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2.서울산악연맹 2014년도 가을산악회
*알프스산악회(괴산 아가봉)
*손잡이 없는 문(門)을 찾아!
손잡이 없는 문(門)을 찾아!
@잡론(雜論), 범부 김정설의 오증론(五證論)
.古典을 읽을 때면, 마음이 편할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번역된 책이라고 해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사전 知識없이 아무런 準備없이 그냥 순진하게 맨손으로 다가섰다간
문전박대를 감내해야한다
@論語 “자왈 조문도 석사가의(子曰 朝聞道 夕死可矣)”
“孔子의 말씀에 아침에 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道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가?
.왜 “죽어도 좋다”는 말을 했는가?
“道를 듣는다”는 것은 누구에게 듣는다는 것인가?
속 시원한 답이 없다
@자왈 지자락 인자수(子曰 知者樂 仁者壽)
“孔子가 말했다. 아는 자는 즐거워하고, 어진 자는 長壽한다”
.왜? “어진 자는 長壽한다” 는 것은 무슨 뜻인가?
.내밀한 세계속으로 “문(門)”을 열고 들어서려니,
그곳을 가리키는 표지판도 없고, 그것을 열 “손잡이”도 없다
@상갓집 개(喪家狗)같이 맥락을 잃고 떠도는 것같은 고전...
.멀어진 시간의 이력(永), 완연히 뒤바뀐 공간의 흔적(遠)이다
@退溪(이황)는 어린 선조에게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올리는 글에서
.첫머리에 도무형상(道無形象), 천무언어(天無言語)라고 했다
.道에는 그것을 열고 들어갈 손잡이가 붙어 있지 않고,
하늘에는 그것을 찾아나서는 자를 안내할 어떤 표지판도 없다!
.이렇게 退溪는 선조에게 “일부러” 못을 박고서 “성학십도”의 의미에
주의를 집중하도록 한다
.道도 天도 이치(理)도 이미 우리 눈앞에 훤히 드러나(發),
바로 발밑에 당도해 있다(自到)
그것은 언제나 푸르른(常靑) 현전(現前)의 존재와 진실이다
그것을 退溪는 제대로 알아 차리라고 닦달한다
“고인이 예던 길”이 “눈앞에 있거늘!” 또렷이 깨어있는 정신 상태,
즉 경(敬)의 상태로 살아가라고 한다.
아마도 이것은 우리가 고전을 접하는 태도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눈앞에 있다고 다 보는 것이 아니다
@“애정”과 “거리” 사이에서의 헷갈림
.古典이란? 참 버겁고, 불편한 물건이다.
.프란츠 카프카는 강력한 힘의 원천을 책에서 구했다고 하면서
책은 “우리안의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여야 한다
.헤르만 헤세는 “이 세상의 어떠한 책도, 너에게 행복을 베풀지 않는다.
그러나 살며시 너를 네 자신속으로 돌아가게 한다”고 했다.
.책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게 하는, 보이지 않는 안내자라 하였다
@첫째, 고전을 일정한 거리(간격)를 둘것인가?
.둘째, 애정(신념)으로 따뜻한 시선으로 내속의 심정적 감응(感應)판을
작동해서 내삶의 구조와 “(일치, 동일시, 共鳴)”시키면서 읽을 것인가?
.전자는 객관적, 이성적, 학술적, 과학적 읽기이며,
.후자는 호교론적, 감성적, 실존적, 주체적 읽기이다.
.공자왈(孔子曰)의 표현도 자연스레 하는것은 인간을 우주의 표준으로
삼는 儒家쪽에서 성현앞에서 존경심을 표출하는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自然”을 宇宙의 표준으로 삼는 道家쪽에서 보면 다르다.
.노자왈(老子曰)~장자왈(莊子曰)의 표현이 사용되지 않는다.
.사람이 아니라 “자연(自然)”이 표준이니 그렇다.
.自然은 불언지교(不言之敎) 아닌가.
.自然의 자(自)는 “스스로~저절로”이고, 연(然)은 “그러하다”라고 읽는다.
@그것을 알아차리는(見, 覺, 聞, 聽) 능력이 있는 사람들.
.그들이 성현 아닌가? 그럼, 우리는 왜 그들을 존중해야 하는가?
나약하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신에 기대고, 자연에 기대고, 하늘에 기댄다.
.그런것을 전하는 말씀을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전해주는 사람에 기댄다
.그런 사람의 말씀을 담은 고전, 그곳이 사람들이 기대고 비빌 언덕이다.
.진정한, 본질적인 것(종 宗)은 누구나 바로 알아챌수 없다.
그래서 그것을 가리킬 손가락과 전해줄 테크닉이 필요하다.
가르침(교 敎)이 그것이다. 가르침을 베푼 사람들은 진정한 것에
귀(耳)가 열리거나,눈을 뜬자(覺者)이다.
@고(古), 그 수많은 입을 통해 전해지는 말들
.수많은(十) 입을 통해 유전되는, 꼬리에 꼬리를 문 말들(口).
나무 막대기를 들고, 범인(凡人)들의 닫힌 눈과 귀,
굳은 자세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대며, 사람들을 안내해왔다.
.여기서 “보편”이란 지위를 얻어내고, 이것이 삶의 지침(범례)이 되었다
.그래서 “옛말에 틀린 게 없다”고 한다.
“옛 고(古)”자를 “까닭/이유 고(故)”자로 풀이한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의 “말”은 사람들이 살아온, 찌질한 것이든 위대한 것이든,
온갖 “사연/사건”을 담고 있다.
.고(古)자에는 그런 인간의 시간적 이력과 공간적 위치가
새겨져 있음을 은유한다.
“커다란/위대한 책(大冊)”을 모셨다는 “전(典)”자와 동거를 시작했다.
.古자와 典자가 단짝이 된후,
고전(古典)이란 말은 서양의 클래씩(classic)이란 말과 혼인을 한다
말하자면, 국제결혼인 셈이다. ‘
“일급(일류)의”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의 클라시쿠스(classicus)는
원래 그리스로마의 모범적이면서도 영원성을 지니는 서적을 지칭했지만,
차츰 예술작품까지 껴안는 폭이 넓은 개념이 되었다.
.지금은, 고대뿐 아니라 근현대기의 훌륭한 저작, 작품까지 포괄한다
@범부 김정설의 오증론(五證論): 융합적 시야에서 거듭나는 방법론
.요즘 추세는 융합이다.
.하나의 장르로만 설 수 없다
.고전 해석도 그렇다.
.사서집주(四書集註)는 주자(朱子)의 관점에서 재해석되고,
새로운 지적 질서와 풍경으로 구축된 四書이며,
朱子 한사람이 디자인한 당대의 문화, 정보, 지식의 총합체이다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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