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8.청운산악회 도봉산
마음을 쉬는 것이 약보다 낫네(기심을 내려놓다, 息機)
마음을 쉬는 것이 약보다 낫네(기심을 내려놓다, 息機)
@樂山樂水
.산에 오르면 마음도 자연을 벗삼아 쉬니 얼마나 좋은가?
.생각이 지나치다 싶을때는 생각을 쉬는것보다 좋은 보약은 없다.
옳으니 그르니, 이로우니 해로우니, 나니 너니,
좋으니 싫으니를 따지는 기심(機心)을 내려놓고
정신을 온전히 쉬게 한 뒤라야
.是非와 利害와 관계와 지향에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목은 이색(李穡, 1328~1396 목은고(牧隱藁)
*기심을 내려놓다(息機)
往事細如毛 明明夢中記 操戈欲逐儒 此言殊有理
徙室或忘妻 非徒偶語爾 一病今幾年 息機勝藥餌
“이미 지나간 아주 작은 일들도 꿈속에선 선명하게 생각이 나네.
건망증 고친 사람 창을 들고 쫓아냈다는그 말에 참으로 일리가 있네.
아내를 놔두고 이사를 했다는 것도 우연히 한 말만은 아닐 것이네.
몇년간 병든채로 지내온 지금 기심(機心)을 내려놓는 것이 약보다 낫네”
@열자(列子)주목왕(周穆王)
*“건망증을 고쳐준 사람을 창을 들고 쫓아냈다는 이야기”
.송(宋)나라 양리(陽里)에 화자(華子)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중년에 건망증이 생겨 아침에 있었던 일을 저녁이면 잊고
저녁에 있었던 일을 아침이면 잊었다.
길을 가다가는 걷는 것을 잊었고 방안에서는 앉는것을 잊었다.
조금 전에 일어났던 일을 지금 모르고,
지금 일어나는 일을 조금 지난 후엔 몰랐다.
.온 집안이 이를 걱정하여 점쟁이를 찾아가 점을 쳐 보기도 하고,
무당을 찾아가 빌어 보기도 하고,
의원을 찾아가 고쳐 보려고도 했으나 고쳐지지 않았다.
.그때 노나라의 한 선비가 화자의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키는
비방을 써서 그의 병을 고쳐 주었습니다.
그런데 화자는 막상 기억력을 되찾자 크게 노하여 처를 내쫓고
자식들을 벌주고 창을 들고 달려가 선비를 쫓아 보냈다.
.건망증이 있었을 때에는 천지(天地)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는데,
갑자기 의식이 돌아와 지난 수십 년 동안 얽히고설킨
잡한 생각과 감정이 일어나게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알면 복잡해지고 복잡해지면 괴로운 세상, 모르고 사는 게 약이었는데,
그런 맘은 모른 채 병을 고친다며 번뇌의 바다에 다시 빠뜨렸으니
분하고 분하다는 이야기이다.
@공자가어(孔子家語) 현군(賢)에 나오는 이야기
*“아내를 놔두고 이사했다는 이야기”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공자(孔子)에게 건망증이 심한 사람은
이사하면서 처를 데려오는 것도 잊는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냐고 묻자,
.공자는 그건 심하다고도 할 수 없으며 정말 심한 경우는
걸왕(桀王)처럼 자기 자신을 망각하는 것이라고 답하였다.
자신을 망각하는 것에 비하면 아내를 두고 이사하는 정도는
건망증 축에도 못 낀다는 말로 도리를 망각하고
처신을 잘못하는 것을 강하게 경계한 이야기
@목은(이색)은 많은 생각으로 마음이 산란해지는 괴로움을 겪었다
.건망증을 고쳐준 사람에게 창을 휘두른 일을 두고
그것도 이해가 간다고 하고,
.아내를 놔두고 이사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정도의 건망증은
있을수도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게 은근히 자신도 생각을 잊고 싶어 함을 내비치고 나서,
생각이 많은 것이 원인이 되어 생긴 병에는 생각을 쉬는 것이
그 어떤 약보다도 낫다고 처방한다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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