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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위원장 동우회(2015-2016)

2015-1214.지대위원장회 2015년도 송년의 밤

by 조흥식 2023. 4. 4.

2015-1214.지대위원장회 2015년도 송년의 밤(베누스타)

학문과 벼슬

 

 

 

학문과 벼슬

@이이(李珥 1536~1584) 율곡전서(栗谷全書)

학문이 부족하면서 서둘러 벼슬하려고 해서도 안 되고

학문이 충분하면서 벼슬하지 않으려고 해서도 안 된다

사람들은 대개 흑 아니면 백이라는 이분법으로 생각하는 데에 익숙합니다.

나 아니면 남, 좋은 사람 아니면 나쁜 사람.

그래서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사람을 회색분자라고 하며 왕따를 시키곤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일이란 대부분 흑과 백을 넘어선 데에더 나은 길이 있는 법입니다.

 

@율곡이 절친한 벗인 대흥현감(大興縣監) 유몽학(柳夢鶴)에게 준 글

율곡이 살던 시대에도 선비들은 대부분 두 부류로 나누어져 있었다.

권력자에게 아첨하지 않고 정도(正道)를 지키려는 사람은

학문이 충분한데도 세상을 등지고 살았고,

벼슬하기에 급급한 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출세하려고 하였다.

사람들은 보통 벼슬하기에 급급한 사람을 소인이라고 비판하고,

지조를 굽히지 않고 세상을 등진 채 사는 사람을 군자라고 칭송합니다.

 

@그러나 율곡은 이런 식의 이분법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혼탁하다 하여 모두 다 세상을 등지고 숨어버리면

도탄에 빠진 백성들은 어떻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칙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현실의 어려움을 개선할 수 있는

이른바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율곡에게 이런 제3의 길은 다름 아닌 학문이었습니다.

 

@논어(論語)에서도

관직 생활을 하다 틈이 나면 학문을 하고, 학문이 넉넉하게 되었으면 관직에 나아야 한다

학문을 충분히 쌓은 사람은 관직에 나와 학문을 현장에서 실행하고,

관직 생활을 하는 현장에서도 틈만 나면 계속 학문을 쌓아서

현장 문제에 대한 바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노력을 계속하다 보면 당장 눈앞의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은 찾지 못한다 하더라도 백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어느 정도라도 덜 수 있다는 것입니다.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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