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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동우회(2014-2015)190

2016-1005.회장동우회 월례회 2016-1005.회장동우회 월례회(청담동 생생일품두부) 退溪의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 退溪의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 @학봉 김성일(金誠一 1538~1593) 학봉집(鶴峯集) “퇴계선생언행록(退溪先生言行錄)” 선생은 50세가 될 때까지도 집이 없었다. 처음에는 하봉(霞峯)에 터를 잡고, 중간에 죽곡(竹谷)으로 옮겼다가, 마침내 퇴계(退溪) 가에 자리를 잡았다. 집 서쪽 시내 앞에 정사(精舍)를 짓고 ‘한서(寒棲)’라 이름하였고, 샘물을 끌어다 못을 만들고 ‘광영(光影)’이라 이름하였다. 그리고 매화와 버들을 심고 세 갈래로 길을 내었다. 앞에는 탄금석(彈琴石)이 있고, 동쪽에는 고등암(古藤巖)이 있는데, 시내와 산이 아름다워 마치 딴 세상 같았다. 병진년(1556, 명종 .. 2023. 5. 3.
2016-0910.회장동우회 산악회 9월 정기산행 2016-0910.회장동우회 산악회 9월 정기산행(북한산, 불광동황소곱창) 여관이라는 이름의 집 여관이라는 이름의 집 @이춘영(李春英 1563~1606), 체소집(體素集) 역려재기(逆旅齋記)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은 모두 나그네다. 흙먼지 같은 삶을 빌려 살며 매일 말이 질주하듯 빠르게 변하는데, 그 와중에 조정, 저자, 산속, 논밭에서 부와 명예를 좇아 허겁지겁하고, 앞사람이 떠나면 뒷사람이 이어서 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죽는다. 이것이 각지로 이어지는 큰 길로, 길 위의 객사로 사방의 백성들이 모두 몰리고 강물처럼 계속 흘러 매일 수백 명씩 끝없이 지나쳐가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그러니 옛날의 도에 통달한 사람이 높은 경지에서 넓게 관조하여 삶과 거품, 죽음과 휴식을 동일시하고 세상을 여관에 비유한 .. 2023. 5. 1.
2016-0827.회장동우회 여수워크숍 2일차(1박2일) 2016-0827.회장동우회 여수워크숍 2일차(1박2일) *2016,8,26(토)~8,27(일) 여수 이순신대교 및 향일암, 순천 낙안읍성 *어린시절 베껴 쓴 孟子 책에서 발견한 나 어린시절 베껴 쓴 孟子 책에서 발견한 나 @박제가(朴齊家 1750~1805), 정유각문집(貞蕤閣文集) *열유시소서맹자서(閱幼時所書孟子叙) “책을 햇볕에 쬐어 말리던 날 저녁, 5살에서 10살까지 갖고 놀던 것들을 모아 둔 상자를 찾아냈다. 모지라진 붓, 부러진 먹, 먼지 쌓인 구슬, 새의 깃털, 등잔 장식, 송곳 자루, 바가지로 만든 배, 싸리나무로 만든 말 따위가 책상 높이만큼이나 나왔다. 때로는 좀벌레 사이에서 기와 조각이 나오기도 했다. 이것들은 모두 이 손으로 가지고 놀던 것들이었다. 서글프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았지만.. 2023. 5. 1.
2016-0826.회장동우회 여수워크숍 1일차(1박2일) 2016-0826.회장동우회 여수워크숍 1일차(1박2일) *2016,8,26(토)~8,27(일) 여수 이순신대교 및 향일암, 순천 낙안읍성 *연희를 그리며 연희를 그리며 @김려(金鑢 1766~1821), 담정유고(藫庭遺藁) 사유악부(思牖樂府) 너는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그리운 북쪽 바닷가 깊은 가을 하얀 이슬에 연꽃이 지고 연희의 동산에 단풍이 붉게 물들었네 천만 개 나뭇가지 하늘을 벌겋게 밝히고 비단 장막 펼쳐 놓으니 그 빛깔 영롱하였네 연희는 단풍 아래서 달 뜨길 기다리고 달빛은 금(琴)을 뜯는 연희를 비추었네 이 무렵 나는 함께 차디찬 강가로 가 쌓인 낙엽에 앉아 서로 이야기하다가 이야기가 끝나면 연희 손을 잡고 붉게 물든 동산을 함께 거닐었네 @김려는 누구인가? 1797년 강이천(姜彝天) 비어(飛.. 2023. 5. 1.
2016-0815.회장동우회 8월 정기산행(우리산장, 우이동) 2016-0815.회장동우회 8월 정기산행(우리산장, 우이동) 변화시킬 수 있는 것 변화시킬 수 있는 것 @장유(張維 1587~1638), 계곡집(谿谷集) 화당설(化堂說) “천지 사이에 있는 존재치고 변화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잎이 피었다가 낙엽이 지는 것 등 모든 생명이 있는 것은 태어나면 자라나서 늙어 죽는 것이 이치이며, 생명이 없는 것 또한 한결같은 것은 없다. @사람들은 보통 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집착을 하거나, 아니면 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변하지 않는 것에 집착하기도 한다. 그러한 심리때문에 변하지않는 금이나 다이아몬드를 소지하고 싶어 하고, 그 때문에 영원한 실재라고 생각한 이데아를 설정해 놓았는지도 모.. 2023. 5. 1.
2016-0714. 회장동우회 정기월례회 2016-0714. 회장동우회 정기월례회(뚝섬유원지역 아리랑호) 큰 도적을 제거해야 큰 도적을 제거해야 @정약용(丁若鏞 1762~1836),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감사론(監司論) “큰 도적을 제거하지 않으면 백성이 다 죽을 것이다.” @18세기 조선 사회의 문제점을 통렬히 지적하고 강력한 개혁을 주장했던 다산(茶山) 선생께서 지방의 최고 관리인 감사(監司), 관찰사(觀察使)에 대해 논하신 글이 바로 감사론입니다. 이 글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깊은 밤, 담에 구멍을 뚫고 문고리를 따고 들어가서 주머니를 뒤지고상자를 열어 옷이며 이불, 그릇 등을 훔치거나 가마솥을 떼어 메고 도망하는 자가 도적인가? 아니다. 이는 단지 굶주린 자가 배가 고파 그런 것이다. 칼이나 몽둥이를 품에 감추고 길목을 지키다가 길가.. 2023. 4. 27.