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갑총재(2020-2021)389 2021-0122. 클럽회장 감담회(4조) 2021-0122. 클럽회장 감담회(4조) 유년의 소멸 유년의 소멸 @이덕무(李德懋, 1741~1793),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 유년의 소멸 “아이가 관례를 앞두고 그날이 다가오매 상투 틀고 갓 쓰고 나면 이제 어린 시절과는 작별이구나,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필시 땋은 머리를 자꾸만 어루만지니 사람의 마음이란 언제나 그런 것이다. 섣달 그믐날 석양마저 잦아드노라면 차마 마음 가누지 못하고 필시 석양을 가만히 바라보게 되는 건 올해의 햇빛이 다만 여기서 그치기 때문이다.” *이따금 눈을 감고 헤아려보면 유년(幼年)의 나와 지금의 내가 꼭 같은 나이건만 시간만 기어코 뭉수리로 흐른다. 때때로 저 멀리 바라보면 태어나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영원처럼 느껴지다가는 더 이상 소급되지 않는 .. 2024. 1. 21. 2021-0122. 제3차 지역부총재 회의 2021-0122. 제3차 지역부총재 회의 종정도 從政圖 놀이 종정도(從政圖) 놀이 @권필(權韠, 1569~1612), 석주집(石洲集) *종정도 놀이를 구경하고 지은 설(從政圖說) 세간의 한가로운 이들이 모였을 때 할 일이 없으면 종이 몇 폭을 붙여 관직을 차례로 적은 뒤, 벼슬을 올리고 내리며 쫓아내고 등용하는 규칙을 붙이고 여섯 면이 되도록 깎은 나무의 각 면에 덕(德)‧훈(勳)‧문(文)‧무(武)‧탐(貪)‧연(軟) 여섯 글자를 새긴 주사위를 세 개 만든다. 다 갖추고 나면 몇 사람이 판을 앞에 두고 소리치며 주사위를 던져 얻은 끗수에 따라 승진시키거나 강등시킨 뒤, 벼슬의 높낮이를 비교하여 승패를 결정한다. 이를 ‘종정도(從政圖)’라고 하니, 유래가 오래된 놀이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이 놀이를 좋아.. 2024. 1. 21. 2021-0119. 무도클래식라이온스클럽 4역임원 총재 면담 2021-0119. 무도클래식라이온스클럽 4역임원 총재 면담(신생클럽 창립준비) 겨울나기 겨울나기 @임상원(任相元, 1638~1697), 염헌집(恬軒集) 세모(歲暮) “외진 곳, 무슨 일인들 청진하지 않으랴. 세모에 술병만 늙은이와 짝하네. 적막한 게 점점 좋아지니 시은이 다 됐으니 느긋하다 조롱하지 말라. 우리 집 가난하니. 엄동설한에 굶은 닭은 모이 찾지 못하고 추운 날씨에 병든 말은 땔감 운반 못 하네. 해가 길어져 얼음이 다 녹기를 기다렸다가 봄에 낚시대 하나 매고 교외 못에 가야지.” *임상원(任相元)은 인조대 소론 문인으로 최석정(崔錫鼎), 최석항(崔錫恒), 남구만(南九萬) 등과 교유하였다. 그는 1688년(숙종14) 남구만 등이 견책당했을 때 도승지의 직책으로 쟁집(爭執)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2024. 1. 21. 2021-0115. 클럽회장 간담회(2조) 2021-0115. 클럽회장 간담회(2조) 이름은 빌려와도 괜찮다 이름은 빌려와도 괜찮다 @조귀명(趙龜命), 동계집(東谿集) 왜려설(倭驢說) “내실에 부끄러운 점이 없다면 이름은 빌려와서 붙여도 문제될 것이 없다.” *얼마 전 서울 모처의 아파트 단지로 이사한 선배가 해 준 이야기이다. 선배가 사는 단지와 바로 옆 단지는 여러모로 조건이 비슷하고 집값도 비슷했다고 한다. 그런데 옆 단지가 이름을 ‘고급스럽게’ 바꾼 뒤로 집값이 훌쩍 뛰어버렸고, 이에 자극을 받은 선배 단지의 주민들이 우리도 바꾸자며 들고 일어나서 반상회와 ‘주민단톡방’이 조용할 날이 없다고 한다. *요즘 전에 없이 길고 화려한 이름을 가진 아파트가 자주 보인다. 지역명과 건설사 브랜드명 사이에 ‘퍼스트’, ‘센트럴’, ‘프레스티지’, ‘.. 2024. 1. 21. 2021-0114. 창덕궁 라이온스클럽 4역임원 지구방문및 총재 면담 2021-0114. 창덕궁 라이온스클럽 4역임원 지구방문및 총재 면담 大雪 대설 대설 @신광수(申光洙, 1712~1775), 석북집(石北集) *대설기경삼(大雪寄景三) “오늘 산중에는 눈보라가 사나운데 그대 사는 차디찬 강가는 또 어떠하려나 초가에서 홀로 가을 지난 낙엽 태우고 외딴 배에서 밤 되어 물고기 잡으리라 숲을 멀리 보니 오솔길 보이지 않는데 십 리 멀리에서 어떻게 편지 받아 볼까 산음에서 오다가 작은 배 돌리지 말게 벗이 쓸쓸하게 조용히 지내고 있으니” *1월 9일 수도권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다행히 기상예보처럼 많은 양의 눈이 오지 않고 기온도 그리 낮지 않아 도로가 빙판이 되지는 않았지만, 회사에서는 이른 귀가를 종용하는 안내 방송이 울리고 아이들도 빨리 집에 돌아오라는 재촉 전화를 .. 2024. 1. 21. 2021-0112. 클럽회장 간담회(1조) 2021-0112. 클럽회장 간담회(1조) 열국지(春秋時代 晉양공~晉영공) 열국지(春秋時代 晉양공~晉영공) *권력자의 변심은 예외 없이 많은 상처와 후유증을 남기기 마련입니다. 晉나라 실권자였던 조돈(趙盾)이 새로 군주를 세우는 과정에서 빚어진 혼선도 그랬습니다. 그는 晉양공이 발탁한 인재였습니다. 인품이나 능력, 평판이 모두 좋았습니다. 그의 부친(조최)은 春秋時代 2번째 패자로 알려진 晉양공의 선친인 晉문공(春秋時代)의 최측근이었습니다. 출신 가문도 훌륭했던 겁니다.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그에게는 한 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결정적 순간에 결단력이 부족했던 것이지요. 晉양공을 이을 후계자 결정을 번복하며 엄청난 분란을 일으켰던 것도 그의 左顧右眄(좌고우면)에서 비롯됐습니다. *晉양공은 눈을 감으면서.. 2024. 1. 21.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