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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동우회(2014-2015)190

2017-0408.회장동우회 산악회 야유회 2017-0408.회장동우회 산악회 야유회(강화도 석모도 보문사) 좋은 벗을 사귀는 방법 좋은 벗을 사귀는 방법 @정조(正祖 1752~1800), 홍재전서(弘齋全書) “벗을 사귀는 자는 상대가 편안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한다” 조선의 22대 왕 정조(正祖)의 문집 홍재전서(弘齋全書)에 실려 있는 정조의 어록(語錄)입니다. 어떤 맥락에서 이 말을 한 것인지? 정조의 말을 조금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좋아하는 것은 혹 말솜씨 때문이기도 하고, 혹 재주 때문이기도 하고, 혹 권세와 이익 때문이기도 하여 여러 가지로 다르지만 극히 드문 것은 바로 하나의 마음 심(心) 자이다. 서로 좋아하는 것이 마음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에서라면 그 좋아하는 것은 당장 눈앞에 있는것일 뿐이니 .. 2023. 5. 12.
2017-0317.회장동우회 워크숍 현지답사 2017-0317.회장동우회 워크숍 현지답사(강화도 석모도) 김시습(매월당집) 김시습(매월당집) @한문소설 명편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지은 김시습(金時習·1435∼1493) 생후 8개월만에 글을 알고, 세 살에 시를 짓고, 다섯 살 때 ‘중용’, ‘대학’에 통달해 신동으로 불렸던 사람. 이런 기이한 재주를 세종 임금이 전해 듣고 직접 불러 시험하고 ‘뒷날 크게 쓰겠노라’ 다짐했던 사람. 그러나 평생 울분과 방랑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다 충청도 허름한 절간에서 생을 마감했던 사람이다 @17세기 초반 기자헌이 편집해 간행한 매월당시(梅月堂詩) 사유록(四遊錄)에 실린 김시습의 초상화. 무량사에 있던 자화상을 보고 그린 것으로, 현재 전하는 초상화 가운데 원본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 여겨진다. 원본에는 목에 염주를.. 2023. 5. 9.
2017-0312.회장동우회 시산제 2017-0312.회장동우회 시산제(북한산 청수장, 정릉) 삼봉 정도전 “삼봉집” 삼봉 정도전 “삼봉집” @自古有一死(자고유일사) 偸生非所安(투생비소안)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은 죽는 법, 구차하게 산들 편할 리 없네” 몇년전 큰 화제를 모았던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에 소개된 시의 일부다. 신념을 지키는 일이 목숨을 지키는 일보다 중하다는 시구의 울림이 크다. 이는 1375년 여름 정도전이 성균관 사예(司藝)로 있을 당시 지은 ‘감흥’(感興)이라는 시다. 그는 이즈음 정세의 잘잘못을 따졌다가 재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아 전라도 회진현으로 추방을 당했다. 드라마 작가는 이 시를 어디에서 찾았을까? 이 시는 어떤 배경에서 지어진 걸까? 이 시의 전체 내용은 무엇일까? @이 모든 궁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2023. 5. 9.
2017-0308.회장동우회 월례회(정릉 아리랑가든) 2017-0308.회장동우회 월례회(정릉 아리랑가든) 자기 단속 자기 단속 @이현일(李玄逸 1627~1704), 갈암집(葛庵集) 답훤손(答烜孫) “모름지기 일을 만날 때마다 자신을 단속하여, 마치 엄한 스승과 존경하는 벗의 곁에 있는 것처럼 처신해야 한다.” 위 구절은 조선후기 문신 학자인 갈암(葛庵) 이현일(李玄逸)이 산재(山齋)에서 공부하는 손자 지훤(之烜)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일부인데, 지훤은 갈암의 셋째아들 밀암(密菴) 이재(李栽)의 장남이다. @갈암이 한적한 산재에서 홀로 공부하고 있는 손자에게 먼저 당부한 것은 엄한 스승과 존경하는 벗을 대하듯 두려운 마음으로 자신을 엄격히 단속하라는 말입니다. 이는 아무도 없는 한적한 산재에서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손자의 마음을 다잡아 주려는 의도였을 것입.. 2023. 5. 9.
2017-0219.회장동우회 태백산 눈꽃산행 2017-0219.회장동우회 태백산 눈꽃산행 아들아이의 婚禮日에 先親을 그리며 아들아이의 婚禮日에 先親을 그리며 @이수인(李樹仁 1739~1822), 구암집(懼庵集) “아들아이의 초행(醮行)에 함께 가는 말 위에서 선친의 유고에 있던 시구가 떠올라 감회에 못 이겨...선친의 원조(元朝) 시에 “내 나이 오십여 세, 네 나이 이제 열둘. 꼭 오륙 년은 지나야, 네 장가가는 모습 보겠구나.”라는 구절이 있는데, 내가 아직 장성하지 못한 때였기에 서글퍼하며 이 시를 지으신 것이다” “백발의 행색으로 아들아이의 요객(饒客)이 되니* 온종일 말 달려 가도 고단한 줄 모르겠구나 ‘꼭 오륙 년은 지나야’라는 선친 유고의 시어를 지금 떠올리자니 눈물이 옷깃을 적시는구나” *요객(饒客)이 되니...초행에 함께 가는 것을.. 2023. 5. 8.
2017-0209. 회장동우회 산악회 2월 정기산행(정동진 해맞이) 2017-0209. 회장동우회 산악회 2월 정기산행(정동진 해맞이) 시골 선비 신송계(申松溪) 시골 선비 신송계(申松溪) @김극일(金克一 1522~1585) *송계 신선생 여표비명 병서(松溪申先生閭表碑銘 幷序) 내가 밀양을 다스린 지 한 해가 되었다. 밀양은 본래 선비가 많다고 일컬어지는데, 늘 왕래하던 이들이 송계(松溪)의 사람됨을 칭송해 마지않았다. 내가 “선생은 어떤 분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같은 고을에 살며 영달을 구하지 않고 저술을 일삼지 않았으며, 오로지 학문을 자신의 소임으로 여기셨던 분입니다. 말로만 떠드는 걸 비루하게 여겨 독실하게 실천했으며, 고요하고 단정하여 함부로 말하거나 웃지 않으셨습니다. 마음은 충신(忠信)과 성경(誠敬)으로 가득 찼으며, 행실은 온량(溫涼)과 정고(貞固).. 2023.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