경강이 흐르는 지평선의 본향으로

남측에는 동진강도 서해를 향해 흐르고 있다

 

*백구면 백구리는 만경강의 정자가 있어 서울의 행주산성과 흡사하여

白鷗가 멈추던 곳이다

半月은 좌청룡의 맨 끝에 여의주 모형의 화강암 동산이 있어

미륵산과 모악산을 바라보며 전주, 익산, 군산시가 보이는 명당이다

 

@옛사람들이 자연을 벗하며 지내는 은자의 삶을 동경한 것은

그들의 곁에 갈매기, 즉 백구(白鷗)가 있었다.

사물을 읊을 때는 詩人, 묵객(墨客)들이 모두 갈매기에 가탁하여

한적한 아취와 표일(飄逸)한 자태를 표현하였다.

 

@정이오 (鄭以吾, 13471434), 사백구문(謝白鷗文)

*두보집(杜甫集)을 보면

내가 박복파(朴伏波)를 따라서 누선(樓船)을 타고 바다를 통해 남쪽으로

갈 때, 갈매기가 날다가 내려앉는 것을 보면 늘 선박을 정박하는 물가나

군사를 쉬게 하는 곳이었다.

그 새는 씻지 않아도 희고, 염색하지 않아도 탁하였으며,

그 정신과 태도는 무심한 뜬구름과 같아서,

멀리서 관찰할 수는 있어도 새장에 가둬둘 수는 없다

 

*오랫동안 자세히 관찰해보았더니,

그들이 배에 접근하는 까닭은 오직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어째서 그렇게 말하는가?

무릇 누선에 탄 군사들은 물고기를 잡는 자도 있고,

사냥을 하는 자도 있어서, 그 새나 짐승, 물고기, 자라의 비늘과 껍질,

간과 콩팥 등을 모두 얻어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내 마음속으로 그 의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다,

또 금수가 목숨을 잃는것은 곡식을 탐하기 때문이다

이에 무부(武夫)로부터 탄환을 구해 쏘아 맞히려고 하면서,

그 상태를 살펴보았다.

내가 탄환을 얻어서 가지고 있게 되자,

그때부터 갈매기도 감히 배에 접근하지 않았으니,

아마도 기미를 알아서였으리라.

 

*논어(論語)를 인용하면,

좋지 않은 안색을 보고 훌쩍 날아올라 빙빙 돌면서 살피다가

위험이 가시면 내려앉는다.”라고 하였으니 갈매기를 이르는 말이리라.

그것을 본 뒤에야 시인, 묵객들이 반드시 시에다 넣어 읊을 적에

나름대로 취한 바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아, 세상의 이익을 탐하고 부귀를 탐하는 자들은 형법에 저촉되면서도

깨닫지를 못하니, 사람이면서 새만도 못해서야 되겠는가?

 

*이에 글을 지어서 사례하노니, 그 내용은 이러하다.

새 중에 갈매기가 있으니, 구름보다 희네.

드넓은 바다를 날아다녀 길들이기 어렵다네.

나쁜 기색을 보고 날아올라 화살을 멀리 피하니,

너는 나면서부터 기미를 앎이 신령하기도 하구나.

내가 부끄러워 탄환을 버렸거니,

네가 다가와주지 않아 마음이 외롭구나.

세상 사람들 웃음 속에 칼이 있으니,

백구를 버리고 누구와 함께하리.

더구나 쉬파리들이 천지에 가득하니,

나의 마음을 누가 밝게 알아주리.

초연히 강호에서 끝내 너와 함께 짝이 되리라

 

@고려말기~조선초기 문신, 교은(郊隱) 정이오(鄭以吾)

*세종 즉위년(1418)에 태실증고사(胎室證考使)가 되어

복파장군(伏波將軍) 박덕공(朴德公)과 함께 남쪽지방을 다닐 적에

갈매기를 보며 느낀 바를 서술한 글이다.

바닷가에서 날아다니며 유유자적하는 이미지로 인해 갈매기는

예로부터 문사(文士)들이나 화가들의 단골 소재였다.

여백을 적절히 채워주는 회화적 요소로는 제격이었기 때문이다.

 

*벼슬길에 나가지 않은 선비나 세상을 등지고 사는 은자(隱者)들은

갈매기를 벗으로 인정하였다.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준다고 여겨주기 때문이다

 

@열자(列子)의 고사

옛날 바닷가에 살던 어떤 사람이 매일 갈매기와 어울려 놀았는데,

갈매기들은 전혀 거리낌이 없이 그에게 다가왔다.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완상을 하고 싶다며

갈매기를 한 마리 잡아오라고 명했다.

이튿날 그 사람이 바닷가로 나가자 갈매기들은 공중에서 맴돌 뿐

다가오지 않았다.”

 

@청구영언(靑丘永言) 백구사(白鷗詞)라는 노래

*“백구야 펄펄 나지 마라, 너 잡을 내 아니로다.”

이처럼 기미에 밝은 갈매기의 속성을 재치있게 노래한 것이다.

조정에 벼슬하러 나갈 일이 생기면 갈매기에게 곧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났다.

게 갈매기와의 약속, 백구맹(白鷗盟)”으로 옛사람들의 시문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어이다.

 

@고려, 유숙(柳淑)벽란도(碧瀾渡)”

강호의 기약을 저버린 지 오래 풍진 속에서 어느덧 스무 해를 보냈네,

갈매기도 나를 비웃는 듯 누대 앞으로 다가와 끼룩끼룩대네...”

 

*만약 오래도록 벼슬을 버리지 못한다면,

사람과의 약속을 어긴 것처럼 늘 미안해하였다.

심지어 갈매기가 자신을 비웃는다고 여기기도 하였다.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