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4.세종로라이온스클럽 로강서원 탐방
*수락산(로강서원, 반남박씨 종가고택), 장암역 인근
*완전한 목은 없다(모기이야기)
완전한 목은 없다(모기이야기)
@로강서원에서 인문학 탐방을 가졌다
반남박씨 13대 종손, 문화해설사, 반남박씨 종택도 둘러보았다
@김윤식(金允植, 1835∼1922)
*“고약한 모기이야기(苦蚊說)”
天下無完全之福 有必反之理(천하무완전지복 유필반지리)
“천하에 완전한 복은 없으니, 반드시 되돌아가는 이치가 있다”
@고약한 모기이야기
“호남 전주(全州)의 모기가 독하기로 온 나라 안에 소문이 났는데,
연해(沿海)의 여러 모기도 전주모기와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답니다.
그런데 전주와 연해의 여러 모기는 모두 순천(順天) 금오도(金鰲島)의
모기를 대부(大父)로 추대하였기에
마침내 금오도의 모기가 전국에서 으뜸이 되었다는군요.
그런 건 도대체 누가 정해 주는 건지...
그런데 금오도에는 본래 사슴이 많기로 전국에 소문이 나서,
먼 지역의 사람들도 먹을 것을 싸들고 바다를 건너와서는
사슴을 잡아 그 피를 마셨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슴피가 보양식이었던 모양입니다.
온 사람들마다 반드시 모기 때문에 고통을 받고 피를 빨렸기 때문에
사람들이 마침내 ‘금오도의 사슴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게 되었다는군요.
사실은 사슴이 도움이 안되는 게 아니라 모기 해로움이 컸던 것이다
저자도 사슴피를 마시러 왔나 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누웠다가 모기 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
벌떡 일어나 탄식하며 “모기야, 나는 죄가 없단다.” 하였답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어떤 사람이 웃으며 이렇게 말하였다는군요.
천하에 완전한 복은 없으니, 반드시 되돌아가는 이치가 있습니다.
그대는 알지 못하십니까?
태양은 하늘 한복판에 도달하면 기울어지고, 달은 차면 이지러집니다.
물은 불을 이기지만 흙은 도리어 물을 이기는 것이 한결같은 이치입니다.
호랑이는 모든 짐승을 잡아먹을 수 있으니 천하무적이지만,
털 사이에 숨은 벌레에게 물어뜯깁니다.
사마귀는 매미를 잡아먹으나, 참새가 그 뒤를 노립니다.
그 이치가 마치 은혜와 원한이 왕복하는 것 같습니다.
…중략…
그대가 사슴피를 마신 지 여러 날이 되어서 혈기가 왕성하고 피부가
윤택합니다.
생각건대,
하늘이 모기를 시켜 그대의 이익을 나누어 갖게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듣고 보니 그럴듯한 말인지라 저자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렇지만 의문은 남았습니다.
아니, 저 모기는 마치 사슴을 위해서 대신 나에게 덤벼들어 복수를 해
주는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면 사슴은 모기에게 무슨 은혜를 베풀었단 말인가?
이런 의문에 대해 아까의 그 어떤 사람은 이렇게 답변을 했답니다.
모기는 그 작은 몸으로 바다 섬의 텅 비고 적막한 곳에 사니,
사슴이 아니면 그 이름을 사방에 드날릴 길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것이 커다란 은혜가 아니겠습니까?
농담 같은 얘기 속에 뜻밖의 날카로운 진리가 들어 있습니다.
세상 만물이 서로서로 이렇게 얽혀서 좋게든 나쁘게든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거군요.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올여름에는 어째 모기 한 마리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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