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1.청운산악회 도봉산(추석 번개산행)
쥐들에게 묻는다
쥐들에게 묻는다
@주위에서 사람들로부터 가장 미움을 받는 동물은 아마 쥐일 것이다.
.쥐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음습하고, 비열하고, 기회주의적이고,
탐욕스러운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정말 쥐만큼 나쁜 이미지만 떠오르는 동물도 없다
.그래서 ‘쥐새끼’라는 비속어로 칭하는 경우가 더 많다.
@소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겉모습부터 쥐와는 딴판이다. 믿음직해 보이고 착해 보인다.
.겉모습만 그런것이 아니라 실제로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끼치고 있다
그러니 소를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동물이다.
.이렇듯 소와 쥐는 사람들로부터 전혀 다른 대우를 받는다.
@자신의 행실로 전혀 다른 대우를 받는것은 동물만이 그러한것이 아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같은 사람이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삶을 살아 소와 같은 대우를 받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독만 끼치는 삶을 살아 쥐와 같은
대우를 받는 사람도 있다.
.비난받는 ‘쥐새끼’와 같은 삶을 살아서야 되겠는가?
.말은 사람을 대신하여 짐을 싣거나 사람을 태우고 달리며,
소는 무거운 짐을 끌거나 밭을 간다. 닭은 울어서 새벽을 알리며,
개는 짖어서 문을 지킨다. 모두 맡은 직책을 가지고 주인을 돕는다.
@이규보(李奎報, 1168~1241, 고려 문신) “쥐를 저주하는 글(呪鼠文)”
.쥐란 놈들에게 내 묻는다.
.네놈들은 맡은 일이 무엇이고, 누가 길렀으며,
어디서 생겨나서 번성하는가?
.구멍을 뚫고 도둑질을 하는것이 오직 네놈들이 할줄아는 것이다.
대개 도둑놈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법이다.
.그런데 네놈들은 어찌하여 집안에 살면서 도리어
주인의 집에 해를 끼친단 말인가?
.네놈들은 음식을 보면 훔쳐서 먹는데,
네놈들도 배를 채워야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니 어쩔수 없다고 치자.
그러나 어째서 옷을 쏠아 조각내놓아 입을 수 없게 만들고,
어째서 실을 쏠아 베를 짤수없게 만들어 놓는가?
.네놈들을 제압할 수 있는 것은 고양이다.
그러니 내가 어찌 고양이를 기르고 싶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내가 고양이를 기르지 않는 것은,
나의 성품이 본래 인자하여 차마 악독한 짓을 할수 없어서이다.
만약 나의 이런 덕성을 무시하고 함부로 날뛰어서 내 성질을 돋운다면,
네놈들을 응징하여 후회하게 할 것이다.
.네놈들은 빨리 내 집을 피해 나가라.
그렇지 않으면 사나운 고양이를 풀어서 하루아침에 네놈들을
잡아먹게 할 것이다.
고양이의 입술에 네놈들의 피를 묻히게 하고,
고양이의 뱃속에 네놈들의 살을 장사지내게 할 것이다.
그때에는 비록 다시 살아나려고 버둥대도 목숨을 다시
이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서둘러서 속히 떠나되, 뒤도 돌아보지 말고 잽싸게 도망치라
@이규보 백운거사(白雲居士)는 누구인가?
.9세: 신동으로 알려졌으며,
.14세: “나라의 기재(奇才)”라고 일컬어졌다.
.26세: 고구려를 세운 동명왕(東明王)의 생애와 발자취를 노래한
서사시 동명왕편(東明王篇)을 지었으며,
이후 주옥과 같은 많은 시문(詩文)을 남겼다.
.일생동안 시,술,거문고를 좋아하여 삼혹호선생(三酷好)이라 불렀다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쥐의 습성을 닮은 자들이 웅크리고 있다.
.사람이면서 쥐새끼와 같은 취급을 받는 경우는 크게 2가지가 있다.
1)모든 사람으로부터 지탄을 받는 짓을 하는 자이다.
2)남들에게 큰 이로움을 줄수있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면서도
본분을 저버리고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하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天網恢恢 疎而不失”)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성근 듯하지만 놓치지 않는다”
.하늘이 악인을 잡기 위하여 쳐놓은 그물은 그 코가 아주 넓어서
쉽사리 빠져나갈 수 있을 듯이 보이지만,
어느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잡는다는 뜻이다.
@쥐란 놈은 쥐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남에게 해독을 끼치는
.쥐새끼가 될 수밖에 없다. 소가 되거나 닭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자신의 행실에 따라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을수도 있고, 칭송을 받는 훌륭한 인물이 될 수도 있다
@각재(覺齋) 하항(河沆 1538~1590) “큰 쥐를 미워하다.[憎碩鼠]”
쥐새끼들 내가 괭이 안 기르는 줄을 알고, 家鼠知吾不畜猫
어둠 틈타 쏘다니며 말 달리듯 소리 내네. 乘昏奔作馬奔聲
이놈들아 괭이 없다 기세 맘껏 펴지 마라, 憑渠莫恃方張勢
눈이 밝은 고양이를 내일 데려 올 것이다. 明目烏圓得在明
.조선중기 진주(晉州) 출신의 학자, 평생 학문연구에만 몰두하였다
언젠가는 ‘눈이 밝은 고양이’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늘빛사랑 조흥식
010-3044-8143
0204mpcho@hanmail.net
매일밤 돼지꿈을 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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