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5.세종로라이온스클럽 도봉산 인문학 탐방(회장 조흥식)
읽은책이 어디 가겠는가?
읽은책이 어디 가겠는가?
@도봉문화원 이혜순 선생님을 모시고
도봉산 계곡(출입금지)의 암각문과 도봉서원에 대한 인문학 탐방을 하고,
에덴의 언덕을 찿아 호연지기를 키운 하루의 여정이었다
도봉라이온스클럽 오순자회장의 뒷풀이 후원, 정진철 회장도 합류하였다
@신국빈(申國賓 1724~1799) “讀書猶飮食也 독서유음식야”
책 읽기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다들 책을 읽지 않는 핑곗거리를 한둘은 가지고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의 하나가 나이가 들어서 책을 읽어도
금방 잊어버린다는, 그래서 쓸모가 없다는 핑계다.
이는 쓸모없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니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
@신국빈은 독서벽(讀書癖)이 있었다.
예순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이 버릇은 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어떤 객이 조롱 삼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르신은 총명이 이미 쇠하여 책을 읽고 돌아서면 잊으실 텐데
수고로이 책을 읽을 게 무에 있겠습니까?”
@신국빈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그대는 노인은 음식을 끊고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시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음식을 먹는 것과 같소.
아침에 음식을 먹었으면 저녁이면 소화되고 낮에 음식을 먹었으면 밤이면 잘게 분해되오.
그러나 소화된 음식의 알짜는 체액이 되어 우리 몸을 두루 돌아다니고,
이것이 없으면 굶주려 죽소.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오.
책을 읽고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더라도 계속해서 읽는다면
내게 녹아든 책의 알짜가 어디로 가겠소?”
신국빈의 위 말을 곱씹으면 책을 읽지 않는 핑계 하나를 잃는다.
@책을 읽는 것은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
우리는 언제 무엇을 먹고 마셨는지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
또한, 그 맛이 어떠하였는지도 다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가 먹고 마신 것은 우리의 기억과 상관없이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양분이 되어왔고 일부는 아직도 우리의 뼈와 살을 이루고 있다.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의 마음이, 정신이 성장한다면
독서에 대해서도 위와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책을 읽고 나서 한참 지나 그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그 감상이 어떠하였는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내 의식을 거친
책의 알짜는 내 정신의 피톨이 되어 내 정신세계를 돌아다녔을 것이고
일부는 뼈가 되어 정신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있을 것이다.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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