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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빛사랑 조흥식296

2021-1218,동두천의 첫눈(자양동 강변북로, 이천 시골집) 2021-1218,동두천의 첫눈(자양동 강변북로, 이천 시골집) 절밥과 까마귀 절밥과 까마귀 @박태관(朴泰觀 1678~1719), 응재유고(凝齋遺稿) *관음사에서(觀音寺] “자리에서 일어나 한가로이 걷노라니 산이 깊어 누가 다시 이 길을 지났으랴! 산그늘은 온통 안개 낀 듯 어둑한데 숲속 눈은 절로 꽃으로 피었구나. 괴이해라! 소나무는 바위에 서려 늙어가고 가련해라! 부처는 암자 벽화 속에 많구나. 종 울리니 절밥이 다 됐나 보다 까악까악 까마귀들 쪼아대는 걸 보니.” *박태관은 자(字)가 사빈(士賓), 호(號)는 응재(凝齋), 백애자(白厓子) 본관은 반남박씨(潘南)입니다. 박태관은 백악시단의 일원으로 스승 김창흡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이병연, 정선, 홍세태, 정래교 등 당대 명사들과 교유했습니다. 시.. 2024. 3. 10.
2021-1107, 칠봉산의 만추(동두천) 2021-1107, 칠봉산의 만추(동두천) 함께라서 좋다 함께라서 좋다 @이민구(李敏求 1589〜1670), 동주집(東州集) *희신랑래회(喜申郞來會) “넘어가지 않던 밥도 마주 앉아 먹으니 한술 더 먹게되고, 밍밍하던 시골 막걸리도 마실수록 맛나다.” *전주이씨(全州), 자는 자시(子時), 호는 동주(東洲) 관해도인(觀海道人) 지봉유설(芝峯類說)의 저자로 잘 알려진 이수광(李睟光)의 아들이다. 진사시와 증광문과(增廣文科)에서 모두 장원한 실력자다. 이괄의 난 평정된 뒤 36세에 경상도 관찰사에 임명되는 영예를 누렸지만,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가 함락되자 문책받아 평안북도 영변에 유배되었다. 영변에서 7년, 아산에서 3년의 유배 생활을 보낸 뒤 관직에 복귀하지 못한 채 불우한 삶을 마치고 말았다. *인용한 .. 2024. 3. 8.
2021-1031, 동두천의 가을(청량리의 만추 10월) 2021-1031, 동두천의 가을(청량리의 만추 10월) 이리 건너오시오, 여기가 진경이라오 이리 건너오시오, 여기가 진경이라오 @농암 김창협(金昌協 1651~1708), 농암집(農巖集) *곡운구곡도발(谷雲九曲圖跋) “우리 백부와 곡운계곡으로 말하면 전후 십수년 동안 일상의 기거에서 앉든 거닐든 구곡을 떠난 적이 거의 없다. 첩첩 산곡과 울창한 초목이 모두 당신의 폐부며 모발이요, 안개와 구름이 모두 당신의 들숨이며 날숨이요, 물고기와 새와 고라니와 사슴이 모두 당신의 벗이니 무엇을 찾은들 얻지 못하겠는가. 그럼에도 종소문과 같은 화가를 빌어 그림을 그린 것은 어째서인가? 실로 도저히 모르겠다. 내가 발문을 쓴 뒤 선생이 읽어 보시고는, “네 말이 좋구나. 그러나 내가 이 그림을 그린 것은 말이야. 내 .. 2024. 3. 8.
2021-1016, 늘빛사랑 조흥식 생일파티(1958,9,11) 2021-1016, 늘빛사랑 조흥식 생일파티(1958,9,11) 나의 이름 나의 이름 @홍여하(洪汝河 1620~1674), 목재집(木齋集) *희구당기(喜懼堂記) “봉양할 때 그 분들의 기거와 음식을 살펴보면 금년이 작년만 못하고 오늘이 어제만 못하기에 쉽게 흘러가는 세월을 탄식하고 붙잡기 어려운 만년을 애석해했을 것이니,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지극한 정에서 우러나와 절로 그만둘 수 없는 점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에 물러나 자신의 당에 ‘희구’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이니, 항상 눈길을 두면서 한 달에 30일, 하루에 24시간 동안 한 생각도 기쁨이 아님이 없고 한 생각도 두려움이 아님이 없고자 했을 것입니다. 정성과 효가 지극하지 않다면 누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겠습니까. 저 성인인 공자와 현인인 맹자.. 2024. 3. 8.
2021-1011, 도봉산(청운대) 2021-1011, 도봉산(청운대) 낙방의 아픔 낙방의 아픔 @김득신(金得臣 1604~1684), 백곡집(柏谷集) *공산을 지나는 도중에-과거에 떨어진 후 지었다[公山途中 - 下第後作] “올해의 실패에 마음이 놀라 쓸쓸한 객관에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네 계룡산 겹겹 구름에 산의 푸른 빛이 묻혔고 금강의 층층 파도에 차가운 소리가 울리네 온갖 마귀 나를 괴롭혀 내 운명이 궁해지고 모든 일이 어그러져 이번 삶이 개탄스럽네 북쪽으로 집을 향해 겨우 눈길 보내는데 저물녘 비바람에 돌아가는 길이 어둑하네 썩은 선비 과거에 떨어져 정신이 놀라고 출세를 기약했건만 또 이루지 못했네 계룡산에는 낙엽 시들어 바위가 보이고 웅진(熊津)에는 바람 급해 파도 소리가 철썩인다 주머니 속의 시초는 천 편이나 많은데 거울 보니 .. 2024. 3. 6.
2021-1008, 수락산 2021-1008, 수락산(장암역~기차홈통바위~수락산 정상~동봉~당고개역) 소설 1001야화(아라비안 나이트) 소설 1001야화(아라비안 나이트) @천일야화(千一夜話)는 페르시아 왕이 모든 궁녀와 동침한 후 죽인다 .1001일 동안의 이야기, 왕의 딸도 숙청을 자원할 정도였으니... .그런데, 한 여자는 밤새도록 즐거운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다음날까지 기다림의 여운을 남겨 1001일 동안 진행되는데, .결국, 설레임과 기대감이 생긴 왕은 그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훗날, 책(이야기)을 좋아하는 종이마다 독을 발라 왕을 죽인다 @셰에라자드 아라비안 나이트 (Arabian Nights) .아라비아 지방의 民話를 중심으로 페르시아, 인도, 이란, 이집트 .설화가 첨가되어 이루어진 작자 미상의 설화집(소설)이.. 2024.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