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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빛사랑 조흥식296

2015-1103.충용부대 2015년도 송년회 2015-1103.충용부대 2015년도 송년회(노량진 수산시장) 관상과 성형수술 관상과 성형수술 @상(相:얼굴, 용모 또는 관상)은 습관에 따라 변하고, 형세는 상(相)에 따라 이루어진다. 따라서 형국(形局)이니 유년(流年)이니 등의 설을 주장하는 것은 망령된 짓이다. 아주 어린아이가 배를 땅에 대고 엉금엉금 길 적에 그 용모를 보면 예쁠 뿐이다. 하지만 그가 장성해서는 무리가 나누어지게 되는데, 무리가 나누어짐으로써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이 달라짐으로써 상도 이에 따라 변하게 된다. (중략) 세상에 진실로 재주와 덕을 지니고서도 어려운 상황에 빠져 그것을 발휘하지 못한 사람은 상에 그 허물을 돌린다. 그러나 상을 따지지 않고 이 사람을 우대했더라면 재상이 되었을 것이다. 또 이해에 밝고 귀천을 살폈는데.. 2023. 3. 29.
2015-1030.춘천 금병산 2015-1030.춘천 금병산(김유정역, 춘천덝갈비) 밤나무의 대기만성 밤나무의 대기만성 @백문보(白文寶 1303~1374), 담암일집(淡庵逸集) 율정설(栗亭說) “하늘과 땅 사이에서 풀과 나무가 생장하는 것은 모두 같은 기운에 의해서이지만 뿌리 내리고 싹 트고 꽃 피고 열매 맺는 데에는 어렵고 쉬우며 빠르고 늦는 차이가 있어서 유독 밤나무가 모든 초목 중에 가장 늦게 생장한다. 그래서 어린 싹은 자라기가 매우 어렵지만 자라기만 하면 금방 거목이 되고, 잎은 매우 더디게 나지만 나기만 하면 금방 울창해지며, 꽃은 가장 늦게 피지만 피기만 하면 순식간에 만개하고, 열매는 가장 나중에 열리지만 열리기만 하면 바로 수확한다. 아마 밤나무의 성질에 기울면 차고 겸손하면 보태는 이치가 있는 듯하다. 윤공은 나와 .. 2023. 3. 29.
2015-1006.북한산(진달래능선) 2015-1006.북한산(우이동~진달래능선) 황금 상자 속의 거울 황금 상자 속의 거울 @이규보(李奎報, 1168~1241) “당 현종이 태평성대를 이루었던 것은 허심탄회하게 간언을 수용했기 때문이네 황금 상자를 길이 두고 거울로 삼았던들 행차가 어찌 서촉(西蜀)까지 이르렀겠나” @당예종(睿宗)을 이어 즉위한 玄宗은 연호(年號)를 “개원(開元)”이라 고친 뒤에 요숭(姚崇), 송경(宋璟), 장구령(張九齡)과 같은 어진 인재를 재상으로 등용하여 측천무후(則天武后)의 여파로 혼란에 빠진 국가를 안정시키고 30년 동안 태평성대를 이끌었다. 이것이 바로 역사에서 말하는 “개원지치(開元之治)”이다. 개원 연간 동안 현종은 나라를 다스리면서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신하의 상소가 올라오면, 그 가운데 긴요한 것을 골라.. 2023. 3. 29.
2015-1004.도봉산 우이암 2015-1004.도봉산 우이암 여름 벌레는 얼음을 의심한다 여름 벌레는 얼음을 의심한다 @장유(張維 1587~1638), 계곡집(谿谷集), 계곡만필(谿谷漫筆)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를 의심하고, 여름 벌레는 얼음을 의심한다”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를 의심하고 여름 벌레는 얼음을 의심하니, 이는 식견이 좁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의 군자라고 하는 이들 역시 조금 이상하다 싶은 자연의 이치나 현상에 대해 듣기라도 하면 믿지 않고 말하기를, “세상에 어찌 그런 이치가 있겠는가.” 라고 하는데, 이는 천지가 크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천지안에는 없는것이 없는데 자기 식견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여 일체 없는것으로 치부해 버리고 마니, 얼마나 식견이 고루한가. @옛날 위문제(魏文帝 조비: 曹丕)가 전론(.. 2023. 3. 29.
2015-1002.추석연휴 북한산 2015-1002.추석연휴 북한산(위문, 백운대) 가을밤의 두 가지 정감 가을밤의 두 가지 정감 @정약용(丁若鏞, 1762~1836)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임천을 그리는 정 품고 사는데 문밖에는 오가는 거마의 소리 대 난간 세워 만든 화단에서는 꽃나무 잎 단풍져 떨어지누나 찬이슬 가지마다 빛깔 다르고 풀벌레들 저마다 울어대는 밤 홀로 걷다 다시금 혼자 앉으니 밝은 달이 내 가슴 비추어주네 @작년 가을 우연히 “달빛”이라는 대중가요를 듣게 되면서 알게된 시이다 이 곡은 위의 다산 시를 개사하여 싱어송 라이터 권진원이 만든 노래였고, 그녀가 피아니스트, 해금 연주자와 함께 만든 ‘만남’이라는 음반에 수록되어 있었는데, 거기에 실린 곡들은 대부분 다산, 퇴계, 율곡의 한시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대가들.. 2023. 3. 29.
2015-1001.추석연휴 인왕산 2015-1001.추석연휴 인왕산 울릉도와 독도 울릉도와 독도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 1539~1609) 아계유고(鵝溪遺稿) “울릉도는 동해에 있는 섬으로 육지에서 몇백리 떨어져 있는지는 알수없다. 해마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할 즈음 흐릿한 기운이 말끔히 걷히고 해기(海氣)가 청명할 때 영동(嶺東)에서 바라보면, 마치 한 조각 푸른 이내가 수평선 너머 가로놓여 있는 듯하다. 유독 진주부(眞珠府)가 이 섬과 가장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기에 소공대(召公臺)에 오르는 행인 중에는 이 섬의 수목과 멧부리를 또렷이 본 자가 더러 있으니, 이로써 울릉도가 육지에서 그다지 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령 신선이 없다고 한다면 그만이겠지만, 있다고 한다면 이 섬이 봉래나 곤륜 중 하나로 이인(異人)과 선객(仙客)이 살.. 2023.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